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빨리 끝나나 싶었는데 진짜 비다운 비가 본격적으로 며칠째 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사과나무 밑에 떨어진 사과사진을 보니 나도 한숨이 나오는 군요,
나는, 마라톤 경기에 한 선수가 경기도 다 끝나고 시상식도 끝나고 관중들도
뿔뿔이 흩어진 뒤 몇몇이 지켜보는 속을 기진맥진하여 골인지점을 향해서 달려오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농산물 생산하는 과정을 마라톤 경주에 비유한다면, 여러가지 지름길도 있고 반칙 할 수도 있고, 양심만 좀 짓누르면 박수갈채 받으며 등수 안에 들어 올 수도 있으련만, 너무 험한 코스를 고집스럽게 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도 제초제가 인체에 여간 해롭다는 님의 가르침을 좀 받았음인지 올 벼농사
에, 제초제 사다 놓고 망설이다 결국 안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잡초뽑는 일이 예상을 초월하는 고통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농약 사용 않고 농사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병해충과 무슨 신사 협정도 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왜 살충제 중에 DDVP라는 것 있지 않아요. 주로 집안에 파리 모기약으로 쓰이는 원료. 또 뽕밭에 살충제로도 쓰이고. 뽕잎만 먹고 자라는 누에는 농약에 아주 약하고 민감하여 뽕밭옆에서 농약 살포하여 바람결에 농약이 조금만 뽕밭에 날려도 누에농사를 망치는, 농약에 아주 민감한 놈인데 그 뽕밭에 살충제로 살포하고 3일 후면 농약 잔류성분이 없어지고 살포 후 5일이면 누에에 먹일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살충제나 또 잔류기간이 짧은 살균제 등은 좀 사용 해도 무방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오직 해롭지 않은 먹거리를 생산 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도 딱해서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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