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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잘 받았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잘 여문 모양이 좋습니다. 시중의 지나치게 큰 배는 왠지 만지고 보고 먹기에 부담스럽고, 큰 모양속에 헛 부분이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특히 예쁜 것은 꼭지입니다. 길게 남아있는 꼭지는 정겹고, 이 배가 어디서 생명을 키웠는지 신비로움과 믿음을 갖게 합니다. 해서, 쳐다보는 것 만으로 충분한 깨어있음이 됩니다. 맛! 은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 칸 한 칸 천천히 여문 담백한 맛, 시원하고 아삭한 맛 그리고 적당히 흘러내리는 배물... 고마운 마음으로 잘, 나눠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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