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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월 2일 일요일 / 17~26 도 흐림 / 나에게 전분공장이 있었다. 그간 무척이나 분주한데다 이 일기가 한두번 빼 먹으면 연속 빠지기 마련이고 날마다 정신없이 일을 하여 놓고도 무엇을 하였는지도 기억도 없다. 어떻든 이제곧 사과도 밀려오고 배도 밀려올일이라 잡다한 일들을 밀어내어 우선 장소를 만들어야하는일이 우선이라 정리정돈을겸한 작업들로 바빳다. 지금가지고있는 배즙팩과 사과즙팩도 이 양이 어중간한게 어찌보면 맞을것도같고 어찌보면 부족할것도 같아 우선 사과즙은 제작주문을하였고 배즙은 망서리다 하지 않았는데 이도 화요일 업무시작되면 주문하여야 할것같다. 지난 금요일은 완주군에 김완주씨네 사과즙 작업으로 하루를 꼬빡 보내고 토요일은 잘 팔릴것 같지않은 만생종 양파 꺼내와 순수양파즙을 만드느라 하루를 꼬박보냈는데 양파즙이 내가 먹기는 양파수박즙이 훨씬더 좋은데 이게 기능성을 목적으로 먹는것이라 수박을 좀 가볍게 보는듯한 인상이있어 냉장고 장소도 만들겸 양파꺼내어 만들었는데 맛은 별로이나 그 분홍색 색깔하나는 기가 막히다. 요즘 몇일간 부산 선자가 와서 수고하는데 추석때 와서보니 내가 너무바빠보였던 모양이다. 요즘 그 도움이 대단한게 동내아짐들은 모두 자기들 벼 수확하느라 일손을 구할수가 없는때라 그 도움이 대단하다 백동아짐도 날마다 와서 일을해주니 그도 큰 도움이 된다. 일요일 오전내내 선산에서 선자랑 잡초들을 뽑은것은 사실 선자는 그일이 하고싶어서 와있을일이라 그렇다 점심때 내려오면서 감자를 꺼내어 오는데 그 양이 500 여 Kg 이다. 이도 더 팔릴기미도 없고 냉장고만 차지하니 그도 불편하여 비상용으로 조금만 남겨놓고 다 꺼내와 전분을 만들어 보는데 아무도 만들어 본적은 없기에 조금으로 실험하여 볼일이나 잘되면 다행이고 실패하면 냉장고 청소하였다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다. 어차피 감자장사는 죽쑤어 버린것 더 망서릴것도 없는일이다. 그런데 이게 일이 의외로 쉽다. 우선 감자 세척작업은 사과세척기를 사용하니 이게 훌륭하다. 이이상 더 성능좋은 안성맞춤이 없다. 동내 할버님들 모셔와 세척된감자를 다듬어 행구어 분쇄를하는데 그건 나의 분쇄기가 간단히 분쇄하여 재벌로 고운멧돌로 갈아내는데 그도 간단한 일이다. 그걸 탈수작업하는데 이게 감자의 펙틴질이 점도가 높아 이일은 좀 더디나 그일도 무던하다. 침전은 배 새척통에 넣는데 이 배 세척통이 스테인으로 청결도야 그 이상이 없을일이다. 이게 전분 소출은 적을것 같은데 내가 가지고있는 설비를 조금만 보완하면 내가 볼만한 전분공장을 가지고있는셈이다. 더구나 전분이 다만들어진후 급속 건조를하여야 하는데 또 전열 열풍로 건조기가 있으며 그 다음 분쇄제분기가 있으니 모두를 가지고있는셈이다. ♣ 10 월 3일 월요일 개천절 / 14~22 도 흐림 밤에비 / 역시나 한번 하여 보아야 알일이다. 감자전분을 착즙하여 놓은 침전통에 물을 품어내어보니 그 수고의 결과가 형편이 없다 양이 너무나 적다는것은 버릴려하는 찌꺼기속에 전분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걸 예상하여 정갈한 통에 담아둔 찌꺼기를 물을 쳐가며 막걸리 거르듯이 치대니 전분이 거기에서 빠져나온다 백동아짐과 선자가 둘이 오전내내 그일로 땀을뺀다. 그게 가라앉으면 물을 바꾸고 다시 걸러내는데 우리가 필요없는일에 수고를 하였다 일단 감자를 곱게 갈아서 커다란 침전통에 물 흥덩하게 그냥 담아서 초벌로 하면 간단할 일이었다. 오후에 찌거기 가져다 과수원에 비료로 뿌려주고 선자는 선산에 잡초 뽑겠다하여 남겨두고 나는 배추밭으로 무우밭으로 논으로 둘러본다. 단감 과 대봉시 가져오고 토마토 포장하여 예냉작업마치니 늦은저녁식사이다. 밤늦게 감자전분을 다시한번 걸러내는데 이제 전분의 모양을 갖추어가나 그 양이 너무나 적을것같다. 이론상으로 감자에 전분함량이 20% 라하니 그걸 10%를 빼어낸다하면 50 Kg이고 그걸 말리면 20 여 Kg 일건데 이건 10 여 Kg 에 불과할것같다. 감자가루라면 몰라도 이걸 순수전분으로 만든다면 그게 특별한 용도도 아니면서 이렇게 낭비한다면 이건 말이 아니된다. 소중한먹거리 감자 500 Kg 을 온갖힘들여 전분 10Kg 으로 바꾸는 꼴이니 말이다. 동내아짐들은 벼 수확하고 말리느라 정신들이 없는데 날씨는 흐리고 비마져 오락가락하니 농민들 마음이 무척이나 답답할 일이다. 밤 늦으막하게 노안에서 노봉주씨의 배가 한트럭이 들어온다 저걸 가공하려면 아짐들 벼 수확작업이 끝나야할텐데 나도 마음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 10 월 4일 화요일 / 14~22 대체로 흐림 / 10월 첫택배가 산뜻하다. 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하여야하기에 작업장 정리를 시작하는데 작업장을 차지하고있는 식초통들을 밖으로 밀어내어야하는데 이일이 만만한 일이 아니다. 고운체로걸르면서 펌프로 이동하고 또 이동하는데 움직이는 목적보다. 여과와 공기주입이다. 이런 작업들 일단 마치고 감자전분도 마무리하여 건조시키는데 허멍하였던 작업이 그래도 무던하다 그 색깔이나 촉감이 참 대단하다. 10Kg 정도가 기대된다. 택배물량들이 딱 맞아떨어지니 그거한번 신통하다.이제 새로시작되는 10월이 그리고 가을이 이렇게 수월하고 신통했으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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