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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5일 일요일 / 9~23 도 맑음 / 내일은 비가온다지만 그간 날씨가 좋아... 지난 한주일이 얼마나 정황이 없었고 이게 한번 빠지면 계속 빠지게 되는 한주일이었다. 지난주 일요일 18일 백동성님 둘째 재옥이 결혼식차 안산에 전세버스로 동내사람들 출발이다. 송정역전에서 학동사는 누님과 매형이 합하여 매형이랑같이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구지뽕 이야기가 나왔는데 무등산 넘어 어떤 지역에 구지뽕 집단 서식지가 있더라는 중요한 정보를준다. 등산을 즐기는 매형이라 상당한 신빙성이있는 정보이다. 틈내서 같이 가 보기로 하였다. 19일은 아버님 제사이자 합동제사로 우리집 연중 제일 중요한 행사이다. 사전에 준비들은 해 놓요지만 정성으로 준비하고 제사를 지낸다. 아버님과의 약속에 따라 작년에 징발되었던 3필지중 1필지를 되찾앗고 금년 5월에는 나머지 2필지를 찾는다고 마음속으로 고지를 드렸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보우가족에 감사드리는 마음 진정이다. 20일, 18일 오전부터 남부에 상당한비에 그간 마물던 서리쑥이 갑자가 자라주었다, 제사뒤에 다들 떠나고나니 내가 오히려 탈진하여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작은집 금동성님이 알려준 구지뽕나무를 가보니 과수원 뒷자락에 정말로 그 귀한 구지뽕나무 한 무리가 넝쿨에 가시나무에 덥혀있었다. 준비가 미흡한대로 톱으로 가위로 가시들을 베어 풀어내느라 양손이 가시에 찔려 온통 핏점이다. 대충 벗겨내는데 그일이 수월치 않더라... 21일 갑자기 쑤욱 자란 제비쑥을 뜯으러 양산아짐이 동내아짐들 다들 부탁하여 서리쑥을 따는데 그일 수발하랴 과수원에가서 나무들 수발하랴 현찐볶가 만들 현미와 찰현미 쪄서 말리고 그제부터 만들기 시작한 무엿 다 달여 병에 담을라 밤새고 날새고 그렇게 시간들을 지냈다. 22일 마당가득이 서리쑥을 널어 놓으니 마음이 풍족하였고 날씨가 워낙이 좋으니 햇볕이 아까워 찰현미를 쪄서말리고 경주에서 보내온 새송이 버섯을 시험으로 말려보는등으로 ... 그런일 저런일로 바삐 보내다 25일 일요일 ... 월요일부터 비가 내린다한다. 전혀 비가 올것같지가 않은데 비가온다니 그것도 상당한비가 내린다니 말리고잇는버섯 걷어 치우고 찐 현미 제분소에 보낼준비하고 쑥도 너무 잘 말라있는것을 커다란비닐봉지에 담아치우고 하는일들을 마치니 밤이 늦어진다. ♣ 4월 26일 월요일 / 7~ 12도 여름같은비 / 비오는날 기분좋은 날이다. 일기예보는 남부에 오후 늦게부터 비라하더니 아침부터 빗발이 비치더니 비가 점점거세어진다. 집에서 이런저런 정리하고 찰현미쪄서 말린것 제분소에 맡기고 돌아와 현미쪄서 말린것 볶아 제분소에 가 가루만드는일로 하루가 엄벙이다. 그간 나무 심은 묘목들에 자주 물을 주지만 사람이 물을 주는것보다 하느님이 물을 주는것이 10 배 더 효과가 있기마련이다. 사람이 물을주면 흙을 딱딱하게 만들지만 하느님이 물을주면 흙을 부드럽게 만든다. 사람은 제맘대로 제 주고싶은데만주니 불균형으로 딱딱해지고 하느님이 물을주면 평등하게 주기에 전체가 부드러워지는것이다. 모두들 모심을 준비에 한창이라 우리도 모심을 준비를 해야하니 비오는날 물꼬도 보아야하고 작년 태풍때 무너진 논두렁도 손보아야 할일이다. 이번 비 개이면 그런일이 급해질일이다. 두가지 전화가나를 힘들게 한다. 하나는 경북 칠곡에서 대규모 사과재배하시는분들이 유기농사과 견학을 오신다한다. 무슨 견학이라는 거창한 말씀이냐고 보여드릴게 없고 매년 황당하게 실패하는 농사꾼에게 도대체 무엇을 물어보시겠다는것이냐고 사양하니 기어이 내일 오시겟다하니 내 황당한꼴을 그분들이 무어라 평할것인지 나같은 황당한 농사꾼이 그분들 눈에 어떻게 보일것인지 어려운 일이다. 또 하나는 향료제조와 농축과즙 회사에서 전화가오기를 과일즙 제조에 사용할 사과향을 소개한다. 내가 무슨 큰 기업인줄로 알고 있길레 그런것이아닌 아주 조그마한 농가라 소개하니 그래도 과일즙 제조에서 사과향을쓰면 그 맛은 천지차이로 좋아진다고 권장한다. 그러니 샘플을 보내준다고 적극권장한다. 우리 보우가족은 천연과일 그것도 우리가 구할수있는한 최상의 재료로만 순수하게 첨기물 없이 과일즙을 만들어 공급하고 그런것만 찾는 사람들만의 모임이라는 말을 할수가없다. 그런말을하면 그사람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사람도 먹고 살겟다고 저렇게 간곡한데 그것도 어찌보면 가상한데 무슨말을 못하고 완곡하게 사양하니 그분 말이 과일즙을 만들때 전국 어느기업이나 사과향을 쓰는것은 상식중의 상식이라고 끈질기게 설득한다. 그리고 농축과즙을 물에 희석하여 연중 과일즙을 공급하면 기업에 유리하단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윤을 우선으로 하는분들에게 그런게 아니고 건강운운하고 또 훗날 우리들의 주인인 어린이에게 먹일 과일즙에 희석은 무엇이며 더구나 합성향료가 왠말이냐하면 이게 또 대화가 엉뚱한데로 흘러갈테니 그런말도 못하고 그걸 거절하려니 오히려 내가 진땀이난다. 그간 밀린택배 마무리하려니 하루종일 비맞으며 엄벙대다보니 약간의 감기기가있어 술한잔 먹고 뜨거운방에서 초저녁부터 한숨하였더니 제법 가뿐하다. 비를 풍족하게내려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또 몇일후면 이 비로 바싹 자라줄 제비쑥이 기다릴 일이다. 점심과 저녁을 그리고 밤참을 현미쪄서 말린것을 가루내지않고 되직하게 끓여 먹어보니 현미의 구수한맛에 찰현미의 쌉쌀한맛이 이거 일품이다 조해순씨의 의견이 적중한다, 그러나 우리같이 나이많은 입맛과 젊은이들의 입맛이 같을런지 그점이 궁금하다. ♣ 4월 27일 화요일 / 6~15도 흐림 / 평동자치위원들과 점심을 같이하였다. 아침날씨가 비가 개이면 된장을 가르려니 하였는데 비가 개인것도 아니고 오는것도 아니어서 집에서 미적거리다가 오늘 도착하기로한 1.5리터 PET 병을 찾으러가려니하고 나가다 통장말이 오늘 평동자치위원회 강의가 있다면서 이발이랑하여 단장하지 않고 무어하냐고하며 알려준다. 이런일이 26일날 하기로 한후 연락이 없어 취소된걸로 알았는데 이런일이... 작업복 입은채로 동사무소에 나가니 30 여명이 다들 모여있다. 이렇게 미안할수가... 강의라할까 의견이라할까 하여튼 설명은 농산물 개방에 대비한 농민의 대책으로 통신판매에 대한 기본의의와 홈페이지 구축에대한 절차의 설명 홍보하는 방법과 주의할점 그리고 몇가지 우리가 대처해 볼만한 사례에대한 설명 공판장 출하와 통판의 차이점 브랜드화한 불특정다수와 노브랜드한 특정소수를위한 농산물 생산및 저장과 판매, 먹기리에 대한 변화의 사례와 사회조성의 변화에 대한 대처등을 설명하고 결론은 자기만의 연구와 인내 그리고 초기의 손해에 연연하지 말고 투자로 생각해 주기를 부탁하였다. 끝나고 우리마을 송오당 식당에와 평소와 다르게 걸게 점심을 마치고 강의료라며 20 만원이란다. 지역 친구들간에 이 무슨일이냐고 식사비를 내가낸다고 우겨보아도 내가 내지 못하고 강의료만 반납하였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대한 변화에 대처하려는 그 기본 정신들이 고맙고 반가울 뿐이다. 물류쎈터에가서 PET 병 찾아와 현미가루와 찰현미가루를 담기 시작하는데 백동성님과 종대형님이 찾아와 갑자기 멋진 두 일꾼이 늘어 아주 수월하게 담고 이름표 붙이고 창고에 옮기고 종대형님의 감잎차 만들어본 경험담을 들었다. 감잎차도 작설차마냥 어린잎으로 9 번을 덖어 비벼야 제맛이라한다. 그래서 지금이 적기라한다. 터밭에 호박도심고 고추도 심고 오늘나가는 택배에 공간메움으로 고추모종도 넣어 보냈다. 베란다 화분에 두세그루 심어놓으면 정서에도 좋고 고추몇개 따 먹는 재미도 있을법하다. ♣ 4 월 28일 수요일 /10~23도 맑음 / 된장가르기를 마무리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간장속에서 메주를 건저내어 절구에 찧는데 이게 사람을 잡는다. 곱게 찧어야하는데 전혀 마음같이 찧어지지가 않는다. 곱게 찧어 항아리에 차곡차곡 꾹꾹눌러 잘담아야한다. 어찌어찌 석양이 지나도 끝내지 못하다가 밤에는 동갑계에 나가 저녁먹고와서 또 하기는 해야겠고 엄두가 나지 않는데 이범이동생 내외가 딸기를 가지고 왔다. 하루내내 밤에까지 딴것이라한다 쨈을 만들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것이다. 이범이동생 과 제수씨를 붇들고 사정하여 된장가르기를 시작하여 수월하게 마치고나니 자정이넘는다. 청소는 내일하기로하고 딸기 다듬고 씻고 즙내기를 시작하고 찹쌀을 물에 담고하여 작업준비를한다. 설탕을 넣어 쫄이는 통상의 쨈으로 하는거야 문제도 없겟지만 딸기식헤를 만들어 쨈이아닌 딸기조청을 만들어 보자는것이다. ♣ 4 월 29일 목요일 /10~ 23도 맑음 / 딸기조청 만든다고 하루가 벌렁벌렁이다. 이른새벽 밖에나가니 뒷집 용강아짐이 누렁이와 싸우고 계신다. 따라오지말고 집으로 들어가라하고 누렁이는 따라가겟다고 하는모양이다. 10년이 넘은 누렁이 입장은 70대중반의 노마님이 걱정이라 기어코 따라다닌다. 왠일이냐하니 내 과수원이 있는 기곡이 친정인데 친정어머님이 위독하다는 전화받고 걸어서 가려는 참이라하여 조금 기다리라하고 내가 모시고 간다. 아들들 부르기가 뭣하여 걸어서 산넘어 가려는 중인데 고맙다하신다. 평소의 생활이 나의 부모님같은 입장이라 나도 흔쾌히 모시고가서 내려드리고 바로 그 뒷집 신광성님댁에 들려 아침밥 얻어먹고 대 물려오던 옛날 항아리 하나를 얻어 왔는데 어찌나 큰지 오히려 불편할일이나 장담그기와 동치미 담그기등 대량작업은 좋을것 같다. 엄청도 크다. 찹쌀 쪄서 엿기름 풀어 딸기식혜를 앉혀 온도를 올려 맞춰놓고 택배준비하고 식혜가 마무리되어 엿밥걸러내고 다리기 시작한게 역시나 오늘도 자정이넘어 버린다.. 기대했던 멋진맛은 아니고 식혜의 독특한 향도 아니고 강한 딸기향도 아니어서 기대에 못미친다. ♣ 4 월 30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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