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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 일요일 / 7~20 도 맑음 / 몇일째 자잘한 일들로 하루가 지난다. 어제 토요일은 이른아침부터 밀엿기름 말리는일 보리엿기름 물에 담그는일 과 중탕 재벌다림솥 가열장치 개조하는일 박콩과자만들 청국장 봉지에담아 냉동창고로 옮기는일 그리고 바로 연결하여 다시 박콩과자만들 청국 다시 앉히기와 다말린 수수통에담아 제분소에 갈준비등으로 하루가 어떻게 지낫는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고만다. 오늘 아니 어제 일요일 밀한가마니 밀가루 만들 용도로 씻어 이루는데 이일이 수월한 일이아니다. 수수가루 내려 일찍 사람 불러내어 가루내라하고 근방의 화원에 갔더니 가시오가피와 헛개나무 묘목이 조금 남은게 있으니 가져다 심을거냐고 유혹하여 금년 나무심기는 무조건 마무리한다해 놓고 유혹에 넘어간다. 사실 헛개나무에 많은 관심들이 있던데 그게 무슨나무인지도 궁금하기는 하던터이다. 제분소에있는데 전화한통이 걸려온다. 전주의 잠업진흥회 이희완 상무님이 다니러 오신다한다. 아뿔사 ~ 반갑기야 당연히 반갑지만 오늘은 무찹쌀조청을 시작하여야하는데 그일은 밤세울수 밖에 없어지는것이다. 집에와 수수가루 나눠담으라 하고 나는 다른작업하는데 송정리에 도착하였다하여 가서 안내하여와 마을에 새로 개업한 식당에 모셔 개업축하겸 이상무님 일행과 마누라 와 양지랑 늦은점심으로 억지로 느긋해진다. 이희완 선배님 충고가왈 이제는 일을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면서 하라한다. 누구는 일하고싶어서만 일하나, 일을 할수밖에 없고 내가하지 않으면 이일을 누가해줄것인가. 자기들은 나의일 도와줄수도 없으면서 남의시간 아무 예고없이 펑크내면서 말로만 생색을낸다. 어떻든 반가운 마음으로 그분들 모시고 밭으로 논으로 모시고 다니면서 여러 이야기 나누고 석양이 가까워 떠나보내고 마누라는 박콩청국 봉지에 담으로하고 나는 무엿준비를한다. 두가지일이 너댓시간씩 뒤로 밀린셈이다. 지금까지 두번 무엿(조청)만들면서 미진하였던점들을 여러가지 개선하여 다시해 보는것으로 이번은 보리엿기름과 밀엿기름을 1:2로 하고 찰밥을 찌고 그걸 엿기름으로 풀어내는일 앉히는순서 초기가열의 한계온도점 설정등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하고 계속관찰하기를.. 밤9시에 앉히고 늦은저녁식사후 꼬박지키고 있는데 실내도 아니고 밖에서 하는일이라 춥기도하다. 이 중탕가열솥을 자동으로 개조하였으나 문제는 열매체 중탕이건 아니건 내부 물의 온도야 0.1도 간격으로 정확히 읽어지고 저혼자 까스불을 켜고 꺼주고 하지만 열전도 시간차 문제로 정확한 온도를 유지하지 못한다. 그 온도편차만큼을 정확하게 관찰하여 파악되어야 온도센서를 보정해주어 가급적 편차를 줄이는일로 이제 보정이 근접하여 56.3~60도로 근접하여 대체로 3도 편차는 어찌하는수가 없어보인다. 전기로 장치를 다시 만든다면 어떻게하여 그 편차를 2도정도로 낮출수있을까 궁리해보나 어떻든 편차는 별수없어 보인다. 밖에서 첫닭울고 두번째 닭이 울어 새벽이 가까우나 하여튼 꼬박 날은 세어야 하는모양이다. ♣ 4 월 14일 수요일 / 8~22 도 맑음 / 관내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그간 아버님 제사 이전에 잔일들은 밀어내어 조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볼까하여 서둔게 >12일 월요일 세번째 무조청을 만 이틀간 연속 진행하여 월요일 밤에야 작업이 끝이났는데 그 양이 한바케스에 훨씬 못미치니 이런 황당할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간 만든것중 가장 끈끈하고 가장 달고 색깔도 좋았다. 예상대로 밀엿기름이 더 좋았다. 또 밀엿기름 말려 찧어오고 가루만들 밀 이루어 말리고 보리엿기름 띄우고 박콩과자만들 속청콩 청국띄워 봉지에 담아 냉동고에 넣어 담양갈 준비하고 밭에가 나무 물주고 하는등 바쁜날이었고 >13일 밀널어두고 박콩청국 2솥분을 싣고 마누라 데리고 담양에 간다. 박콩과자도 맡기고 죽세공예박물관에가서 키도 좋은걸로 새로사고 대나무조리도 사고 느긋한 마음으로 돌아오는길 대전면 대숲마을 식당에서 점심먹자고 오는길인데 수북면 길가에 거창한 황토집 식당이있다. 들어가보니 콘크리이트 통집에 내부와 외부에 황토색 흙을 발라놓은 위장황토집이다. 그사람이 어떻게 건축하거나 말거나 시비할일이야 아니지만 황토집이 좋을거라는 심리를 악용한 사이비 황토집이라 씁쓸한 마음이었다. 14일 그간 선거운동을 선거사무소와는 아무 연관없이 틈틈이 보아왔고 오늘은 마음먹고 관내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점검하여 보았다. 이번 선거가 여늬선거보다 깨끗하고 조용해 졌고 유권자는 더 고민에 빠졌는데 역시나 순박하고 순진한 백성들이다. 처음에는 싸움질만하고 자기들 선거만을 위해서 대통령을 억지탄핵했다며 격분하던 주민들이 영남지방의 지역감정이 역시나 살아났다며 우리만 또 바보같이 민주당을 없앨수야 있겠느냐며 자기들 마음과는 전혀다른 아무리 미워도 민주당을 체면은 유지해 주어야 되지않겠느냐며 오히려 나를 설득하고 애원을한다. 참으로 순박하고 천진한 노인들이다. 정치의 기본은 민족의 장래를 열어가는 옳바른길을 제시하는것이라는 그 기본을 알바없이 개인의 의리와 온정만으로 선거에 임하는 순박한 노인들이 어쩌면 한없는 공경의 대상인지도 모를일이다. 잘 설득하기를 이번의 기회가 바로 당신들의 후손들이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국운이 융성할 절호의 기회로 보아야 한다. 영남의 지역감정이 살아나던 말던 그런일에 연연하지 말라 저번 노무현후보 경선때 이지방 한화갑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밀어주었던 그리고 본선에서도 전폭으로 밀어주었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부탁하였다. 가슴이 답답한 마음으로 한달여를 지내왔고 또 얼마나 더 답답한 세월을 보내야 할지 알수없는일이다. 언제에나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계레의 앞날만을 위하는 진정한 후보를 선택하는 밝고 신명나는 세상이 오려는지 ..... ♣ 4월 17일 토요일 / 8~ 22도 맑음 / 연속 정신없이 일하는 한주일이었다. 지난 15일 이른아침부터 투표참관인들이 제자리에 들어갔는지 확인해보고 또 한바퀴돌아 잘되기만을 기대해 보고 오후에는 방앗간에가 황미를 찧어오는데 아무리 시대의 흐름이 현미가 좋다하고 백미를 멀리하자고 한다지만 역시나 쌀은 기름기 번드르르한 백미가 기분이 좋은데 이게 백미보다는 형편없는 모양새라 기분이 나지를 않으나 이를 어쩌랴 가급적 현미쪽으로 황미를 만들어 담아왔으나 왠지 찝찝하였고. 16일날 이른아침무터또 방앗간에가 현미만 찧어오는데 차라리 현미만은 그런대로 모양도 있다. 하여튼 현미와 황미를 상자에 담아 주문량에만 응하고 상자에 담기마무리는 한이틀 뒤로 미룬다. 그런중에 집에 다녀간 두분들이 집을 바로 찾지못하니 모시러가고 하는일이 시간을 잡지만 어떻든 오신분들에게 차분하게 접대하지 못하였음이 못내 아쉽다. 선거사무실에서 나와 얼굴이나 보자고들하지만 앞으로 기쁘고 반가운 일들만이 아니고 이제야 말로 참으로 고민하고 신중해야하는 꼭 반갑지만은 않은 일들이라 못들은체 내 일만 하였다. 현미쪄서 말려 볶아 가루낸것도 판매용이 아니고 한번 만들어 본것이지만 그도 무던하였고 17일 토요일 동내아짐들은 자원봉사 나왔다며 마늘쪼개주고 엿기름 널어놓은것 풀어주고있는데 담양에서 연락오기를 박콩과자 가져가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급히 담양부터 가서 박콩과자 찾아와 병에담아 냉동창고에 옮겨놓고 밖에나가 두유가루 제분도하고 목욕단장도하고 양복도 한벌새로사고 하려는데 어떤분이 진즉주문하였던 박콩과자 가지러 온단다. 바로오면 간단한 길을 엉뚱한 나주 동신대학 앞이라며 어디로 가느냐는 전화가 발목을 잡는다. 또 멀리나가 모셔와 그거 내주니 급한시간이 더 급해진다. 오시는분들이야 주말에 한가한 드라이브겠지만 모시러 다니는 나는 그게 한가한 드라이브가 아니니 이일을 어쩌랴. 옛날 정장들이 사람도 늙고 옷도 늙어 이게 영 어색하여 기왕사는것 그럴듯한 하복을 하나 사왔더니 마누라왈 지난 김장때 코트하나 사준다더니 그 약속은 어디가고 자기옷만 사오느냐고 얼마주었냐길레 글쎄 불경기라며 10만원 달라더라니 그래 그말을 곧이듣는다. 그래 정장 1벌이 10 만원에 팔려서야 될일인가 그거 받고 옷감 만드는놈이나 옷을만드는놈 유통하는놈은 무얼먹고 살라는 말인가. 자기는 비싸게 제값받아야 한다면서 그래 정장은 쎄일하는데 가면 더 싸게 산다니 내 마누라도 별수없는 속물이다. 내 어디가서도 내 형편에 않맞으면 그냥은 나와도 물건값을 더주면 더 주었지 깍아본적은 없다. 19일 아버님 제사에 사용할 제수용품은 특히나 후하게 값을치루지 거기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제수물품 사가지고 늦게야 돌아와 바로 두유가루 병에담아 치우니 새벽 2시가 훌쩍이다. 지난한주일에 무슨일로 어떻게 지냈는지 알수가 없이 정신없이 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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