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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일 일요일 /-3 ~9 도 맑음 / 밭에서 일하니 상쾌한 날이다. 이른 새벽 양산아짐네 둘째아들 결혼식차 대구로 출발하는데 나가 같이 못가 미안타 말하고 어제밤에 병에 담아놓은 찰수수가루 냉동실에 옮겨다 놓고. 일찍 밭에 나간다 나간다 하면서 늦장부리다 늦으막하게 나가 일하니 마음도 몸도 상쾌한 날이다. 늦으막하게 점심먹으러 내려 왔더니 마누리와 본양아짐은 술담느라 분주하다. 방에다 항아리 옮겨 놓고 거기에 담으니 이제야 실수할일이 없을일이다. 마누라 말이 술도 그리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담그라고 하느냐 하여 나도 모른다. 그냥 해보는 것이다. 아무도 찹쌀현미로는 동동주를 담가보지 않았으니 내가 한번 해보는것이다 하였다. 별로 배도 고프지않아 떡국조금에 식혜한그릇마시고 다시 밭에가 열심으로 사과나무 가지들 쳐 내린다. 기왕 사과가 열릴 꽃도 부족하니 사과나무나 잘 만들어 놓기 위하여 꽃눈위주의 전지전정이 아닌 수형위주의 전지전정이라 과감하게 솎아낸다. 해는저서 어둑하고 배도고프고 날이차지니 손도곱아 더이상 일을할수가 없어 내려온다. 2월의 시작이다 이제 진짜로 죽었다고 일을해야할일들이 산더미같이 기다리고있다. ♣ 2 월 2 일 월요일 / 1~5 도 맑음 / 무척 바람불어 추운날이다. 밭에가 일하는데 무척 바람불어 추운날이었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밭에가 사과나무 전정하는데 홍장군줄에 들어가니 잘 자란나무들이 20 % 정도가 고사되어있다. 왜 유독 홍장군에서만 그런 사고가 있는지 아마도 바이러스에 약한것같은데 대체로 두가지 이유인것 같다. 조기낙엽으로 내년의 영양을 비축해야하는 8월에 2차 잎이 피었고 그 가을신초에 면충이 달라들어 영양비축을 방해하니 크게 월동력이 약해진것으로 판단된다. 그래도 쓰가루나 고을 홍옥은 멀쩡한데 유독 홍장군만 고사하는것은 홍장군이 바이러스에 약한것이라 할것 같다. 유기농 사과 심각한것을 새삼 느낀다. 무척 잘자란 나무 너무아깝다. 이자리에 파내어 버리기로 하는 고을을 옮긴다면 차라리 잘된일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석양이되니 기온은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니 손이곱아 감각이 없어진다. 양지가 감기인지 열이 많아 병원에 데리고가니 늦은밤이라 응급실로 갈수밖에 없어 응급실로가니 여러 사고로 병원에온 환자들을 보면서 건겅문제 ... 문제가 생기기전에 주의 해야겠다는 새삼스런 모습들이었다. ♣2 월 3일 화요일 /-3~4 도 맑음 눈 / 바람에 눈발이 제법이라 일하기 불편하다. 양지가 대전에 출장가야한다는데 눈도 내려있고 몸도 가뿐하지 않으니 운전하지 말고 고속버스로 가도록 권장하고 터미널에 데려다주러 나가는김에 수기동 대가 산업에 들려 전버 주문하여 두었던 몇가지 특별한 용도의 온도 쎈서와 컨트럴 박스만들 재재를 구입하고 광천동 동남열기구에 가 주문해 두었던 Bend heater 를 찾아오니 오전이 지나 버린다. 날씨도 풀린것같고하여 밭에나가 하루 책임량 20 주를 마치려 작업하는데 체감온도가 워낙이 추워 손이곱이 일할수 없더니 날씨가 온화해지며 일하기 좋다 싶더니 눈발이 내린다. 아 ~ 눈오기전에 차다가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는구나 그도 그럴것 같다. 기온은 일할만하나 사다리에 눈이 내리니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하고 날도 어두워지고하여 서둘러 내려오니 택배가 기다리고 있다. 원래 설이지나고 2~3주간은 주문이 뚝 끊어지는게 통상인데 그런대로 평소의 1/3 정도 꾸준한 주문이 있는것으로 보아 상당히 좋은 징조로 보인다. 오전에 시내에 나가 들은 이야기가 경기가 너무 나쁘다보니 시설투자가 없고 시설투자가 없다보니 장치산업의 각종 제어자재의 판매가 뚝 끈긴다고 걱정이 많았고 일반 기업들은 애로가 많은듯 보였다. 택배후에 동치미를 먹으니 갑자기 짜다 연유를 물으니 동치미 바닥국물이라 염도가 노아진것이 아닌가 하는이야기 이다. 저녁늦게 논의가 있었는데 물을 섞으면 더 맛을해치니 그럴수도 없고 두가지를 해 보기로 하였다 아예 상온에 두어 익혀 버리는 시험과 생무우를 넣어 염도를 내려보는것, 그러나 이번 최근에 출고된 5건의 동치미는 먹기직전 생수를 타서 먹도록 당부하기로 하였다. 금년에 다시한다면 그 염도를 어떻게 할것인가와 염도를 上下로 뒤집어주는 특별 펌프를 설치하여야 한다는 지혜도 얻었다 소량을 담글때는 그런문제가 별무이나 다량의 경우는 그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동치미의 새로운 문제를 절감한 날이다 . ♣ 2 월 4일 수요일 /-3 ~5 도 맑음 / 立春 이라는데 더욱 추워진다. 아침에 눈도 제법 내려있고 춥기도 하여 밭에 가지 못하고 그간 밀려있던 박앗의 일을보러 다니다. 할일들을 적어 빠지지 않게 처리하느라 분주하였다. 이번 평동농협에 전면인사이동이 있어 동부지점 인사에 환영차 점심대접을하고 공작소에 들려 조청솥을 상의한다. 이사장과 두어시간 토론하였다. 전망이 조청사업이 전망이 좋으나 그 가격이 너무 비싸기에 대중화가 어렵고 가장 지대한 문제는 싼내가 나지않게 다리는것이 문제이다. 일단은 구조를 결정하고 그런구조가 적합한지 한달정도 검토하기로 하였다. 오후에 최동춘씨가 배즙가공을 의뢰하러 한차싣고와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로 9시 뉴스를 보다가 떠났다. 먼길에 안전하게 가기를 빈다. 입춘이라는데 더 춥기만하다. 지금이 12월 이라면 일 진행에 마땅하겠는데''' ♣ 2월 5일 목요일 /-4 ~3 도 맑음 / 대보름 날이다. 어제 밤 3시까지 멀쩡하였는데 아침에 나오니 폭설이 내려있다. 이럴수가...오늘도 밭일은 틀린것 같다. 마누라는 몇일전부터 보름차례상 차리기 위하여 음식장만하더니 제법 그럴듯하게 상을 차려 놓았다. 신심으로 조상님들께 제사드리고 찰밥으로 식사를한다. 예전에야 대보름이 성대하였지만 지금이야 참 조용하기만 한 명절이다. 눈이 많이도 싸여있고 눈이 계속내리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도저히 밭에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전내내 방안에서 미적거리다 오후에야 나가 여러 택배 준비를 하였으나 오늘 다른사고로 택배가 불가하였다. 저녁식사후에 술을 병에 담아보았는데 참 허망한 일이다. 현미 3되에 누룩이 3되 로 물이 50 리터가 들어갔는데 술은 12 리터에 불과하다. 역시나 술을 담글때 통상으로 맵쌀이나 찹쌀을 써야하는데 찹쌀현미나 멥쌀현미는 술제조에는 확실하게 맞지않다 그리고 통상으로 넣는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으니 맛이 심심하고 나오는 양이 너무 적다. ♣ 2 월 7일 토요일 / -4 ~5 도 맑음 / 누님네 선산 작업으로 하루가 간다. 어제도 종일눈내리고 바람불어 아무일못하고 이런저런일로 소일하였고 오늘은 날씨가좀 풀리려나 했더니 폭설경보가 발령되고 거기에 걸맞게 눈이 내려있고 아침에도 계속하여눈이내린다. 장모님 생신이라 다들 모인다하여 마누라 데려다 주고 인사만하고 선거름에 돌아온다. 보우농원 과수원에 인접한 누님네 산소에 조상님들 가족묘로 모시는 작압을 하고있기때문이다. 서둘러오니 한참들 수고하고있다. 이 위선사업은 누님이 살이계실때 5~6년전에 내가 권장하였고 내 포크레인으로 기초작업을 마치고 누님의 시 할아버지 두분은 누님살이실제 마쳤고 차차로 하려니하다가 누님이 먼저 떠나시는 바람에 두어해 지연되다가 이번에 날받은것이고 선산의 위선사업은 날을 함부로 택일하는게 아니다보니 눈이내려있건 아니건 진행해야하는것이다. 누님의 50년 숙원사업이 당신의 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석환이대로 내려가 마무리하였으니 바로 옆 지하에 계신 누님 마음에도 흡족하실일이다. 오늘 4분을 모시고 내일 1분만 마치면 일단은 석환이가 홀기분하리라. 누님도 이제 대대로 한자리에 모였으니 홀가분하고 떳떳하리라 생각한다. 석환이도 고생하였으니 당년 발복을 기원해 본다. 이제 나도 위선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甲申년이라 나도 봄부터 시작하여 11월까지는 기본상 마무리하리라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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