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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월요일 /-2 ~13도 맑음 / 절구질한다고 땀좀빼었다. 그간 워낙이 바쁜일때문에 골아 떨어지곤 하느라 일기도 제대로 못쓰고 넘어가기를 몇일이다. 지난주 목요일은 포도식초가르기를 하였는데 그 색깔한번 대단하다.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이 이루어 진다면 제일먼저 어려움을 격는 농업이 포도로 보았고 그점을 해결하기위한 어떤 특단의 조치가 있을수밖에 없고 그러한 관심에 편승도하고 포도농가도 유기농쪽으로 활로를 찾으려 할일이고 그러면 나도 안전한 포도를 구입하기가 쉬울일이고하여 2002년부터 포도가공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는데 포도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수월한 포도즙과 포도식초를 생각했던것이다. 포도즙은 그간의 실험으로 대충 감은 잡았고 포도식초를 대략 1.5톤 준비하면서 공부하고있는데 그 색상은 정말 대단히 멋지고 아름답다. 우선 색상이 좋으니 좋고 맛은 좀더 시간을두고 실험하여 갈일이다. 금요일은 그간 사과세척기의 브러쉬 마모로 그걸 교체하는데 비용도 그렇고 작업의 어려움도 있고하여 올봄을 넘기고 여름에 새로 그간의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신형을 만들어 쓸까하였는데 당장 밀려든 사과를 가공하려면 교체하지 않을수 없어 대전의 세광브러쉬에 주문하여 도착한 신형 브러쉬를 교체하고 다른정비를 하느라 하루내내 고생하였고 토요일은 몇일전고장난 우물의 수중펌프 때문에 당장 물을 길러다 먹어야하니 그일도 급하여 서들러 수중펌프와 기타 부품들을 구입해와 교체하는데 이게 지하 100 메터에 들어가있는 펌프교체하는 작업은 정말로 대단할수 밖에 없는일이다. 온마을사람들 다나와 거들어주어 여렵사리 교체하느라 하루가 번쩍인데 큰공사는 마친셈이고 일요일은 일단 지상 탱크로 올린물을 다시 가압하여 우리집이나 이웃으로 분배하는 펌프를 몇달전 신형으로 구입해다 놓고 차일피일하였는데 그거 교체하느라 낮에는 땀빼고 밤에는 다시 쑥찰떡만들어 봉지에 담는데 앞서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담아보니 훨씬 수월하고 위생적이고 또 멋도있고하였는데 그 힘들엇던 일이 1시간이면 족하였다. 한봉지에 500 그램씩 2개를 넣는데 이게 너무 액색스러워 쬐금씩 더담아보았더니 다담고 세어보니 앞서보다 4개가 덜 나온다 이게 내가 점점더 야박해지는것같아 웃고 말앗다. 그리고 월요일 다 급한데 메주가 특히나 급하다싶어 앞서 흰콩으로 3가마니는 마련되었고 이번에는 흰콩 1가마니에 검정약콩1말 팥8되 녹두2되를 쪄서 메주를 만드는데 역시나 흰콩이 더 좋을일이다. 메주가 시컴하여 깔끔한 맛이 나지를 않고 모양도 그렇다. 역시나 조상님들이 흰콩을 우선하여 장을담그던일이 오랜 경험에서 나왔을 터인데 경박한 후손이 괜히 조상님들 전통에 작난치는것같아 웃고 말앗다. 그나저나 맛이나 있었으면 좋겟다. 그 2가마니 절구질하다보니 허리가 휜다 콩이 어찌나 찰진지 절구질이 너무힘이든다. 날씨가 풀린데다 힘을쓰니 땀이나 메리야쓰만 입고 일하엿더니 밤에는 약간의 한속기가 있었다. 제 늙는줄은 모르고 마음만 청년이니 무리일수밖에... 이 메주 말라 치우고나서 콩 2가마니만 더 말들면 올봄 메주작업은 마무리라 몇일후 힘한번 더 쓰자. ♣ 2 월 17일 화요일 /-2~15 도 맑음 /임시창고를 만드는일에 열심이다. 기곡의 작고하신 문규형님댁이 비어있었고 거기 창고가 지난 7 년간 잘 사용하여 왔었고 그 창고에 보우 상자를 넣어두고 적당량 꺼내와 쓰곤하여 편리하였으나 그 집이 팔릴것같아 지난 초겨울부터 틈틈이 동생이 과수원 숲속에 비닐하우스를 지어왔는데 그집이 갑자기 팔려 빨리 비우라한다. 내일 아침일찍 바람없을때 비닐을 씌우기로하고 여러 준비들을하는데 자료 준비는 동생이하기로하고 나는 프라스틱 파레트를 구입해다 운반해 놓았다. 공단에서 중고를 반값정도에 삿는데 상태도 좋고 18매 모두가 같은 규격이라 마음에 든다. 일은바쁜데 구청장 구정보고대회에 꼭 나와달라는 동장의 독촉에 별수없이 작업복차림으로 동사무소에 나가니 평동 유지들이 모두 나와있다. 옆에 앉은 조합장 왈 "자네는 목욕도 않하고 사는가 자네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네" 내 대답이 "내몸에서 나기는하나 그건 내 옷에서 나는 냄새라네 그게 방에가득인 메주에서 나는 냄새인데 그게 몸에 베이고 옷에 베여서 그게 쉽게 빠져 나지를 않는것이네" 나는 모르고 생활하나 다른사람들은 그 냄새에 무척 민감한 모양이다. 메주는 필히 주인이 생활하는 방에서 주인과 같이 생활하여야 좋은 환경?에서 발효하게되고 그래야 정성과 맛이들어가는것이라 생각하고 또 그것이 사실인것이다. 구정보고라하여 매일 두개 동을 순회하면서 구청장이 직접 구정을 설명하는것은 구정보고의 의미도 있겟지만 사실은 구청장의 개인홍보가 그 본뜻일테고 어쩌면 다음선거를 사전에 준비함일텐데 조금은 수가 낮아보인다. 구청장은 인사만하고 1년간의 치적은 각 동장이나 부구청장이나 총무국장을 시키면 각자 구정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자연히 구청장을 찬양하게 될터인데 구청장의 자화자찬이 들을때마다 어색해 보인다. 택배가 끝나고 특선배즙식초 2번통에 산소공급과 온도를 상승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술이 다 만들어지고 윗표면에 곰팡이가 두꺼운층이 만들어 있는 배즙술통 밑바닥에 공기를 불어넣어 뒤집어주면 순식간에 두꺼운 곰팡이층은 없어지고 정말로 깨끗한 하아얀 거품이 끓어오르면서 술냄새가 작업장을 진동한다. 술속에 이미 활동을시작한 초산균들이 산소가 부족하니증식하지 못하고 몸부림하다가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니 폭팔적인 증식을시작하는 증거이고 그 장면을 볼때마다 신비함을 느끼곤한다. 이렇게 25일간을 계속하여야하고 20도 온도에서 하루에 2도씩 온도를올려 27도까지 알아서 올라가게 되어있다. ♣ 2 월 18일 수요일 /-1~15 도 맑음 /임시창고가 그럴듯하게 마무리 되엇다. 다 만들어진 뼈대에 보온덥게를 먼저 깔고 그 위에 0.1 mm 제일두껍고 이슬이 맺히지 않는 무적 비닐을 씌우고 고정하고 줄치고하여 완성하여 놓으니 30평 비닐하우스가 아주 근사하다. 동생도 고생하였고 종일 고생해주신 수봉이형님 이봉이형님이 정말로 고마운일이다. 마무리하고 바닥 정리하고 파레트까지 깔아놓으니 아주 아주 그럴듯하다. 다행히 바람불지않아 비닐씌우기가 가능하였으니 하느님도 한몫하여 주신셈이다. 내일은 일찍부터 박스 운반하여 정리하면 이제 다 잊어버리고 열심히 본업에 충실할 일이다. 부지런히 돈벌어 아주 근사하고 넓직한 창고하나 지으리라 생각한다. 창고덕분에 택배가 불가능하여 하루를 건너뛰었다. ♣ 2 월 19일 목요일 /2~18 도 맑음 / 나의 일만 하고자하나 마음같이 가 주지를 않는다. 일찍부터 서둘러 기곡창고에서 과수원 임시창고로 상자를 옮기는데 오전내내 수고 하였다. 도와준 정창산업도 고마운 일이다. 6년전 오마이팜이 창업할때 잘 만들어진 상자가 있었는데 부도가 나면서 나한테 사용하라고 가져다준 상자는 무척 잘 만들어진 고급상자이나 그게 필요할것 같지도 않고 그거 아까워 또 끌고가면 또 짐이될것같아 아깝기는하지만 고물처리하여 실려보내니 아깝기는하지만 별수 없는일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적시에 치워내는것도 그것도 하나의 지혜라면 지헤였다. 오후에 나무손질작업을 한참하는데 장성 재영씨방문이다. 몇일전 이번 주말에 주례를 부탁하여 볼품없는 행색이라고 사양하였으나 직접 방문하는통에 끌려갈수밖에 없다. 토요일 장성 주례 일요일 기곡 종식이 형님댁 주례에 일요일 오후 총선후보 경선모임에 나가야하니 금주 주말 정상작업은 이미 틀린모양이다. 농사 본업에만 열심이고자하나 전혀 마음 같지가 않다. 농협에 일이있어 들렸다가 통장을 찍어보니 계속 마이너스도 바닥에서 맴돌던 통장이 어느새 프러스로 돌아서 있다. 경기가 좋을때는 계속 마이너스이더만 경기가 불경기로 헤메일때 프러스로 올라선것은 지출이 적어지니 그렇게 되는모양이다. 보우가족에게 고마을 뿐이다. 오후에 내려오자마자 박콩과자 만들 속청박콩 한가마니 물에 불린다. ♣ 2 월 20일 금요일 /3~19도 맑음 /이렇게 봄날이되면 이거 큰일이다. 5시에 일어나 청박콩 이루어 찜솥에 앉히고 6시 뉴스에 보니 FTA 가 발효되면 포도농가가 가장큰 타격을 받을거라는 뉴스는 하면서도 그 대책에는 아무런 제시가 없다. 2010년에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포도보다 칠레의 포도가격이 1/5 에 불과하면 그때 한국포도는 고사할것이라는 말만한다. 한국보다 국민소득이 더 높은 칠레가 한국포도보다 20%에 불과하는 저렴한 포도를 생산할수있는 제반 여건은 설명하지 않으니 이도 답답한 일이다. 한국포도가 사는길을 터주는 첫째는 포도주 제조를 유럽수준으로 파격 완화하고 지원하는일이며 유통과정을 개혁하여 유통업자의 세력을 낮추어 주어야하고 외모보다 안전한 농사를 짓고 소비도 안전 위주로 하도록 국민계몽도 따라주어야할일이다. 지금 청년실업이 문제라는 소리들만하지 중소기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면 회사가 돌아가지를 않고 농촌은 일손이부족하여 늙어빠진 노인들만 일하는 사정은 외면하고있다. 정부가 잘못한것은 IMF 상황을 3~5년 더 끌어 사회거품을 훨씬더 빼 내고 구조조정 완료하고 근로정신을 훨씬더 고취하여놓고 풀었어야 할텐데 인기에만 영합하여 너무일찍 풀어버린것이다. 일자리없다고 노숙하는놈은 누구이고 중소기업에서 월 100 만원에 만족하는 외국인근로자는 또 누구인가. 대기업에 화이트 칼라가 아니면 실업이라는 놈들은 또 누구인가. 청국앉히고 나니 10시가 넘는다. 5시간이 걸린셈이다. 장담글 준비로 메주를 햇볕에 널어놓고 대충 점심먹고 밭에가는길에 농업기슬쎈터에 들려 무슨일좀보고 나무를 손질하기 시작한다. 토요일 일요일 일을 못할테니 이틀분 일을 한다고 열심히 열심히 하는데 날씨가 보통으로 더운게 아니다. 땀이나 메리야스만 입고 일을한다. 날씨가 적당히 제철을 찾아야지 이렇게 봄날이 되어 버리면 큰일날 일이다. 아직 심지도 않은 묘목이 싹이터 버릴터이고 계절의 질서가 흐트러져 버릴일이다. 날씨가 더우니 무당벌레가 나무에 많이도 나와있는데 아주작은 일반무당벌레의 1/4크기의 검정무당벌레 1가지만 나와있는데 그 숫자가 엄청도 많다., 혹시 무당벌레와 과가 틀리는 지도 모를일이나 여러 먹이가 있다는 증거도 될것 같다. 바뿐 하루였다. ♣ 2 월 21일 토요일 /6~15도 비 / 장성에 다녀온다. 그간 농사만 짓던 농부에게 결혼식 주례를하라하니 그 단장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아침부터 서둘러 느긋하게 장성에가니 재영이네 일행이 반긴다. 주례를 몇년만에 서보니 영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재영이네는 사과밭도 바쁠터인데 식당을 아주 근사하게 꾸려 장사가 잘된다한다. 다들 어려운데 잘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둘러 돌아와 콩 2가마니를 물에 담근다. 한가마니는 가루청국만들 량이고 또한가마니는 메주만들량이다. 빗방울이 비치니 온김에 많이와서 기온을 떨어트려 예년기온을 빨리찾을일이다. 이런 고온이 몇일만 더가도 아직 심지도 않은 묘목에 싹이트면 큰일이고 묻어놓은 무우도 순이 자랄터인데 마음만 다급해진다. 농림부 홈페이지에 장관에 바란다는 난이있는데 거기에 포도가공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는 글을 올렸는데 괜한 짓 한것 같다. 농림부 직원들이 그런사정을 알리없고 농민에게 제법큰 자금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울텐데 받지도 못할라면서 자존심만 꾸긴셈이다. 괜한일에 마음쓰거나 시간 쓸일이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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