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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5일 일요일 / 17~23도 흐림 / 울타리콩 지주를 보강하였더니 금새타고 오른다. 신새벽 날씨가 잔뜩흐려있다. 울타리콩과 작두콩의 지주를 파이프로는 그럴듯하게 세웠지만 더 조밀하게 사이를 세워준다하면서도 그일이 차일피일이라 오늘은 마음먹고 신새벽에 밭에 가려는데 복순이가 먼저 차에타고 도무지 내릴생각이 없이 눈치만 살피기에 별수없이 데리고 간다. 배가 너무불러 갑자기 출산이나 하면 어쩌나 해서 데리고 다니지 않는건데 복순이도 무척도 심심한 모양이다. 시누대를 잘라서 싣고와 파이프에 촘촘히 박아 묶어주니 시간이 제법많이 걸린다. 이일이 그렇게 소중한 일이야 아니지만 한번 마음먹고 거창하게 키워보고 싶어서이다. 다마치고 다시 밭에가서 양묘장에 홍옥묘목 견인줄 세워 묶어주고 나서 풀을 베기시작하는데 역시나 소득이야 따르던 말던 나의 본업은 사과쟁이라 사과일이 재미가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는데 빗발이 비친다. 별수없이 일찍내려와 한숨을자니 일요일은 일요일이다. 아침에 세워주었던 시누대에 벌써 울타리콩이 타고 오른다. 모두가 스스로 살아가야 하기에 콩도 제 알아서 막대찾아 타고 오르는것을 보면 새삼 감탄스럽다. ♧ 6 월 16일 월요일 / 17~24도 흐림 / 한주일은 농장을 떠나있을 일이있다. 어제담아 놓는다던 감식초를 처리하지 못하여 신새벽에 나가 72 병을 담아 2호 냉장고에 넣어두고 사과나무 한 골을 제초하고 집에와 아침식사를 하려니 하는데.... 돌아오는데 부녀회장님의 전화가 오이초 절임을 만들었으니 와 보라한다. 맛도 무던하고 생긴것도 무던하다. 대략 45 Kg 정도 될것 같다. 다시 밭에가 1호 냉장고에 넣어두고 늦은 식사를 마친다. 50년전 선산이 군용지로 징발되고 아버님 작고하실때 간곡히 부탁하셨던 땅이 3필지로 한필지는 환매 계약을 하였고 나머지 2필지를 환매신청하는 절차가 너무까롭고 구비서류가 많아 아마도 한주일은 꼬박이라 금주는 제백사하고 그 일을 하여야 한다. 나라지키라는 국군이 국민의 땅을 강제로 징발하여 소유권을 빼앗아가고 다시 사가라면서 별에별 서류를 갖추라니 제놈들은 제맘대로 가져가고 시세대로 사가라면서 후손들모두에게 상속지분 포기각서를 받아오라니 황당한 놈들이다. 미국에서 사는 정희의 인감증명은 어이하고 큰누님이 작고하니 서울에사는 3조카들을 추가하게 되었다. 목욕탕에가 목욕 이발하고 동사무소로 구청으로 갔는데 오늘따라 민원인들이 없어 차분하게 민원실을 전세낸 기분으로 일을보니 엄청 빠르게 진행된다. 등기소로 다녀와 일들을 오늘해야할일들을 달성하고 치과에 전화하니 지금이 한가하다한다. 치과에 간다간다 하다 몇년이 지나가니 이기영 원장왈 세상에 이렇게 무식한 선배가 있냐며 이빨 다 버렸다고 질타한다. "이사람아 자동차를 60년을 탓으면 어디 성한 부속이 있겟는가." 그럭저럭 20년만 쓰게 고쳐주게 그이상이 무슨 소용이 있겟는가. 그말을 농담으로 하였지만 되씹으니 허망한 이야기 이다. 20 년후면 내마이 80의 극 노인이된다? ♧ 6월 17일 화요일 / 17일 ~27도 맑음 / 엿기름 만든다던 쌀보리 10 가마니를 가져왔다. 신배벽에 밭을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백동형님이 감나무집에 다녀가라한다. 가보니 살구를 따라하여 살구를 지키고 있었다 그 살구가 요즘 보기드문 재래토종살구라 보기는 초라하여도 향은 좋다 , 15 Kg에 불과한데 Kg당 2000원을주니 무척 반가워한다. 돈벌었다고 웃는다. 일남이형의 말씀은 그 살구가 욕심이 나 보우가족에게 맛보기로 보였으면 좋겟다 싶어 나한테 팔으라고 졸랐다고한다 . 이렇한 관심이 보우의 정이아닌가 싶다. 이범이네 하우스에가서 토마토와 오이를 싣고와 학동 누님네 집에갈 선물이다. 동구학동 둘째누님댁에가서 인감증명과 주민등록등본 발급받고 누님과 매형이랑 북구 본촌동 논에 모셔다 주는데 이미 담양군 대전면 시목리와 바로 인접해진다. 기왕 온김에 저번 예약하였던 껍보리를 가질러 간다. 그간 엿기름을 조사해보니 껍보리로 엿기름을 만들었던것은 아마도 쌀보리는 식용으로하고 쓸모없던 껍보리로 하였다고 판단되고 고급화하려면 쌀보리로 하여야한다고 마음정하였기에 껍보리가 아니고 쌀보리로 바꿔 실었다. 여러이야기로 점심도 시목리 동내분들과 같이하고 잠도한숨자고 집에와 택배로 한판 소란을 피운다. 조해순선생의 요청으로 청매 잡화꿀액기스를 카나다에 보내야한다하여 우선한벙을 식초병에 담아보았더니 색깔한번 기가막히게 좋다. 배식초와 색깔이 똑같다. 6 kg 1 병에서 액기스 4병이 조금 못되게 나온다. 맛도 무던하다. 내일 조선생님이 받으시면 합격해야 할텐데.... 저녁식사지나 서울의 석환이 조카가 누님네손 3 명 인감 과 주민등록 과 도장가지고와 도장찍고 내일 새벽에 출발하겟다한다,. 석환이한테 미안한 일이다. ♧ 6월 18일 수요일 /18~26 일 흐림 / 튀밥튀는 문제로 하루가 바빳다. 아침부터 어제에이어 서류준비하고 있는데 요즙 느닷없는 튀밥이 끼어들어 난감하다. 이게 누구나 좋아하는 좋은먹거리라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수월한 문제는 아니다. 아무리 뒤집어보아도 재미는 있을일이나 경제적 프러스로 이어줄것같지가않다. 일단 그일을 시행한다면 튀밥집에 가공을 의뢰하여서 할수는 없는게 비용과 시간에서 이익이 없다. 일단 기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양동 기계상가에 나가 보았다 광주전남에서는 자기집에서만 취급하는 일상의 기계는 아니라한다. 기계본체의가격은 40만원에 불과하나 자동으로 돌려주는 기어드모터의 부착과 자동점화 까스장치와 앞의 망 설치등으로 총비용이 대략 150 만원의 비용이 들어야 완성될것같다. 그런데 문제가 다른데서 생긴다. 보우가족의 관심은 각종 콩튀밥인데 콩은 튀밥으로 되지 않는다는것이다. 일단 집에돌아와 쥐눈이콩 1되 일반현미 1되 찹쌀현미 1되를 들고 나가니 마누라가 무슨 일이냐고 치과에 가라니까 왼 현미냐 묻는다. 치과에 품삯으로줄거라고 농담하고 시장에 나간다. 첨가물없이 튀어보라하니 역시나 콩은 볶은콩보다는 조끔더 좋으나 콩튀밥은 기대에 훨씬 못미친다. 양도 2배정도에 미치지 않아 콩튀밥은 전혀 메리트가 없을것 같고 찹쌀현미튀밥과 일반현미튀밥은 맛도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여 구별할수 없을정도이나 찹쌀현미가 약간더 부드러운것 같다. 거의 동일하다. 맛은 무첨가라 덤덤한듯하나 뒷맛은 좋다. 튀기는 품삯은 1되에 3000 원이다. 비싼것같기도 하고 그래야할것 같기도하다. 쥐눈이콩튀밥은 양도 별로 그대로라 마누라몫으로 주어버리고 현미와 찰현미튀밥만 적당히 소분하여 택배물품에 맛보기로 넣어드렸다. 선심쓰기는 좋을일이나 이것을 어떻게 돈으로 연결하느냐는 쉬울것 같지가 않고 그 가격도 상당히 비싸야 할것같다. 치과는 내일아침 1등으로 간다고 마누라한테 약속하엿다, 치과 가기가 제일무섭다. 태풍이온다하고 제법 비도 내린다. 일상의 비 이지만 금년 여름의 기상이 심상치 않다한다. ♧ 6 월 19일 목요일 / 18~26도 흐림 / 태풍이 온다더만 그양 지나갔다. 아침부터 구청에가서 미진하엿던 서류준비들을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고만다. 치과에 가야한다는 마누라 데리고 얼른 함평부터 다녀 오자고 달래어 대동면 외사촌 누님댁에 들려 마늘을 부탁하는데 여기는 마늘의 고장이면서도 마을마늘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500 여 Kg을 부탁하였다. 마을거 다 걷어도 그양이 되려나 싶다. 20 Kg 들이 25포대이다. 그거 준비해서 마을할머님들한테 까 주라하여 초절임하기도 하고 우리도 1년먹을거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철희가 선물한거는 우리 반년분에 불과하다. 기공도씨네 디자인실에 사전에 약속이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 청국장 과 과일식초의 스티커 디자인을 수정하여 새로 인쇄하기 위해서이다. 다목적으로 사용할수있도록 수정하엿다. 서둘러 돌아와 치과에 갓더니 시간이 늦어 버려 그냥 집에오니 또 마누라 다녀왔느냐고 채근한다. 갔더니 들여다만 보고 내일오라고 하데? 하고 둘러대고 말앗다. 함평에 갔을때 내일 김철수 박사가 문학회 일로 미국에 다니러 간다하여 약간의 비용을 전해달라하며 봉투에 마땅이 쓸말이 없어 "그냥 " 이라 고만 기록하였더니 저녁에 전화오기를 그냥이라는 말이 문학박사를 감동시켰다며 고맙다는 전화이다. ♧ 6월 20일 금요일 /18~28도 흐림 / 무척 후덥지근한 날이다. 아침에 밭한번 들러보고 읍내에 나가 목욕하고 이발하고 차 놔두고 택시로 나가는데 타고보니 집안동생의 차이다. 두살아래 집안으로 조용히 한숨자려하였더니 이런저런 이야기로 오히려 더 시간을 내지 못하였다. 형수님쪽 수속은 재준이만 빼고 다 마물 되었는데 어찌생각하면 화도 나는게 장조카 자기의 일인데 내가 하고있는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힘이들고 얼마나 경제적부담이 드는지도 아랑곳없이 인감하고 주민등록등본을 떼어놓으라니 오늘따라 손전화까지 불통이니 답답한 일이다. 전혀관심도 없고 무슨일인지도 감도 없으니 작고하신 아버님이 나를 지목하여 짐을지우신일은 어쩌면 대단한 미래 예측을 잘하셨다싶다. 그런일들을 항상 소상하게 설명해 주시고 부탁하고 한것이 아버님과 나사이에 대단한 신뢰가 있었고 아머님 작고하신후 아버님의 3가지 유언에 오늘까지 30년을 하루같이 살아왔다. 이번일 잘 마무리하면 앞으로 3년이후겠지만 2번째 약속을 이행한 셈이고 그다음 60세이후 위선사업에 전념하라는 내용으로 들어가니 20년후라야 약속을 이행하는것이다. 일상의 모든생활이 그 3가지에 뿌리를 두고있는갓이다. 오후 2시가 넘어 집으로 오고있는데 밭에서 전화가 오기를 농산물 재해보험팀에서 재해발생에 대비하여 착과량 실사를 나왔다한다. 밭전체를 돌며 규정에 의하여 기준목을 정하고 빠알간 리봉을 메달고 일일이 착과량을 세어 기록해 두고 나중에 재해가 있으면 그것을 기준으로 보상한다는데 세밀이도 하느라 고생도 많다. 그친구들 따라다니느라 일이끝나고나니 오후 5시가 넘어버린다. 집에 내려와 늦점심먹는데 충남예산에서 자기도 사과재배한다며 홈페지에 자주 들어 오는데 어떻게 농사는 지으며 택배하랴 농사하랴 하느냐며 안쓰럽고 안타깝고 한다고 엄청위로한다. 한참을 그 전화에 위로받다 밥맛도 떨어져버려 그냥 일어서니 시간이 어중간하다. 오늘도 또 치과에 못가고 만다,. 택배는 시간이 조금 남아있고하여 동곡 양봉원에가서 부탁해두었던 아까시꿀을 가져오는데 1차분으로 8말을 싣고오면서 이범이네 밭에가서 오이를 가져왔다. 오늘은 上품은없고 特品만 있어 그걸 가져오면서 좀 무리한 비용을 지불한다. 아침에 생각은 2호냉장고에있는 현미쑥가래떡을 티밥티워 공간을 메울까 하였는데 그일을 못했고 토요일 스케쥴바쁘고 일요일은 튀밥이쉬고 월요일은 내가 상무대에 가야하니 그일이 몇일후가 될수밖에 없어 일단은 오이로 때우고만다. 동곡 양봉원에 가는길을 천하마을 농로로 따라가는데 천하들 마을앞길에 한 부인이 술이 떡이되어 대성통곡을 하면서 뒹군다 . 지나면서 보니 국민학교동창 이근수의 부인이다. 오직답답 하였으면 저럴까 안타깝다. 이근동에서는 가장 많은 논농사를 지으며 잘도살았는데 근수가 술만먹으면 대책없는 일이나 저지르고 전번은 엉뚱한놈 빚보증서서 살림한귀텡이 떼어내고 농사는 점점 천대받는 생업이아니라 폐업이되어가고 이날이평생을 성심으로 일했던것이 억을햇던 모양이다. 아는척하는것이 서로 어색할것같아 모른척 지나버렸다. ♧ 6월 21일 토요일 / 19~27도 흐림 / 오후 내내 찰현미 튀밥을 티웠다. 재준이를 운남동 동사무소에 불러내 상관되는 서루를 마치니 일단은 다 준비 되었다. 동곡양봉원에 어제의 아까시 꿀값과 병 판매용 꿀값을 치루니 그간 모아졌던 통장이 깡통이 되어 버린다. 별로 한일없이 오전이 지나버린다. 서둘러 집에와 콩 1가마니 씻고 이룬후 물에 불려놇고 쑥가래떡 꺼내고 찹쌀현미 싣고가. 오후 내내 튀밥집에서 튀빕티워 가면서 튀밥장사 준비에 하루해를 넘긴다. 흰콩 져서 청국을 앉히고나니 자정이 넘는다. 이렇게 한주일이 지나버리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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