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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무례한 질문에 선생님 마음 상하시지 않을까 저어하면서도 저는 제나름대로 서방님 앞에 체면을 세워야 하기에 문의드렸습니다. 저는 완두콩을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밥에 넣은 완두콩 보다는 꼬투리째 삶아준 완두콩을 잘 먹더라고요. 물론 밥도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저희 서방님 입맛은 아마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맛을 되살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주색잡기와 노름을 일삼던 아버지 덕분에 밥 굶기를 밥 먹던 하던 시절 무엇이 맛이 없었겠습니까? 지금은 무엇을 먹어도 그맛이 아니겠지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보우 먹거리에 대한 서방님의 품평을 오해하지 마시라고 적었습니다. 제가 환경단체 활동을 하면서 우리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거의 10년이 되어갑니다. 농약을 쳤나 안쳤나 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가 더 중요하며 유기농보다 우리땅 우리 농산물을 먼저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생각 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먹을거리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니 부부지간이라도 서로 다를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희 서방님이 모든것을 반대하고 이해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스스로 판단하고자 하는 마음이 의문점을 낳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농사도 지어보지 않은 제가 먹거리에 대해 운운하는것을 가소롭게 생각하는 것도 있을 테지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서방님과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서방님의 의문점이 생기면 서슴없이 질문해도 되겠는지요? 좋은 먹거리 생산해 주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환영해 주실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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