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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한 저녁 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 차 바퀴 구르는대로 얼마를 가다보니 속초 바닷가 그것도 경치 좋은 해돋이 공원인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보름을 향하는 반달 빛이 금상첨화 검푸른 밤 바다는 잔잔하게 물결놀이를 하는데 나의 마음을 몽땅------ 마치 깊은 겨울 밤새 소리없이 내린 눈 아침에 나가서 마당을 쓸면 빗끝에 묻어 마당 저 끝으로 밀려나는 새하얀 눈같은 것 마음에서 묻어나는 그 많은 사연을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에 실어 보내고 그 달밤 모든 이 잠든 길을 나 홀로 달려 집으로 돌아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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