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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일요일 / 14~29도 맑음 / 오늘은 과수원에 교통순경 한명 세워야할 정도로 번잡하다. 오늘이 秋分으로 밤과낮의 길이가 같은 날이라 하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을이 된다는 날이다. 오늘이 추석전 마지막 일요일로 벌초할 사람들은 농민외에 객지에 살거나 직장인들은 오늘이 벌초할수있는 끝날이다. 우리과수원이 산밑에 있으면서도 도로의 끝이라 벌초할사람들의 차도 많지만 벌초가기전 예초기 고장난사람 벌초하다 예초기가 고장난사람이나 그나마 기계도 없이 맨손으로와서 기계 빌려달라는 친적나부랭이 예초기 날을 연마해 달라는사람, 낫을 갈아달라는 사람들로 정오가 넘도록 북적대는게 무슨 행사장같다. 그나마 조상숭배의 일들이라 불평없이 도와주었는데 매년 이런일이 되풀이 된다. 그런중에도 기계한가지는 조립이 완료되어 1차 시운전을 하였는데 썩 마음에 든다 내일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완성 시키면 대단히 만족할것같다. 다섯가지 기계중 이제 두번째를 넘어가는데 날짜에 여유가 없다, 최소한 10월 8일부터는 가동할수 있어야 하고 그렇다면 2주일 남은 셈이다. ♤9월 24일 월요일 /16~29도 맑음 / 무공이네는 사과를 보내라는데... 메일을 열어보니 무공이네집에서 주문받은 사과를 보내라고 명단을 보내 왔는데 그 명단이 불과 18명 뿐인데도 5Kg 18 상자에 자신이 없어 이렇게 망서리고만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지난번 무공이네 집에 연락하여 주문을 받지 말고 중단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이미 입급이 되어버린 18분에 대하여는 필히 발송하여야 한단다. 홍장군 고을 합하여 주수로 700 여주 이고 관행 농법대로라면 주당 최소한 30Kg만 잡아도 21톤이고 5Kg 상자로 4,200 상자가 될터인데 불과 5키로 상자 18개를 가지고 망서린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과연 이것이 유기농법의 현 주소인가!!. 보내기는 보내야 겠는데 이거 큰일났네. ♣9월 25일 화요일 / 15~29도 맑음 / 날마다 기계제작에 정신이 없다. 모든 일이 마무리에서 시간과 정성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미한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 2단계 기계의 외형은 다 잡아놓고 과즙 자동 이송장치의 바란싱에 2일이 소요된다. 아무일도 없는양인데 일은 제일 까다롭다 저녁늦게야 시운전이 완료 되었는데 흡족하지는 않지만 무난히 될것 같다. 속으로만 혼자 하는 소리이다 '이거 대단한 Hi teck 인데" 무공이네 현지씨가 다시 재촉한다 . 내일은 보내마 야속한다, 과일이 되던 않되던 내일은 따 보아야 할일이다. 포장기 2대가 내일 도착한다 한다 지금까지는 일반포장기로 파우치 팩이 연속식이라 포장무늬가 아무데나 길이만 맞으면 잘라지는식이기에 제품에 품위가 없었는데 새로 주문한 포장기는 comma 포장기로 파우치팩 인쇄의 지정된 장소만 잘라주므로 제품에 모양이 일정하여 품위는 대단히 높아지나 특정 파우치만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제조일자가 찍어 지므로 품질관리에 훨씬 유리한 점도 있다. 이기계도 2대를 결합하여 한대로 만드는 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이일도 한주일은 족히 걸릴것이다. ♣9월 26일 수요일 /16~27도 맑음 / 무공이네 쇼핑몰에서 주문한 사과를 보내지 않기로 하였다. 사과를 수확하기 시작하면서 맛이든 사과는 벌레가 먹어있고 또 덜익은 사과는 맛이 들어있지를 않고하여 유기농사과의 특징인 모양은 좋지않으면서 맛은 최고라는 점을 살릴수 없다면 신용이 떨어질까 염려되어 그나마 몇상자 아닌 주문품에 사과를 보내지 않기로 하엿다. 고을 홍장군 700주에서 5키로상자 18개를 맞출수 없다니 너무황당하다. 비교적 자세한 설명서를 무공이네농장 게시판에 올려 이해 해 주실것을 부탁 드렸다. 콤마포장기 2대가 도착하여 기계를 보면서 결합 설계를 하는데 바로 실행하지 않고 몇시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자꾸 새로운 생각이 떠 올라 더 편리하고 실수없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몇년간 사용하였던 전정목 파쇄기가 베어링이 파손되어 염려되다가 오전에 잠깐의 시간이 어중간하여 그간 준비됐던 부품의 교체작업을 하였는데 전번 많은비용을 들여 구입하였던 3점식 풀러의 효과를 당장에 보았다. 어쨌던 금년가을에 전지전정은 깔끔하게 하여야 할터이니 전정목 파쇄기 수리는 잘한 일이다. 늦도록 포장기 결합 후레임을 만들었는데 일이 빠르기는 빠르다 작업도 잘돼고 느낌도 좋다. 밭에서 내려오면서 기곡의 동배조카의 부인 하남댁의 별세로 문상을 갔는데 몇일전 까지도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타계하니 당황스러운 일이다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려 생각한다. ♣9월 27일 목요일 / 18~27도 맑음 / 파우치 포장기 결합작업이 생각보다 더 순조롭다. 기계를 개조하거나 만들어 보면 하찮은일로 몇일간이고 진척이 돼지않는 일이 많은데 오늘은 일이 착착이다.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일도 알아서 맞아버린일이 두가지나 된다 실수했던일이 오히려 잘되기도 한다 느낌이 좋다. 일반의 파우치팩 포장기는 1회에 100~150 봉 정도만 일하면 되지만 우리는 한번 시작하면 두대가 나란히 각각 2500 봉을 연속으로 해야하니 보강하고 과즙을 포장기에 적당량 연속 공급하여 주어야하고 그 과즙이 포장중 멸균의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하는등 콘트롤 박스의 혼잡도가 대단하다.하다보면 나도 혼선이 와서 담배한대 피우며 마음을 가라 앉진다. 돈이야 되던 말던 일이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울 뿐이다. 남들은 많은돈 들여 골프치며 재미 부치는 사람도 있을터 이고 나는 훨씬적은돈 들여가며 그보다 더 재미 있으면 그것도 고급 오락이 아니겠는가 하여튼 즐거운 하루다. ♣9월 28일 금요일 /14~28도 맑음 / 아침에 화단을 보니 벌써 상사화가 시들어 버렷다. 겨우 한주일간 피었다가... 이렇게 시간은 제마음대로 가버리고 우리일은 내 나음같이 가 주지를 않는다. 추석이 임박하니 시내에서 사과사러 제법 많이 찾아온다 오는사람마다 나의 복장을 지른다. "사과밭이 왜이래요? 내년부터는 농약을 해야지 괜히 나만 손해예요" " 유기농 이니 무농약이니 말은 그렇게 해도 다 알아서 적당히 농약을 하는것이지 이렇게 미련한 사람이 어디있어요?" " 올해 사과값이 엄청 비싼데 ...." 다들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인데 듣는사람은 복장을 지르는소리이다. 잘 만들어가던 기계가 한가지 말썽을 내니 그거 수정한다고 하루가 훌쩍이다.일단은 일을 중단하고 작업장을 물청소 하였다. 추석 연휴에 부품이 없으면 아무일도 못한다. 내일은 그간 4~5일간 사용해야할 부품들을 챙기는 일을 준비하여야 한다. ♣9월 29일 토요일 /18~30도 맑음 /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추석연휴로 4일간을 보내야 하기에 그간에 작업할 준비들을 하여야 하는데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부품들을 구입해야 하는데 연휴에 토요일이라 차가밀리는데 이거 ㅎ장할 지경이다. 이른아침부터 서둘러 돌아다니며 필요한 부품들을 다 구입하여 챙기는데 다 준비하였다. 그간 벼 건조및 보관창고를 지은지 15년이 되다보니 스레트등이 금이가고 그때 설치했던 단열재 를 쥐가 구멍을 뚫어 피해가 많아 이번연휴에 하루정도 틈을내어 지붕을 쌘드윗치 단열판넬로 교체하기로 용단?을 내었는데 점심후 한성판넬 공장에 갔더니 재고가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아마도 얼른들 일과를 마무리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별수없이 그 공장에서 상무로 근무하는 친구를 불러내 부탁하여 원자재와 부자재를 구입할수 있었다. 비가좀 오고 있는데 추석날은 개인다 하니 추석다음날 하루를 쪼개어 멋지게 지붕을 교체할 예정인데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기분은 좋다. 이게 되어야 금년도 벼 수확을 마음놓고 할수있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차분한 마음으로 부품들을 조립하며 기분이 좋아있는데 친구들이 찾아와 발목을 잡느다. 에라 모르겟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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