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농 일 기 ::

제목: 단기 4341 무자년 1 월 첫째주 농사 이야기


글쓴이: 송하

등록일: 2008-01-01 23:23
조회수: 2338
 
♧ 1월 1일 화요일 -4 ~2 도 하루종일 함박눈/ 새해 목표를 느긋하게 일하는 해로 삼아본다.
이른아침 복룡산 해맞이 행사에서 어제 예비산행에서 복룡산 등산길이 눈에 막혀 아무도
등산에 엄두를 낼수 없는 일이라 마을 회관에서 제만 지내고 떡국을 나누고
덕담을 나누는 정도로만 할수밖에 없었음이 서운 하지만 그도 잘 된 일인듯 싶다.

2007년의 새해 계획이 일기한줄 쓰는 여유를 갖고싶다고 하였는데 그 계획을 이루지 못하였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일에 휘둘리며 1년을 하루같이 살았다는것은 결국은 일을 계획성없이
즉흥적으료 하였다는 그런 의미이기도 하는 일이라 2008년의 계획은 또 같은 뜻으로
여유있고 느긋하게 일하는 해로 정하여 보았다.

느긋하게 한다는것은 바꾸어 말하면 더 계획적으로 부지런하게 하여 일에 실수가 없고
그렇게 하여 보우농원의 이익을 창출하고 나도 여가를 갖는 해를 이루겠다는 그런 의미라
읍내에 나가 커다란 시계를 새로 사다 걸어 놓고 다짐 하기를
<<< 이제부터는 너 한테 쫏겨 다니지는 않으리라 다짐하여 보았다.>>>

2007년을 돌이켜 보면 대단히 만족하고 복된 한해였다.
가족 모두가 아무도 아프지 않고 친손자 외손자 모두 잘 자라 주었고 두 며느리 태아도
건강하다 하고 이른봄에 어머니 와 작은어머니 이장하여 산소작업을 마무리 하였고
3월에는 그간 소원 하였던 커다란 냉동창고 짓고 또 무청 말리는 하우스 지었고
4월에는 큰아들 결혼식 시켰고 늦여름에는 과수원 개편 작업할 소형 포크레인을 구입하고
가을에는 다시 과수원 안길에 포장작업과 작업장 포장 그리고 다시 냉장창고 2동 이전작업과
고강도 냉동창고 신축을 하면서 전기도 3상동력선으로 바꾸는 제법 장한 작업을 마무리 하였고
특히나 무청 전용 건조장을 마무리 한것이 무척 스스로 대견 한 일 이었다.

2008년에 해야 할일은 이제 과수원 개편 작업과 전지전정 그리고 함적굴 논 개편 작업으로
1월 2월 3월 3 개월간 총력으로 하여야 할일이고 작년에 이행하지 못하였던 두부 만드는
실험을 마무리 하면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기로 그렇게 계획을 세워 본다.

2007 년에 이루리라 다짐하였던 농협에 부채 떨어내는 작업이 무산이라 2008년에는
기어코 떨어내어 부채없는 홀가분한 세상을 이루리라 다짐하는것이 어찌 새해만의 다짐 이겠는가...

지난 12월 29 일 30일 31일 그리고 1일 4 일간 내린 눈이 어림 짐작으로 1000 mm 는 되어 보인다.
과수원에 가볼 엄두를 내지도 못하고 길이 뚤린 읍내나 오늘 다녀오는것이 고작일정도로
어찌 보자면 눈 때문에 편히 휴식한 나도 신정 연휴를 즐긴 셈이다.

♧ 1월 2일 수요일 / -4 ~4 도 대체로 맑음 / 이번 냉동창고가 계속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다.
이번에 품절되어 얼른 준비 하리라 하였던 수수팥떡 무우찹쌀조청 이 늦어져 서둘러
찹살 ,수수 , 팥 등을 물에 씻어 불리어두고 구청에 나가 냉동창고 준공에 따른 취득세 면허세 등을
납부하고 토지 용도변경으로 분할된 부분의 소유권취득 신청을 마무리 하였다.

결산하여보니 이게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다더니 처음부터 애로의 연속이다.
건축비는 2000 만원에 불과한데 설계및 허가신청에 관련된 비용과 취득세 등으로 1000 만원
냉동창고 비용에 1000 만원에 3상 동력선 전기공사에 따른 비용이 500 만원
창고지을자리 절토와 기초공사로 600 만원 그리고 진입로 포장공사로 1000 만원 을 합하면
간단히 6000 만원을 넘어서고 봄에 방화벽치고 마무리하면 또 1000 은 들어갈 내용이라
어림잡아 7000 만원 이라는 농민의 입장에서는 눈튀어 나오는 거금이다.

이게 모두 말린무청으로 인하여 발단된 사단이라 무청을 말리는데 몸부림에 가까운
노력 이었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공사라면 그 면적이나 내 마음대로 넓게
하였으면 좋았으련만 그넘의 개발제한구역 법에 걸려 겨우 그 면적 뿐이라 허탈한 기분이다.

오후에는 과수원도 둘러보고 택배준비도 겸하여 과수원에 가보니 눈길에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
그냥 가지 말것을 올라갔다가 눈에 막혀 별수없이 트랙터 동원하여 견인하는 애를 먹었다.
이대로 두면 하 세월이라 내일은 틈 내어 포크레인으로 제설작업을 하리라 생각한다.

♧ 1월 3일 목요일 / -2~10 도 대체로 맑음 / 오늘이 동짓달 스무닷새 내 생일날이다.
내가 동짓달 닭이라 옛날에는 지금이 나락타작하는 수확철이라 어디에도 알곡은 많으니
닭이 배를 골을 일은 없을터 내 평생이 숫탉같이 긁어 모으지는 못하지만 먹거리는 풍족하게 살아왔다.
노년에 이런 먹거리사업을 하니 이제는 더욱 먹거리가 풍족한 셈이다.이것도 사주 팔자인가...

나는 이른 아침부터 칡즙 작업을 시작하고 아짐들은 출근하여 수수팥떡을 만든다.
이 수수 팥떡이 찰수수 절반에 찹쌀이 절반이라 모두 찹쌀이라 가루가 익으면서 스팀의 통로를 막아
잘 익지를 않는다 다음에는 가루를 좀 성글게 하는 방법과 20% 정도 멥쌀을 혼합하는것을
연구해 볼일이다. 오전 내내 서둘러 만들어 도시락에 담아 냉동실에 넣으니 한껀은 해결하고
칡즙은 오후늦게야 포장 끝나니 그거 허망하게 스무상자에 불과라 어떻든 쫄리던 또 한껀 해결하고
볶은 들깨가루가 갑자기 인기라 그게 품절로 아들시켜 방아간에서 기다리며 가져온 가루 담으려하니
병이 없어 그거 구입해오니 너무늦어 내일로 미룬다 가져간 들깨가 많은데 가져온 가루는
쇠불알만하게 너무 작다 내일 다시더 보내어 합하여 포장하여야 겠다 이게 보나마나 손해이다.
이번것만 그대로 팔고 가격인상이 어려우면 품절처리 하는것이 좋을듯하다.

무우찹쌀 조청을 만드는데 어제 담그었던 찹쌀 찌고 무즙 50 리터에 물대신 채소즙 50리터를 합하여
엿기름을 7 Kg 을 껍질채 풀어 온도를 올려놓고 찹쌀 20 Kg 을 쪄서 풀어 합하여
평소는 70 도의 온도를 75도로 올리고 시간도 8시간을 12 시간으로 늘여보는 실험을 하였다.
언제나 보면 무조청 맛이 무우냄새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여 조금더 달고 부드럽게 아니될까 하는 실험이다.

복굴제수가 심어수확해온 도라지를 그간 그대로 두어 삐들하게 말리는데 그이유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걸 잘못씻으면 틈새에 모래가 끼이는것이라 가지 다 떼어내어 바락바락 씻으려면 삐들해야한다.
그거 질씻어 두번 쪄내니 그 맛이 제법 좋다 도라지의 강한맛이 훨씬 순 해지고 먹을만 하다
그전부터 구상해오던 홍삼같은 도라지 홍도를 한번 시도해 보는것이다 가루내어 커피같이 먹었으면 하여....
두번 더 찌고 말려 가루를 내려면 또 두어주일 후 에나 결과가 나오겟다.

지난해 마을 아짐들에게 심도록 부탁하였던 생강이 필요량보다 너무나 많이 수매 하였는데
시중 경매가격이 너무나 적어서 그 두배를 주고 수매하여 김장때 풍족하게 쓰고도 너무나 많이 남아
그대로 두면 봄되면 도로 밭이라 선도 좋을때 처리하고자 잘 씻어 얼지않게 방으로 옮겨두고
내일 썰어 말려서 가루내어 보관하기로 하고...

식혜가 품절인데 이것도 너무 늦어진다 싶어 백미에 찹쌀 15 % 합하여 불에 불리고
엿기름 풀어 잘 주물러 물에 그대로 두어 내일 식혜 앉히기로 하고 준비한후...

오늘 내 생일을 그저 넘길수 없어 내일 택배에 하나씩 넣어 보낼 메밀묵을 만들기로 하고
메밀 묵 두솥 분량을 잘 문질러 씻어 물기를 빼려 바구니에 밭혀 두는데 메밀묵은 밤에 얼면
그맛이 더 좋아지는것이라 밖에 그대로 두니 하루작업이 끝이 난다.

나는 종일 틈틈이 밤 늦게 까지도 마당에 눈 그리고 동쪽 작업장 근방 눈 모두 지하수로 녹여 흘러보내니
마누라는 자기는 도와 주지도 않으면서 자연히 녹아나게 둘 일이지 왠 고생이냐 하지만
계속되는 작업을 위해서는 말끔이 치워내야 하는것이다. 거동이 불편할 만큼 불편하던
눈 들을 말끔이 치워내니 수고는 한셈이다.

♧1월 4일 금요일 / -2 ~10 도 맑음 / 생일 선물로 월요택배에 메밀묵을 1 도시락씩 보냈다.
새벽 5시 무조청 식혜를 열어 맛을보니 그맛이 무척 달고 무우의 냄새가 전혀없다.
물로 희석하는것보다 채소즙을 절반 넣은게 적중한 모양이고 온도를 높이고 시간을 더 끈게
무를 완전하게 소화시킨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다. 물론 이번의 새 엿기름이 무척 좋기는 하였다.
팔팔끓여 커다란 스테인레스 널벅지 두개에 퍼 옮겨 식기를 기다리는것이다.
식은후 엿밥 짜내어 담아두었다가 침전 시킨후 웃물만 달이어 무조청을 만들것이다.

메밀묵을 생일 선물로 넣어 보내야 겟는데 메밀묵과 식헤를 같이 하는경우 지극히 조심하여야 하는것이
메밀묵에 엿기름 기척만 가도 묵이 굳어 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소도 달리해야하고
사용하는 그릇도 달리 해야하고 순서도 메밀묵을 먼저하고 그 후에 엿기름을 다루어야 한다.

한편으로 무 찹쌀 조청 달이고 한편으로 식헤만들어 앉히고 또 한편으로 택배준비 하면서
그 많은 생강을 잘씻어 썰어 너는데 그양이 너무나 많아 걱정이고 또 한편으로 도라지를 홍삼과 같은
방법으로 쪄 내는데 찐 도라지 맛이 썩 일품이다. 잘하면 성공 일것 같다.

♧1월 5일 토요일 / -2~11 도 맑음 화창한 날이다. / 전기공사에 원이모를 하자가 있다.
어제 밤 그리고 꼭두새벽에 생식혜 냉각시켜 놓고 함평 기공도씨 모친상에 조문을 갔다.
남자가 일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 부모님 작고하시면 잘레지낼 선산의 준비가 으뜸일텐데
갑작스런 초상에 그 준비가 아니되면 그 무슨 허탈인가 그 준비가 아니된것 같아 안타까운 모습 이었다.

서둘러 돌아와 찹쌀무조청 마무리 달이어 병에 담는것 확인하고 식혜담아내니 시간맞추어
오윤자 교수님 식헤 가질러 다녀 가신후. 피메조청 만들 피메 찹쌀 씻어 불리는데
많은양의 식혜앉칠 스테인 통이 동치미를 담고 냉동실에 들어가 버리고 없어 그걸 사러
멀리 하남공단에 나가사서 오는데 전화가 오기를 과수원 3상 전기 2차 공사를 지금 시작한다하여
다른일 다 제쳐 버리고 과수원에 나가 설명도 하고 같이 하면서 냉동창고 사장도 호출하여
석양 어두울때 까지 일들을 말끔이 하고 시운전 하려하니 전압에 원인모를 문제가 걸린다.

어떻든별수없이 월요일날 하자 할수밖에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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