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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얼굴 넓적하니 이쁘고 착한 아이를 호박 같다고 하고 별명도 호박이라고 많이들 합니다. 우리마을에도 역시나 나보다 두살더 많은 형의 별명이 호박이라 그 호박하고 여태까지 한마을에서 이웃하고 사니 날마다 마을 점방에서 호박을 굴리며 재미있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호박같이 기르기 쉽고 그러면서도 호박같이 어려운 작물이 없습니다. 아무데나 심어 놓기만 하면 제 알아서 잘 되는것이 호박 이지만 마음먹고 퇴비주어 잘 길러주면 잎만 무성할뿐 열매를 맺어 주지를 않다가 가을 되면 그때에야 애호박을 주렁저렁 열어서 그거 말려서 나물을 해 먹지만 어떻게 보아도 호박은 돈이 되지를 않습니다. 한살아래 사촌 여동생이 담양군 수북면 병풍산아래 그림같은 마을에 사는데 어느 농촌이나 다들 그렇지만 건강 하나로 먹고살뿐 별다른 소득이 없어 보입니다. 그 동생이 매년 호박을 심어 따다 놓고 가져다 쓰라고 전화 하는데 나 그호박 필요없다 하기도 그렇고 시장에 내어다 팔아다 주어도 몇잎 되지도 않을것이고 그러러 시간도 없어 그거 가져 오는데 수고 했다라고만 할수없어 촌지?로 지불 하는돈이 호박값으로 치자면 여러여러 배라.... 이게가루내어도 돈이 아니도기고 호박떡으로 만들어 보아도 호박죽으로 만들어 보아도도 인기가 없어 황당한데 2010 년 역시나 호박 따다 놓았다는데 아니갈수가 없어 가져와 버릴수도 무얼로 가공을 해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것 인데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그대로 두면 얼어버리면 금방 아웃일것은 뻔하고 하여 급한데로 깍아서 바나나 만 하게 썰어서 곶감이랑 같이 말려두니 폼은 그럴사 하게 말랐으나 용도가 없어 이걸 호박정과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지난 주말 내내 준비하여 식혜를 만들어 오늘 아침부터 그 물만 받어내어 졸이고 있습니다. 이걸 식혜로 팔면 돈이 암만이고 계속 졸이어 조청으로 팔아도 또 돈이 암만인데 나를 나쁘게 말하면 좀 바보같고 스스로 좋게 평가하자면 이도 農心 이라 정성으로 재배해준 동생을 무시할수 없어.... 만들어 보기는 하면서도 이걸 어떻게 처리 할것 인가는 계획이 없습니다. 일단 만들어보아 맛이 무던하면 나누어 먹고 별거 아니면 그때 또 생각해 볼수밖에 없는 일이라... 호박이 해마다 나를 어렵게 만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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