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농 일 기 ::

제목: 단기 4339 병술년 6 월 셋째주 농사 이야기


글쓴이: 송하

등록일: 2006-06-19 06:50
조회수: 2453
 
♣ 6 월 18 일 일요일 / 20~30 도 맑음 / 가공할 양파 도착하였다.
일찍 나가면서는 논에 제초용 쌀겨 뿌린다고 나갔으면서도 밭에 사과들이 눈에 밟힌다.
한차례 적과를 마쳤는데도 사과가 굵어지니 초기적과에서 빠졌던 사과들이 눈에 선명히 들어온다.

몇나무만 손봐주고 논으로 간다고 하면서도 거의 오전을 적과하는데 시간을 써 버렸다.
언제나 그렇기는 하지만 6월까지는 적과를 할수밖에는 없는일이다.
사과가 탐스럽게 커주니 이대로 장마없이 비없이 병을 피해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질없는 희망을 걸어본다.

서둘러 양파밭에가서 내가 차지할 양파 챙기고 오후 4시까지는 가져오기로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간 미루어오던 작업장 3상전기 교체작업을 시작하였다 . 컨트롤박스 조립하여 달고 전선연결하고
내부 결선은 나중에 하기로 하였는데 양파가 늦게오는 덕을 본셈이다.
사실 이런공사들이 내가 직접하기에 무척 염가로 하고 안전하고 확실하게 하는셈이다.

양파 가공량을 얼마로 할것인가 어떻게 할것인가 로 많은 긴 생각이 있었는데 결론은 이렇다.
그 양은 작년의 절반 이하로 하고 3가지 양파즙을 1가지 순수 양파즙만 만들기로 하였다.
그렇게 하여 인기품목에 치중하고 재고량 줄이어 냉장창고 부담을 줄이는것이 시급하기에 그렇다.
이제 새 양파가공 들어가기전에 약 100 상자정도의 양파수박즙 폐기처분 작업을 하여야하는데
그거 다 터내는 작업도 만만한 작업은 아니니 이를 언제다 할것인지....

마당에 파렛트 깔고 양파 쌓아놓으니 볼만하다 10 여일 더 말려 껍질이 3겹 형성되면 7월초에나
가공에 들어갈것 같다. 저장성 좋은 중간크기로 소포장하고 큰 알맹이 쪽은 가공하는것이 좋을것인데
판매용을 얼마나 준비하여야 하는지 결정이 어렵다.

함적굴 논에가서 쌀겨 뿌리기전 모를 떼워야 하는데 그거 때워보아야 수고한 만큼의 소출이
늘어날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뻥긋뻥긋 뚤린 논바닥이 눈에 거슬려 애써 때우는것도 농심이 아닐런가.
넝게미풀 넝쿨이 논으로 기어들어오는게 심각하여 아짐들 에게 그거 거두어 내 달라고 부탁하였다.
어두어 질때까지 모를떼우고나니 오늘도 한껀을 한셈이다.

♣6 월 19 일 월요일 / 20~30 도 맑음 / 식약청에서 불시 검사를 다녀갔다.
5시에 일어나 밭에 가려다 생각하니 월드컵 프링스전이다.
그떼에야 TV를 켜니 후반전도 끝 쪽이다. 1:1 무승부이다. 그도 참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다.
기왕 늦어진것 아짐들 기다려 함적굴 모셔다 드리며 넝게미 거두어 내고 베어내는것을 설명드리고

집에와서 택배 준비하다가 샛참 내어다 드리고 담양에 매실가질러 갔다.
종진씨 말이 생각보다 매실 수확량이 적다며 약속한 양보다 훨씬 적을것 같다한다.
하여튼 세번에 걸쳐 수확하기로한 매실 1차분을 가지고 급히 돌와왔다.

점심후에 오디수확 마무리하기로 하고 막 밭에 도착하니 식양청에서 검사나왔다한다.
급히 돌아오는데 참 그친구들 예고나 있어야지 아무 준비도 없엇는데...
그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기계들 청소도 되어있지않은데 걱정이었다.
대체로 긍정적이고 표시사항에 대한 지적사항이 있었다. 규정이나 그분들의 지적사항이
정당하고 당연하기는하나 나같은 지극히 소량생산 경우는 또 별도의 고려사항도 있으면 좋을일이다.

택배준비가 잘 되어있어서 제법 많은 수량인데도 차분하게 빨리 끝이 났다.
오늘 공간메움은 막 따온 오디로 25 Kg 이 들어갔다. 내가 구입하는 비용으로치자면
20 만원이 넘어가는 량이기는 하지만 막따온 싱싱한거라 보내고 싶엇다.
그래도 오디는 워낙이 무른거라 말썽없이 가줄런지 걱정이다.

♣ 6월 22일 목요일 / 20 ~25 도 종일비 / 장마의 시작이다. 빗줄기가 세차다.
20 일날은 전날 까지 수확한 오디뽕나무를 정리하는일로 바빴다. 5년전에 우리나라 제일의 미림원예사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수퍼오디라는 뽕나무 20 그루인데 그게 성장은 무성하나 전혀 가치가 없는
아예 열리지도 않는 희대의 사기꾼들한테 속앗다는것을 확인하고 작년에 제거하려다
1년 더 기다려보니 역시 가망없어 도태하고

4 년전에 전북 양잠진흥회에서 알선받은 과상 200 주는 열림성은 대단히 좋으나 당도가 부족하여
이도 일괄 도태시켜야 하였고 재래종 뽕나무인 노상과 청일은 당도는 좋으나 열림성이 나빠 이도 도태시키고

나머지 훼카스는 당도에서 약간 아쉽기는하나 열림성좋고 알이 굵고 무었보다 병해충에 강하고
열매의 색상이나 땟깔이 너무좋아 훼카스는 보존하기로하고 수확성이 확인되었으니
수형을 교정하여야 할일이라 주간형에 하수지형으로 형을 잡으려 주간연장지 절단을 하여야 하였다.
지난 4~5년간 심어 키우느라 무척무척도 고생하였고 이제 또 베어내느라 대단한 고생을 또 하여야 하였다.

내년에는 당도높고 열림성과 알맹이 굵으나 땟깔이 좀 떨어지는 국상 20호 200 주를 장성의
전남농산물원종장 분장에서 구입하기로 주문한 것을 비석거리밭에 심기로 하였고
다시 하수상뽕나무 20그루를 과수원 주변에 관상및 수확용으로 심기로 하였다.

♣ 21 일은 평동산악회 산행일이라 등산의 형편은 아니나 아니갈수 없어 전북 순창군 강천산 중턱까지 오르다
돌아올수 밖에 없어 사전 연락한대로 오는길에 담양군 대전면 평장사에 들려 매실수확한것 가지고 왔다.
매실을 4~5일 더 두어 수확하면 좋을일이나 이번 예고된 장맛비를 맞아버리면 이미 매실은 가치가 없어지는일이라.
부득이 일괄 수확하라 하였던 것이다. 21일 수요택배는 매실이 부족한대로 아쉽게 끝이났고
매실은 이제 내년을 기역할수 밖에 없는일이다. 이제 문제는 내가 가공할 양인데
내가 과수원에 심어둔 청매와 평장사에서 비를피해 살아남을 소량으로 하여볼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게 매실 수확량을 너무 많이보아 판매를한다 하였는데 결국에는 나의 실수인셈이다.
이렇게 적은 양이었다면 전량 내가 가공하여도 별로 넘치는 양은 아니었는데 그 나무의 수세나
주수의 많기로 300 Kg 은 훌쩍 넘어갈것으로 보았는데 이렇게 허망할줄을 어찌 알았겟는가...

♣ 22일 늦잠을 잣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빗소리가 자심하다 장마대비 다 되어있으니 아무 걱정없이
게으름을 피운다. 조금있다 논이나 둘러보는일외에 들일은 어느것도 할수있는일은 없다.

이제는 공장에 나가 만들다 중단한 양수용 펌프쎗트 그리고 트랙터 버켓쎗트 한과용 기름없이 튀기는장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새로운 채소즙 전용 대형솥등을 다시시작할때이다.
장마가 사과에 자심한 피해를 주겠으나 그것은 나의힘 밖의 일이라 장마를 또 다른 쪽에서 즐길수 밖에 없다.

비가오면 여유를 좀 가지려 하였으나 비가오니 더 일이 많아진다.

♣ 6월 24일 토요일 /흐리다 맑음 / 금요일 토요일 별전 풀베는 작업으로 꼬박이었다.
22일 신 새벽부터 내린비가 일요일까지 4일간 내린다 하더니 23일 24일 비는없고 구름만 많으니
오히려 일하기는 좋은 날이었다. 별전에 통로는 트랙터 제초기로 베어내었으나 나무밑은 낫으로 베어야 되는것이
나무밑에를 예초기로 베어내면 금방 다시 자라나나 낫으로 베어내어 그자리에 되덮으면 한달은 너끈이 지연시키는
효과가있어 필히 낫으로 베어내어 그풀로 벤자리를 덮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짐들은 풀베어내고 나는 이식대비 사과묘목 라인 풀베어주면 나는 전정과 고정작업을 열심이 하는이유가
본포 고사목 교체와 도저히 돈이 되지않는 앵두등을 역시나 사과중에서 내병성강한 품종골라 대체해야할것같아
지금부터 준비하는것인데 지금 이미 사과가 열렸기에 내충내병성 그리고 숙기와 당도 확인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다.

금요일 토요일 이틀간 아짐들 그리고 나 정말 수고들하였다.
토요일 오후 아무래도 비가 내릴것만같아 경운기에 실려진 연장들 덮어두어야 할것 같아
적당한 통 뚜껑을 처들다가 기겁하게 놀란것이 처음본다고 할정도로 커다란 살모사 독사가 똬리를 틀고있다.

과수원에 파충류가 많다는것은 기실 대단한 자랑거리이다. 그만큼 생태계나 먹이사슬의
상층부가 살아갈수있는 안정된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평소 살생을 지극히 자제하고 새들하고도 미생물하고도 친하게 지내려 하나.
그러나 파충류중에서 독사는 용납되지 않는것이 나뿐이 아닌 여러 아짐들 날마다 무성한 풀팥 헤치며
일해야 하는데 같은 활동공간에 독사는 너무나 치명적인 악재를 우리에게 안겨줄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항상 두꺼운 긴바지에 장화를 신어야하고 경계를 소흘히 하지 않아왔던 것이다.
더 놀랜것은 다른곳도아닌 날마다 내 손길 발길이 머무는 내 작업장 연장들속에 그놈도 같이 살아왔다니...
미안한 마음이지만 제거할수밖에 없었음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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