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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보우청군무를 보니 보우절임배추로 김장하던 날들이 생각나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보무무로 김장하던 때...그 호시절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제가 2 박스 주문드렸더니 큰따님이 선물로 보낸다고 전화했기에 선물 받기가 너무나 염치없으니 그러지말라고 신신당부 했건만... 어제 1 박스만 보내시고는 오늘 청군무가 <선물>이란 이름표 달고 기어이 또 왔네요. 제가 단감, 무 좋아하는 거 기억하시니 완전히 완쾌되셨다고 사모님과 통화했습니다만... 그냥 앉아서 정성으로 기르신 걸 받자니... 송구스러움과 감동이 같이 밀려옵니다. 2 박스값을 입금하면 선생님 깊은 뜻에 저어될 거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제가 무청을 아주 예술로 걸었기에 사진을 올립니다. 이번에 것은 동치미랑 무말랭이를 만들 것이고요... 무가 밭에서 다 뽑히는 날에는 제가 날짜 못 맞춰도 바로 2 박스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수시로 들어와서 잘 보고 맞춰서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만... 동치미 담근 무청을 속고갱이만 빼서 담갔고 그다음 작은 것은 삶아서 무쳐먹고요. 겉잎 아주 큰 것은 시래기로 말리려고 방법을 궁리했답니다. 무잎이 무에 달린채 무잎 전체를 자르면 그냥 아무데나 걸기 편한데 무잎을 모두 해체해서 대, 중, 소로 분리했기때문에 걸기가 난감했는데 세탁소 옷걸이를 펴서 무청 대궁을 꿰니까 간단하게 되었습니다. 밤늦게 해서 방안에 하루 두었다가 시원한 베란다 다용도실에 걸었더니 양식 쟁여놓은 거 같습니다. 보우 명품무를 제대로 대접한 거 같아 뿌듯합니다. <현찐볶가>가 품절이라고 하셔서 누룽지가루 찾으시느라 애쓰시지나 않으셨는지요? 청군무 1 박스 24000 원 + 택배비 4000 원 + 선물로 보내신 청군무 택배비 4000 업혀온 누룽지가루 10000 + . 디포리 10000 (그런데...디포리를 더 담으셨나봐요...) 총 52000 원에... 아무래도 디포리가 더 온 거 같아서 < 55000 원 > 입급드립니다. 큰따님 성하씨 목소리가 너무나 곱고 맑았습니다. 분명히 사모님 목소리 닮으신 거 인정하시지요? ^^* 선생님 건강 되찾으셔서 2012 년은 특별한 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추위에 밖에 너무 오래 계시지 마셔요...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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