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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7일 일요일 /-5 ~6도 /단무지맛이 아직은 별로이더라. 어제 밤늦게 나가보니 하늘에 둥근달이 밝기가 대보름같더니 아침부터 햇볕이 쨍하다. 그간 몇일의 폭설에 강한 바람이 언제였느냐 싶게 맑고 화창하다. 밭에가보니 사과즙 가공하기는 너무 추운것 같고 일요일이고하니 게으른 마음이 앞서 바람핑게대고 집으로 돌아와 카드나 정리하다가 시내에 나가 목욕도하고 오리털 조끼도 방한화도 사와 봄 작업준비를 하였다. 아짐들이 오후에 놀러 왔길레 붇들어 배추시레기 절임통에서 건져내어 정갈하게 씻어 2 Kg 씩 봉지에 담아보니 80여개가 나온다. 이전까지는 삶아 씻어 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공간메움으로 써비스 하면서 다 소비하였는데 아짐들왈 우리도 돈받고 일하는것이니 이것도 돈받고 팔아야 할것아니냐고 하여 판매하기로 하고 얼마나 받으면 되겟느냐하니 한봉지에 2000 원씩은 받아야한다니 그렇게 하기로 하엿다. 우리 입맛은 무청이 영양이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맛은 배추시레기가 더 좋아 그걸 주로 먹는다. 단무지와 무짠지를 꺼내어다 먹어보니 아직 너무짜고 색깔도 별로이다 비싸디비싼 치자를 충분히 넣었는데도 시중의 치자단무지에 비하면 전혀 노랑물이 들지않은'별로이다. 그렇다면 시증에 치자단무지는 절임이 끝난후에 출하직전에 색소로 물을들여 시판하는 모양이다. 그럭저럭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또 마음잡아 아침부터 사과즙 가공하기로 한다. ♣ 3월 8일 월요일 /-2 ~9도 흐림 / 그간 밀린택배 밀어내느라 분주한 하루였다. 오전에 시 기술쎈터에서 방문이 있다하여 오전은 작업장 정리정돈하고 청소하는일로 보내고 오후에 착즙에 들어가기전에 먼저 봄동따서 싣고 무우밭에가서 무우파서 담아놓고 착즙작업에 들어간다. 택배의 고민은 주문품의 발송이 아니고 공간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가 항상 마을을 쓰게한다. 사과즙가공도 급하지만 그보다도 해떨어지면 못하는일들이라 먼저준비해 두어야 차분해 지기때문이다. 택배작업에서 주문품목이 단순한것은 먼저작업하고 복잡한 것은 나중에 작업을 하는데 이일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리스트를 뽑아서 준비하여도 번번이 착오가 생겨 소동이 벌어진다. 그러면 다시 냉장창고에 다녀와야하고 재작업을 하거나 하는등의 일이 마감시간에 밀려 다급해진다. 공간메움으로 봄동이 제격이고 맛도 좋은때라 좋은데 공간이 없어 넣지못하는 고참분에게 미안한마음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은 날이다.. 고참가족은 공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주문하기에 넣고싶어도 넣을수가 없고 신참가족은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게 타이트한 과일즙 1상자에 식초나 된장등 1개를 주문하면 나머지 공간메움이 난감하기 때문이다. 제법 많은 택배가 발송되고 몇건 아카시아 꿀에 연관된 것만 못나가고 일괄처리되니 마음까지도 홀가분하다. 사과즙 가공을 마치니 새벽 1시가 넘어있다. 이른아침 담양에 건조된 청국찾으러 가야하니 일찍 자야겠다. ♣ 3월 10일 수요일 / 8~15도 맑고 바람불고 / 오후내내 밤 내내 메슥거리고... 요즈음 다가온 봄에밀려 다급해진 일들이 하나둘이 아니라 정말 총력으로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직까지는 허리아프다는 생각을 한번도없이 살았는데 요 며칠사이 허리가 아픈걸보니 무거운 상자들 옮기도 치우고 하는작업이 힘이들었던 모양이다. 사과즙을 치워내어야하고 사과식초도 지금 만들어야 맞아떨어지는 일이라 그제 어제 오늘 날마다 하루 1톤이상씩을 갈아제껴야 하는데 내일 하루면 모두 마무리되고 청소하고 치워내면 일단 중요한 작업들은 치워지는 셈이다. 아침에 아짐들이 청소부터 하자하여 일차 걷어내어 소각하는데 약간의 바람이있어 불조심하며 소각하였는데 바람이 세어져서 서들러 꺼 버렸고 저녁 뉴스에 속초지방에 큰불로 민가가 소실이라니 나도 숲속에 설비들이라 소름이 돈다. 풍수선생 이정한씨에게 오시기를 부탁하여 선산 묘역 토론도하고 아짐들도 있고하여 점심을 집에서 먹기가 불편하여 식당에가서 추어탕을 먹는데 배도고프고하여 다 먹어버린게 화가되어 오후내내 입이 깔깔하고 속이 메슥거려 저벽밥에는 홍어국을 끓이라하여 씻어냈는데도 밤새 메숙거린다. 예전부터 조미료없이 먹어왔으나 출타가 심하고 점심과 저녁은 거의 날마다 외식이었던때는 별로 모르고 지내왔으나 농사에 전념한 6년전부터 또 근래 3년간은 나도모르게 일상의 식사가 단순 onefood 식이라 외식이 있는날은 고역으로 조미료 넣지말라 주문은 하지만 식당 요리사귀에 실없는 사람으로 비쳤을터이고 하여 먹는척만하고 집에와서 된장국으로 다시먹기에 마누라 보기에 또 실없는사람이다. 뭐하러 돈들여 외식하고 집에와 밥은 또 먹고 한다고.... 밤새 고통스러울 정도로 메슥거려 불편한 날이었다. ♣ 3 월11일 목요일 / 5~15도 강한 바람 황사 / 사과식초 착즙작업 마치고 정리정돈 하였다. 황사가 온다는 예보이나 별로 황사같지는 않은데 아짐들왈 밀가루맛이 제일좋은달이 음력 3월인데 그 많은 밀 두엇다 좋은때 놓칠거냐고 밀가루 만들자하여 냉동실에 두었던 밀을 3가마니 내어와 우선 2가마니만 물어이루어 보는데 어찌나 많은 검불에 장삼에 돌이나 모래에 버려버리는것만 30%정도 된다 얼른 씻어 불기전에 물기를 빼어내야하는데 그거 주므르고 깨끗이한다고 지체하다가 밀이 물에 불어버린다. 상식적인 의문이 이밀은 일상의 수확에의한 것이고 정부수매도 똑같은 수준의 품위인데 대규모 제분공장에서는 여러가지 우수한 설비가 당연히 있을일이지만 이렇게 복잡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였을까? 싶은 의문이든다. 오늘부터는 무우캐서 냉장실에 옮기는 작업을 아짐들은 하고 나는 사과식초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한날인데 아침에 밀이 발목을 잡는다. 밀을 편상에 널어놓고 무우파러 가자하니 아집들 왈 말린서리쑥 삶아놓아야 다음 떡을 만들거 아니냐한다. 바람센 들판에 나가지 않으려하는 생각때문이다. 어차피 해야할일이라 그리하자하고 말린서리쑥을 냉동창고에서 꺼내보니 10상자나된다. 나는 오전에 준비를마치고 오후부터 총력으로 사과식초 만들기위한 사과착즙작업을 모두마치니 일단 큰일을 마무리한셈이다. 다 마치고 상자정리정돈하고 나무를 손질할 준비로 들어간다. 오후부터는 하늘이 짇어지는게 황사가 오는것으로보여 널어놓은 밀을 거두어 두고 발효를 마친 특선배즙식초를 통에 담기위한 준비를 하였다. ♣ 3월 12일 금요일 / 6~15도 맑음 / 무우를 냉장저장 하느라 힘쓴날이다. 아침에 대통령 탄핵소추안 TV를 보려고 오전은 집에있었고 막 나갈려하니 대여셧명이 방문하여 밭에나가려는 발목을 잡는다 뿌리치다싶이하고 밭에가 기곡아짐들하고 무우파서 선별하여 사각상자안에 커다란 비닐봉투를 넣고 그안에 무우 를 넣어 봉하고 1호 냉장고로 옮기고 보존온도를 영상 6도로 높혀 놓았다. 대체로 5월말까지 2달간 보관이 가능하여 그때까지 하루에 2상자로 보면 120상자 정도가 필요할것으로보아 12상자를 보관하기로하고 오늘은 우선 45상자를 작업하였다. ♣ 3 월 13일 토요일 /5~16 도 맑음 / 조해순 선생님의 방문으로 금주를 마무리한다. 구청에 작년도 생산실적보고 마감일이라 나가 실적제출하고 나간김에 몇군데 부서 방문하여 이런저런 잉야기 나누고 정보통신과장님과 계장님이랑 돼지목살볶음으로 점심을 대접하였다. 이집은 조미료쓰지않는 집이라 안심하고 맛잇게 먹엇다. 조해순님이 화순에 있는 황토방 연구소에 가는길에 방문이있을예정이라 점심후에나 도착하실까 생각하였는데 석양에나 도착하신다는 연락이라 밭에나가 탱자나무묘목과 꽃사과 묘목을 심다보니 해가 저문다. 과천의 선경조경에서 4년생이라고 구입해온 탱자나무가 두어뼘에 불과하고 전혀 잔뿌리가 없는 민등이 있다. 비싼값으로 팔려면 질이좋아야할텐데 빌어먹을놈들이다. 역시 묘목은 통신판매가 아니고 직접방문하여 보고 고르고 하여야할일이다. 깜깜해서 늦게 조선생님이 도착하시는데 길눈이 무척도 밝다 몇번씩 찾아오는사람도 길을 잊어버려 마중나가야 하는데 전화한통없이 바로도착해 버린다. 참 똑똑하기는 엄청 똑똑한분이다. 황토집짓는이야기랑 세상이야기랑으로 밤늦은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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