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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광주까지 생각속의 길은 멀지만 고속도로위에 차를 얹어놓으면 금방이더군요. 아침 10시 다 되어서 출발해서 오후 1시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토끼탕을 얻어 먹었습니다. 보우농장에 도착해보니 못 보든 큰 통 두개가 있는데, 그것이 과일 세척기란것을 직감했습니다. 배용 세척기와 사과와 단감용 세척기가 달랐는데, 배는 물에 갈아앉고 사과와 단감을 물에 뜨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가지고간 단감을 넣고 세척을 하는데 정말 기가 막혀서 감탄의 정도를 넘어서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화학전문가와 기계전문가의 실험과 도전정신이 만나니 가히 환상적인 결과나 나오더군요. 진짜 제가 여러농부들을 만나면서 탄복하고 혀를 내두르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싶은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오늘 또 한번 나는 정말 가진게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만들어 저온창고안에 둔 배즙 사과즙의 맛을 보았습니다. 배즙... 이거 배즙 맞습니까? 맑기하며.. 투명도하며.. 마치 실크 스카프처럼 보드라운 입안에서의 느낌이었습니다. 입안 가득 맛을 보면서 저는 문득 샤넬 넘버5가 생각났습니다. 이건 그냥 배즙이 아니다. 이건 샤넬 넘버5다. 사과즙... 배즙을 마시면서 먼저 취한탓에 사과즙의 강력한 향과 달콤한 신맛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쵸콜릿처럼 강열하고 헤이즐넛 커피처럼 부드러운 정열과 낭만이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단감으로 만들 감사함쥬는 어떤 맛을 맛이 나올까... 작년에도 훌륭했지만 올해는 더욱 멋진 맛으로 만들어주실것을 소망합니다. 심원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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