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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일요일 / 19~30 도 맑음 / 음력 7월 보름 百中 날이라 하는데... 아침에 과수원에 출근하니 까치때가 밭에서 진을치고있다 쫓아보아야 될일이아니기에 못본체 마음을 가리앉히고 즙기계를 만든다. 스테인레스 구조물을 만들떼 문제점은 용접변형이 심하여 정밀도를 유지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과 구멍뚫기가 무척 힘이든다는 점이다. 용접변형 때문에 치수가 계속하여 유동적으로 변화해 간다. 조심해서 조금씩 갈아내면서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 간다. 일은 종일 열심히 하였으나 진척은 없다. 일요일은 확실히 일요일이다 아무도 찾아오거나 전화도 없다 일하기는 좋은 날이다. 석양녘에 홍광희가 산소를 둘러보러 왔다고 들른다. 광희는 스테인레스 가공공장에서 근무하는 베테랑이기에 부탁하여 드릴을 연마해 달라고 부탁하여 Drill 몇개를 연마해 주고 간다 손의감각이나 기술나 시력이 나보다 월등하다. Drilling 시범을 보이는데 드릴조작이 능숙하다. 광희왈 " 이렇게 성능좋고 말잘듣는 Drill m/c 가지고 고생하시면 말이 아니지요" 역시나 지금의 젊은이들이 일이나 기술력이 훨씬 잘한다. ♧9월 3일 월요일 / 18~30 도 맑음 / 두달만에 이발하고 두달간 방치했던 수염을 깍아내고 ... 정말 오랬만에 넥타이를 매니 목이 영 자유스럽지 못하다, 구청 7층강당에 올라 가는길에 보건소 사무실에 들려 pouch pack 디자인 초안을 놓고 기재사항등을 검토받은후 평통광산지회장 취임식에 참석후 점심시간에 전화가 오기를 밀양 얼음골 사과작목반에서 9월 14일경 관광버스로 선진지 견학차 들리시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전화받고 당황스러운게 얼음골사과라면 전국에서 최선진지인데 그런분들이 진짜로 일천한 나에게 선진지라는 말이 가당치가 않고 더구나 지금의 사과밭 상황이 처참한 몰골인데 보여 드릴께 없다. 보여드릴깨 있다면 완전 무농약 재배의 결과가 이정도로 차참한 폐농을 한다는 모습밖에는.. 간곡한 심정으로 상황설명을 드리고 사절하였는데 어쨌던 사과재배 대선배님들한테 선진지 견학이라는 말이 듣기 싫지는 않다 . 참 불과 몇년사이에 내가 뜨기는 엄청떳다.... 나주에 모 영농법인에서 과수원에 오겠다 하여 내가 함평에 가는길이니 내가 나주에 들리겠다하여 찾아가 만나 여러이야기를 나눈후 함평 가서 파우치 디자인을 수정한후 나주로 다시가는길에 고속화도로를 피하고 영산강을 건너는 지방도로를 택해가는데 한적한 농촌들녁을 지나는 상쾌함이 썩 좋다 풍성한 과일밭이며 벼농사의 풍년이 눈에 보인다. 농사를 잘도 하여 놓았다. 자연농업 나주배 영농조합 박노진 대표와 운영진들과 저녁식사겸 모임을 가진자리에서 pouch pack 디자인을 설명드리고 확정하였는데 모두 좋다고 칭찬한다. 좋을수 밖에 !! 그 간단한 몇자의 글씨를 지난 봄내 여름내내 생각하고 구상 하였던 건데... 나주 구탕 한번 맛이 좋았다 ... 집에오니 일남이 형이 집에 와 있다 쏘련 연해주 농업 시찰갔다 왔다는것이다 옆집에 살면서 깨복쟁이 친구인 한살위 이종형인데 "아 간다면 간다고 말을 해야지" 했더니 그냥 배시시 하기만 한다. 그 광활한 농토를 놔두고도 과일이며 채소며 밀가루나 쌀이 무척 비싸더라는 이야기 이며 가서 밀재배만 성공한다면 그건 그사회의 큰 공로일것이라 한다 그런저런 연해주 농사 이야기로 밤늦는줄을 모른다. ♧9월 4일 화요일 / 21~31도 맑음 / 순조로운 하루였다. 아침일찍 시청에나가 수질검사서를 찾아왔는데 우편을 기다리면 3일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수질검사의 결과가 불가로 판정되면 여러일이 연쇄적으로 꼬이고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 좌불안석이었다. 45개항목의 정밀검사에서 한항목도 문제가 없었다, 대단히 반가운 일이고 그 결과로 다음3가지의 관문이 자동으로 해결되어 그동안 걱정되던 모든문제가 불과 1시간에 해결되었다. 박노진님의 전화가 고민에 빠지게 한다. 나주에 배재배 한 농가가 작년배 230상자(약 4.5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하니 그배로 식초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다. 이일이 난처한게 과일즙의 가공은 당일로 끝이 나지만 식초발효는 시간이 계속 하여 7개월이 걸려야 완성되는 지루하고 복잡한 작업을 거치면서도 그 결과를 예측할수가 없으며 6번의 통바꾸기를 하여야 하는데 그일이 실제로 해 보면 만만치가 않다 그 배를 식초용으로 착즙하였을때 ㄷ체로 2톤이 넘는데 지난번 제주감귤에서 당해본 경험이 있는데 지난봄 여름 내 고생의 원인은 그 감귤식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수 있느데 지금까지도 멸균작업하여 냉장보관중이니 식초주인이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까닭이 없다 이유는 오래둘수록 좋아지기떄문이다. 몇일전 전화가 작은 Pet병을 광주로 보낼테니 병입하여 달라 하는데 그일을 만나면 다시 일주일이 꼬박인데 그감귤 8개월에 나는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도 금전으로 얻은소득은 없고 더구나 그일때문에 다른일 못한 손해만 있기때문이다. 거절할수도 없는 처지이고 하자고 하니 이제야말로 할일이 태산인데 하겠다는 말도 어렵다. 별도 준비햇던 pouch point pack 의 인쇄도 인쇄소를 불러 넘기고 오후늦게 까지 기계만드는일에 열중하였다. 트랙터 제초기로 통로의 풀을 말끔하게 제초하니 기분은 좋은데 일하는동생이 나하고 대화가 없는게 벌써 몇주일이다. 풀을베면서도 말이 없다. 별전에 풀을 베고 오더니 딱 한마디 한다, 화홍도 전멸이데요,...... 하면서 웽하니 가버린다. 그다음에 않한 말이 무었인고하니 - 사람이 융통성도 있어야 하고 실리도 있어야 사는건데 도체체 이렇게 벽창호 같은 형님을 보니 어휴 속터져 - 그런 내용일텐데 가만히 두고 몇달가면 저도 풀릴날 있겠지요, 같이 50년을 살면서 한번도 다툰일이 없었는데 별문제야 있겟는가.... ♧9월 5일 수요일 / 21~29도 흐림 / 기계작업이 의외로 진척이 없다. sus baseplate가 용접변형으로 계속하여 칫수가 변해버려 일을 진행할수가 없다 원래 casting 으로 제작이 원칙인데 단 한대의 제작은 비용상 welding으로 밖에 할수없으니 예상이야 했지만 이렇게 어려울것은 예상 밖이다. 작업을 원점으로 돌려 해체 해 버리고 강력한 후레임을 미리제작하여 베이스판을 고정하니 의외로 수월히 진행된다. 점심먹고는 구청에 나가 영업신고증을 찾아왔다. 박노진씨가 이야기한 배 식초는 일단 시작하기로 하고 분배조건은 차후 협의하기로 하였다. 계절상 발효가 어려운 시기라는게 문제이지만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 오후내내 깜깜할때까지 기계제작을 하였는데 방법을 바꾼후로는 제법 순조롭고 정밀도가 유지된다.더욱 서둘러야 겠다. 집에오니 방에 불울 때서 따뜻하게 하여 놓은게 싫지가 않다 벌써 가을이 오기는 온모양이다. ♧ 9월 6일 목요일/ 21~29도 흐림 / 기분이 좋은 날이다. 나주 박노진님일행이 배를 180 사각상자 싣고 오셨는데 처음예상은 작년배라 상태가 나쁠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그게 아니다 오히려 금년산 현재배보다 크고 깔이좋고 당도에도 문제가 없기로 처음 생각은 농사용 식초로 생각했으나 상태가 너무좋아 음료용 식초로 하기 위하여 일단 2호 냉장고에 넣었다 사과 넣으려 정성으로 청소하였더니 느닷없는 배가 마수한다. 한국협화 비료사업부 송병준 이사님과 박흥렬님이 예고없이 찾아오셨다 그간의 규산질이 과수에 미치는 영향등에 깊은 이야기와 관찰이 있은후 점심후에 함적굴 논에가서 벼농사에 규산질이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도 토론이 있었는데 우리벼의 경우 벼 열매가 일반적으로 한모가지당 130 개가 보통인데 비하여 무려 150개가 일반일 정도로 많고 잎의 상태가 옆으로 쳐지지 않고 쪽 곧게 자라므로 채광이 좋아 병해도 없고 굵고 빳빳하며 유난히 새파랗다. 우상각에서 걸판지게 담소하는데 마누라의 전화가 중국에서 조선문보 계총편일행이 집에 오셨다는 것이다. 급히오니 계총편 일행 네분이 오셨는데 계총편의 얼굴이 더 좋아졌다. 서울에 업무차 왔는데 그냥갈수가 없어 왔는데 그냥 바로 가야한다는것이다. 세상에 이럴수가 있나, 하루저녁이라도 자고 가야 여러이야기로 즐길건데 이렇게 진짜 벙개가 되고말았다 . 먼길을 찾아왔다가 한시간좀 넘겨 있다 훌쩍 떠나버리는 친구가 이렇게 허전하고 얄미울수가 없다. 몇일만이라도 내가 틈을내어 중국에 다녀와야 할것 같다. 저녁에 전화해보니 평택을 지나고 있다한다 , 편안하고 무사한 여행이 되기를 빈다. 추니핑안 !! ♧9월 7일 금요일 / 19~31도 맑음 / 일이 꼬이면 새로 시작하는것이 더 빠르다. 10여일간 과일즙 핵심부붐하나에 매달려 헤메이고 있는데 도저히 문제가 꼬여 안되겠다 싶어 어제 치워버리고 다시 만들어 가기 시작 하였더니 훨씬더 견고하고 정확하고 빨라 한주일이 넘게 꼬이던 일이 하루만에 앞서기 시작한다.물론 그기간에 헤메던 원인을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실패가 있어야 더앞서는 성공이 있음을 알려준다. 사과 유기농재배도 오늘의 실패가 있었기에 문제점이 보이는것 아닌가 생각한다. 내년에는 금년보다야 훨씬 낳을거라 생각하기에 염려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수 있는것이다.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충주 바란골 번개날인데 일이 탄력을 받았을때 계속했으면 좋으련만 갈까 말까로 하루종일 망서린다. 벙개를 내가먼저 제안 해 놓고 내가 빠져? 그도 말이 아니고 가? 가면 2일이 딜레이 인데 그래도 가? 망서리고 망서리며 집에 왔더니 안성 문수님의 전화이다 벙개에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느냐 이다 "에라 참석하자" 내일아침 첫차 기차로 가겠노라 약속했다. 솔직히 문수님 만나보고 싶어 간다고 하는말이 사실이다. 이 바쁜날 벙개가 왠말인고 가슴이 다 답답하다. 내일 꼭 만나기로 약속된 두군데에 전화로 취소와 사과를 하였다. ♧9월 8일 토요일 / 19~31도 흐림 / 충주 바란골에 잘 다녀왔다. 서울행 첫차를 타고 평택에서 내린다, 가는중이나 평택에서 안성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본 올해의 벼농사는 모두가 최고로 대풍을 하여 놓았다. 모든 논들이 거의 완벽하게 농사를 잘 지어 놓았다, 그런대도 벼 농사의 전망이 어두움은 왠일인가. 안성터미널에 김문수님이 나와주셔서 일죽 집에가서 점심을 같이 하며 여러이야기 하는중 안성배즙에 대한 디자인 초안을 확정하였다.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브랜드화 하여두는것이 차후 얼마나 유익할것인가는 자명하다. 바란골 벙개에는 소비자는 오시지 않고 생산자만 모이게 되었는데 기대밖으로 여섯 농가만 참석하였다. 각자 생산 품목이 다르다보니 대화의 소재나 경험이 다양하고 들을만 한데 바란골 김현숙님의 농사가 볼만하다. 이렇게 농사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지을수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잘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저녁에는 농촌과 도시의 홈페이지 활성화에대한 의견개진이 진지한중에 먼져나와 현권씨의 차로 충주역에 나와 조치원으로, 조치원에서 차를 바꿔타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이다.단와서 생각하니 여러가지로 유익하고 보람있는 하루였다. 나머지 분들은 밤늦게 까지 이야기하고 놀다가 내일 헤어진다고 한다, 바란골 현숙이누님 !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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