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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콩이 일부러 심지않아도 신기하게도 매년 우리집 어디에도 최소 한그루 이상은 자라줍니다. 그래 올해는 마음먹고 키워줄려고 그 콩이 타고 올라갈 지주를 사진같이 높고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이상 더 튼튼하고 고급스런 콩덕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울타리콩이 밥콩으로 최상의 맛인데다 그 잎이 희안하여 된장에 가시라하여 구더기 생기면 그 콩잎따다 된장을 덮어 놓으면 신기하게도 그게 없어집니다. 그런데 저 울타리콩덕은 사실은 가을에 청국장 말릴 덕을 미리서 만들고 있답니다. 바닥 노란채반에 널린게 이번에 실나옴이 부족한 실패한 팥청국인데 일단 말려 냉동보관하여 밥을해 먹든지 팥고물 만들어 떡을 해 먹든지 하여튼 일단은 말려둡니다. 저렇게 많은? 팥을 어떻게 다 먹지요? 우리집 복순이는 청국장을 아주아주 잘 먹는데 채반이나 무슨 상자에 있으면 절대로 입을대지 않습니다, 확실한 교육을 시켰거든요. 어쩌다 된장푸다 흘리면 그거 어김없이 주어 먹고요. 그런데 그 건조채반이 바닥에 구멍이 숭숭뚤려있어 잘마르기는한데 널거나 거둘때 그 맡으로 상당히 빠져 흘립니다. 그거 주어 먹으러 채반밑에 들어간 복순이 엉덩이가 사진에 잡혔습니다. 하루내내 근방에서 지키고 있다가 거두어 들일때 흘린것 어김없이 깨끗이 주어먹고 청국장 띄울때 썻던 볏짚을 터밭에 버리면 거기에 붙은 청국을 하나하나 깨끗이 뜯어 먹는것이 신통합니다. 땅에떨어진것외에 어떤 용기에 있어도 절대로 입대지 않는 모습이 신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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