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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일요일 /4~7 도 흐리고 강한바람 / 메주쑤느라 하루가 꼬박이다. 새벽 4시부터 콩을 찌기 시작하여 메주 작업에 들어간게 이일이 콩을 찌고 찧고 메주 만들라 하고 다시 찌고 하는작업을 5차례 작업하는 부지런을 내었다. 예부터 메주에 팥을 넣으면 메주가 색깔이 고와지고 단맛이 난다는것은 익히 알려진일이고 작년에 약콩간장에서도 경험한바가 있으나 그게 많이들어가면 된장이 뻐실거린다는것이라 그 적정량을 얼마로 보아야할까가 관심이었다. 짐작에 10% 미만이면 효과가 적을것이고 20%가 넘으면 된장이 뻐실것이라 생각되어 15%로 정하여 그양만큼을 넣어 찧어보니 메주가 옅은 분홍색으로 다소 효과가 있을것 같다. 인근 지죽동 김영섭이와 지난여름에 된장이야기가 있었는데 해마다 약콩을 섞어 된장을 만들어오다 어느해 약콩(쥐눈이콩)수확이 없어 속청콩으로만 된장을 만들었더니 알아보게 맛이 더 좋더라하고 이 속청콩이 찰기가 조금 떨어지니 팥을 넣지말고 속청콩으로만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의견이라. 이번에 나도 속청콩으로만 한솥 반을 만들었는데 메주가 연두색에 검정껍질의 색깔이 먹음직하다. 선자는 일만 혼나게하고 10시 기차로 부산으로 떠나가고 우리 메주작업은 자정이 훨씬넘어 마무리 되었다. 하루종일이 꼬박 메주와 씨름한 날이다. ♣ 12월 6일 월요일 /1~12도 맑음 / 언제 바람불었느냐는듯 산뜻한 하루였다. 각자 김장이 먼저 끝난사람부터 출근?을 하는데 양산아짐과 복굴제수이다. 요즈음 김장김치 선물로 김치가 많아지자 마누라왈 올해 우리는 김장않해도 될만하다고 농담한다. 메밀묵을 만들려고 메밀을 탄다면 절대로 엿기름이 섞여져서는 아니된다한다. 엿기름 기척만 있어도 아예 묵이 굳어지지를 않는다하여 롤라제분기로 메밀을 탄다면 엿기름을 먼저 제분하고 철저히 청소를하여야 한다고 우리 엿기름부터 찧어내고 나서 청소 잘하고 떡쌀등을 앞서 밀어내어 청소하고도 처음 메밀은 따로 하여야지 많은양을 한번에 하면 아니된다고 양산아짐 엿기름 찧기에 바쁘게 오전을 일하여 엿기름 다 찧어 봉지에 담아 냉동고에 넣었다. 지난 토요일 비맞아가며 밤늦게까지 고친냉장고중 1호 냉장고가 다시 고장이라 아마도 진단이 잘못된듯하여 다시 의뢰하였고 이제는 사장이 직접와서 수리한다고 오후 내내 수고하였다. 일단은 잘 고쳐진듯한데 제발 무사히 넘겻으면싶다. 택배시간이 되니 우리 아짐들 파마 꼽게 새각시들이 되어 손수레에 김치들을 가득가득들 싣고온다. 다들 아들딸집에 보낼 김치들이다. 김장때 고생하다가 다 끝내고 파마 새로들하고 단장하니 다들 인물이 곱다. 내거 택배는 뒤로 밀리고 먼저들 보내느라 송짱 대서하고 잘들 묶어보내니 내일은 밤 9시반이 넘어서야 끝이난다. 다들 밀어내니 홀가분한 날이다. ♣ 12월 7일 화요일 /7~13도 맑음 / 절기로는 대설이다. 지난금요일 후령공 중문중시제때보니 주변 대나무들이 산소침범이 많아 정리할겸 하여 포크레인을 오라하여 작업에 들어간다. 내가 일이 많아 창규동생에게 감독하라 이르고 나는 집에 돌아와 작업을 진행하는게 메주 뒷처리 준비하고 대봉홍시들을 이제 추리고말고 할것 없이 모두 냉동창고로 옮겨 놓고 말끔이 청소하니 집안이 한결 정리된다. 지난초여름에 담그어 두었던 야관문술 다시 고운체로 걸러내어 작은병에 담으니 그양이 솔찬하다. 맛도 무던하고좋다. ♣12월 8일 이후 이야기 8일이 평동산악회에서 해남 달마산에 가기로 되어있어 서둘러 먼저나가 회원들 맞이하고 떠나보내는데 이날도 역시나 관광버스 3 대에 입석이 많은걸보아 성황이다. 산악회 회장이 당연히 같이 가야할 일이나 후룡공 산소일이 끝나지 않았는데다 배추를 따와야하기에 같이가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이었다. 하루종일 배추 따오는데 거들다가 또 산소에 오르랑거리느라 무척 분주한 날이었다. 돈이야 들었지만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이 산소가 생긴이래 대략 250 년만의 대역사를 현대 기계의 덕택으로 정말 간단하고 수월하고 멋지게 마무리한 셈이다. 보기만해도 썩 기분좋은 날이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딱 한번 꿈에 보였고 어머님 돌아가시고 또 이날저녁 처음 꿈에 보였는데 내가 무딘성격이라 그런지는 모를일이나 잠에서 꿈을 꾸는일이 없다. 1984년도인가 거제도 살때에 아버지 꿈을꾸고 얼마나 서럽게 울다가 잠에서 깨었는데 마누라가 놀래서 잠을 깨웠다하였는데 그뒤로 꿈에 본적이 없었고. 8일 곤하게 잠이들었던 모양인데 꿈에서도 돌아가신 어머님이 오신다하여 온가족이 마중을 나갔는데 무슨 비행기같은 높은트랩에서 어머님이 내리는데 그 모습이 무척 건강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여서 어머님을 꼭 껴안고 이제 훨씬더 오래 같이사시다가 가시라고 하면서 잠이 깨었다. 모든 일들이 어머님의 환한 미소마냥 잘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그때부터 어제 12월 19일까지 약 12일동안 계속 맑은 날씨에 최저기온이 영상 2도 이하로 내려간적이 없고 낮에는 12~16도를 오르랑거리니 우리 김장김치 작업에는 최고의 도움이 되었다. 무사히 절임배추 마무리하고 우리 김장김치 70%를 마무리하니 정신없이 바쁘기야 하였지만 모든일이 지극히 순조로운게 매일 7~8명의 아짐들이 자진 동원되니 마누라야 밥해대기 바빳지만 일은무척 빠른속도로 작년에 비하면 날씨좋아좋고 숙달되어 좋고 하여 대접도 작년보다 후하게 하였다. 배추에 눈한번 근사하게 맞추어 따오려한일은 무산되었지만 어떻든 기상관측이래 4번째 봄같은 겨울덕에 일은 정말로 수월하게 하였다 따뜻한 겨울날이 국가 경제에야 도움이되지 않을일이나 내 개인에게는 도움이 된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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