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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일요일 /7~13도 맑다가 오후부터 비/ 오랫만에 비가 제법 내린다. 지난 한주간이 절임배추와 김장김치 작업으로 무척도 분주하였고 일단 작업을 마무리하고 냉동실에 입고를 마치고 청소하는데 일기예보대로 빗발이 비치더니 밤새 제법 많은비가 내렸다. 일손들이 남아돌 만큼 많은 숙달된 아짐들이 나와주니 일이 무척도 쉽고 빠르다. 김치작업에 여러 경력이 붙은게 금년의 일은 손실이 무척 적은 감인게 무우는 작년의 경우 70%를 무상으로 주거나 밭에 그대로 버렸는데 금년은 작년의 30%미만으로 심었기에 금년 무우장사는 손실 제로일것으로 짐작된다. 무우를 뽑아 밭에 저장한것이 70% 그대로 두고 청군무우로 판매하거나 우리가 뽑아다 김장에 사용하는것이 30%인데 저장했던 것이나 바로 사용할 무우를 뽑으러가 작업해 보면 건들기만 하여도 쩍쩍 벌어지는게 이건 보나마나 맛이 좋다는 징후이다. 배추김치도 동치미도 작년대비 무우를 두배로 사용하기에 일도 수월하고 맛도 더 좋을것 같다. 이런 방식이 전통 남도음식에는 조금 벗어나지만 그래도 소비성향에는 부합되고 우리가 먹어보아도 젊은이의 취향에 맞을일이라 남도 전통의 범주안에서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다. 통상은 배를 많이넣으면 상큼한 맛이 있다하나 경험으로 배 보다는 사과를 주로 사용하여야 단맛도 뒷맛도 보관성도 좋아 이번에는 사과를 위주로 양념하였고 금년에 특히나 달라진점은 배추 포기당 10 여개의 익은매실을 넣었으니 김치맛도 그리고 저장성도 좋아지고 매실도 한국판 황매 우메보시를 기대해 본다. 어떻든 일마치고 마무리하고 비가오니 반갑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 12월 20일 월요일 / 3~8도 / 맑음 아침바람이 좀 세기는하지만 맑은 하늘이 상쾌한 아침이다. 아짐들 일찍들나와 고추다듬고 마늘씨 까느라 분주하다. 2차 김장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것이다. 배추 다듬어 소금물에 넣어두고 배추캐러 밭에간다. 모든게 적절한 철과 시간이 있는거라 배추캐기에는 조금 늦은철이라 배추들이 많이 고스라져있다. 마지막 따오니 트랙터 트레일러로 1차이다. 나머지 폭 부실한 배추는 차후 납덱이로 하거나 배추시레기로 사용할 생각이다. 그 양이 만만치 않아보인다. 석양녘에 아무 예고없이 임삼씨가 찾아왔다. 참 똑똑하기는 엄청 똑똑하다. 처음길을 한마디 문의없이 찾을수 있으니 말이다. 밤늦도록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12월 21일 화요일 /-2~7 도 맑음 /동지날이고 올들어 가장 추운날이다. 오늘 역시나 김장준비하느라 모두들 분주한게 2차김치로 백김치 그리고 무우김치와 홍어김치 준비하느라 배추 다듬고 절이고 씻고하는 일들인데 갑자기 동지날이니 동지팥죽 끓이자고 바람을 넣는다. 서로 속셈이 다른게 다래기아짐은 김장후에 메밀묵을 맡을건데 우리 롤라제분기가 그간 계속하여 엿기름을 갈아왔기에 메밀가루에 엿기름가루가 미량만 들어가도 묵이 만들어지지 않는것이라 새알심 만들 젖은 쌀가루를 타내어 엿기름분말을 씻어낼 욕심이고 다른아짐들은 먹고 어울릴 생각이라 어떻든 팥 불려 끓이고 갈아걸러내고 찹쌀과 멥쌀 섞어 불려 가루내어 새알심만들어 끓이고 먹는데 두시간도 채 안들어 4바께스 80 리터의 팥죽을 끓여내는데 맛도 제법이다. 기계앞에 그리고 장독대에 또 컴퓨터앞에 언제들 차려놓고 자기들 마음껏 먹고 이웃에 나누고 .... 동지한번 잘세운다. 오후에는 무우 마지막 캐오고 집안 정리하고 해떨어진후에도 김장준비들에 여념이 없고 임삼씨도 같이들 서두느라 수고하였다. ♣12월 22일 수요일 /3~10도 맑음 / 절임배추 발송이 마무리되었다. 아짐들 역시나 김장준비에 바쁘고 임삼씨는 들깨 55Kg 혼합현미 40 Kg 가지고 시장에 나가 튀밥튀고 기름짜고를 한꺼번에 행한다. 홍어김치만들 홍어도 장정호 친구네집에 부탁한것 가져오고 하여 대충들 준비완료이다. 오후에는 석곡에서 엿 시범으로 최선생님이 내일오신다하여 백미 20 Kg 물에담그고 연말에 쓸 술만들려고 쌀 닷되 물에 불리라 하였다. 택배에 열중하느라 좀 소홀한 시간에 임삼씨가 그냥 떠나갔다한다. 참 싱거운 사람이다. 무얼좀 챙겨 보내야하고 좀 챙겨서 가야지 이렇게 섭섭하게 떠나다니... ♣12월 23일 목요일 / -2~8 도 맑음 / 몸살기가 있었는지 택배를 보내지 못화였다. 아짐들 이른아침부터 절임배추 씻고 무우씻어 무우김치담글 준비가 바쁘다. 한참들 바쁜데 곡성에서 최선생님 오신다고 그 준비로 새로 큰 양은솥과 장작화덕을 새로만들고 불린쌀 가져다 쪄서 식혜앉히고 하다보니 시간도 쫏기고 몸이 녹초가되어 택배를 하지 못한게 문제가 되고만다. 성탄절과 일요일에 막혀 27일까지 택배가 불능이니 내가시간 사용을 잘못한것이다. 보우가족에게 여간 아니게 미안한 일이되고만다. ♣12월 24일 금요일 / 2~8도 흐림 / 엿만드는 모습이 볼만하였다. 새벽 5시부터 엿을 만들기로 하였기에 이른새벽 종대형님댁에가서 엿만드는 방법을 배운다고 법석을 피웠다. 새로운 경험이고 많은것을 가르쳐주신 최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다. 이 작업을 계속하려면 몇가지 투자가 필요한 수월한 일은 아닌듯하고 그 효과도 기대하기가 어렵게 보인다. 이게 사양산업이 된지 오래이나 그래도 어찌보면 한번쯤 시도해 봄직도하다. 오늘로 무우김치는 무사히 마치고 청소와 뒷정리가 깨끗하다. 내일은 이제 홍어김치 준비가 시작되면 늦어도 28일까지는 김장김치는 마무리 되어야한다. ♣12월 25일 토요일 / 2~10 도 흐리다 맑음 / 동내 메주쑤느라 하루가 분주하였다. 아짐들이 우리 먹거리에 메달리기를 지난 10월중순부터 지금까지 열심이다보니 각자 자기들 메주작업이 되어있지를 않았기에 그메주를 내가 쑤어주기로 한날이 오늘이다. 일찍들 출근하면서 각자 콩가마니들을 가지고 와서 일방 홍어김치 준비하면서 콩도 이루어주면 나는 그 콩을 쪄서 찧어주면 아짐들은 그걸 메주로 만들어 발효실에 넣어두고 다시 콩을 쪄서 찧어주면 또 합동으로 메주만들고 또 쪄주기를 4솥을하니 하루가 꼬박이다. 우선 이일이 아짐들 입장에서는 일이 수월하기도하지만 자기들 보기에 콩을 찌면 확실히 맛이있고 찧는작업이 무척 적당하고 기가막히게 찰지고 좋고 발효실에서 띄워보면 그 햐얀곰팡이가 무척도 마음에 들었기에 모두들 그일을 원했던것이다. TV 에서는 성탄절이라 한참들 흥이 나 있지만 우리는 종일 일들에 한참들 힘을썼다. 방에서 메주익는냄새 그리고 우리가 띄운 누룩으로담근 술익는 냄새가 진동을한다. 이번 누룩이 상당히 성공한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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