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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일 일요일 / 22~32 도 맑음 / 괜히 분주한 일요일이다. 새벽에 과수원에가 1호 냉장고의 쿨링유니트에 과도하게 얼켜버린 얼음 다 녹여내어 정상가동시켜놓고 황매를 소분하기 위하여 절반을 가지고 집에오니 오전이 절반이 가버린다. 이지역 동갑계에서 송정 큰다리 아래에서 점심먹자하여 거기나가 놀다가 일찍 나올수 없어 한참을 놀다가 돌아오니 4시가 넘어간다. 온가족 동원하여 황매를 초병에 소분하는데 이일이 마음같이 수월하지가 않아 어두어지고만다. 오늘이 시연이 에미 생일이라 가족들 다 모이라하여 부자마을에가서 외식으로 저녁을 즐기고 헤어지고 황매병들을 물로 씻어 정리하고 검정박콩과자만들 청국을 띄우기위해 씻어 이루고 담가놓으니 밤이 늦어진다. 일요일 편히 쉬었으면 하나 매번 일요일이 주중 제일 바쁜날이다. ♣ 8월 4일 월요일 / 23~32도 맑음 / 덥기는 더운날이다. 종일 청소하는날이다. 동트자마자 검정박콩 쪄내어 청국을 앉히고나니 오전이 지나버린다. 내가 추위나 더위에 잘견딘다 생각하는데 오늘따라 땀이 많이흐르는것을 보니 덥기는 더운모양이다. 불피우고 기다리는시간부터 어제 황매소분하였던 뒷처리 기타처리 오후에 밭에가서는 따서 냉장저장중인 쓰가루 선별하고 청소하는일로 하루를 보낸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타계소식이다. 근현대사에서 가장중요한게 민족이 하나로되는것 이상없을일인데 그 일을 어떤이유에서든 돕고자했고 또 그주역이 되고자한것은 자명한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어찌보면 사소한 문제를 덥어줄수없었던 세태가 너무나 아쉽다. 진정으로 이민족의 미래를 대비하는 大人은 없더란 말인가. 명색이 지도자를 자처하는사람들이 국민을 입에걸어놓고 제밥그룻 챙기는꼴이 한심스럽기만하다. 고인의 명복을빈다. ♣ 8월 5일 화요일 / 22~31도 맑음 한때 강력한 소나기 / 사과로 마음상한날이다. 아침 5시반이면 어둑어둑하다가 갑자기 밝아지는게 요즈음의 새벽이다. 아침에 밭에나가 둘러보고 청국을 박콩청국을 겉어내어 담양에 싣고간다. 오전내로가야 건조판에 깔아 급속냉동고에 들어가는데 오후에 가면 2시간이상이 방치되므로 가급적 서들러 가는것이다. 오늘도 마누라는 따라간다한다. 날씨덥고하니 나같으면 집에서 놀텐데 따라다니기는 되게 좋아한다. 자기가 운전이나 할줄알면 도움이 될텐데 차타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데 무슨말인지 계속되는말에 대꾸하다보면 오히려 업무방해?가된다. 간김에 이웃면인 수북면에사는 사촌동생 갑순이네집에 연락하여 점심사마 하였으나 오히려 우리가 얻어먹고 오게 되었다. 갑순이 살림을 보면 엄청도 부지런하다. 마늘이 있다하여도 기어이 3묶음을 주면서 농약안한것이니 안심하란다. 우리가 농약따지다보니 인심떨어질까 염려된다. 운전중에 나이지긋하실 어떤 부인한테 대단히 점잔한 전화가 오기를 사과를 받았느데 이럴수가 있느냐이다. 유기농이랍시고 하다보니 그나마 좋은것이라고 골라보낸것이 겨우 그것이라하니 다른데서도 유기농사과를 구입해서 먹고있는데 그사과는 사과가 어찌나 깨끗하고 곱던지 먹기가 아까워 진열해들정도로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던데 이사과는 지나치다는거다. 잠시 맥이 풀려 운전을 할수가 없다. 과연 내가 이게 무슨짓인가. 이렇게 형편없는 사기꾼취급받으며 이렇게 해야하는것인가. 누구를 위해서 무었을위해서 이 바보농사를 하는가. 사과연구소 소장의 츙고가 오늘따라 새삼스럽게 맞는말이다 싶어 내가 이렇게 초라해 보일수가 없다. 금년사과 잘해야 60여상자 팔고 끝인가 더 살 사람도 없고 더팔 사과도 없고 우리나라의 단지 100 사람도 못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 내가 허공에 봉사한단 말인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쏘나기가 쏟아지더니 천등번개가 뒤범벅이되어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진다. 쏘나기 덕분에 한시간여를 쉬었다가 밭에가 식초발효통들을 정리하다보니 해가 뉘였한다. 농사꾼이 농사에 전념하여야 할텐데 철국장이니 발효식초니 하면서 엉뚱한데 정신팔려있으니 벼한테도 미안하고 사과한테도 면목이 없다. ♣ 8 월 6일 수요일 / 22~32 도 맑음 / 무척 무더운날이다. 콩찌는솥을 개조하는 내용이 2가지로 우선 한가지는 먼저 고쳐보려고 일찍서들러 마치고 읍내에 나가 몇가지 일좀보고 오후에 밭에나가 풀을베기로 하는데 오히려 더위를 즐기기로하였다. 오히려 그늘에서 덥다생각보다 땡볕에나가 열나는 예취기짊어지고 풀베는 작업이 더 서늘하다 느껴졌다. 우선 급한대로 감나무밭 풀을베어내어 감나무를 풀속에서 건져내었다. 이제는 무조건 새벽에 풀베는작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내일이 징발지 환매 1차분 잔금을 지불하는 날인데 걱정이 많다. ♣ 8월 7일 목요일 / 19~25도 오전 비 오후 맑음 / 비오니 좋은일도 있었다. 신새벽 천둥번개소리에 잠깨어보니 돌풍과 소나기와 천둥번개가 맹렬하다. 신새벽에 풀베러간다하였더니 비 덕분에 느긋하게 늦잠을잘수있었다. 얼마전까지도 동내아짐들 마늘을 까달라하면 바쁘다고 거절하더나만 비가와 다른일을 못하니 마늘을 가져오라하여 상당량을 맞겨 놓으니 비가온 덕을보았다. 새벽비로 함적굴논에가는길이 많이 유실되어 수리하기 위해서 4각 보도브럭을 한차 구해와 옮겨 놓고 농협에 나가 징발지 환매 1차분잔금을 지불하니 내기는 내면서도 황당하다. 국민의 사유지, 그것도 선영을 징발이라는 명분으로 빼앗아다 50 여년 사용하고 이제는 말이좋아 환매한다면서 공시지가의 3배에 시가보다 높은가격에 사라니 참 한심한 놈들이다. 대한민국 국군이 이렇게 파렴치해서야 어떻게 존경받을수있겠는가. ♣ 8월 8일 금요일 / 19~28 도 맑음 / 벌써 立秋 가 되었다. 대전교육사령부에서 잔금납입영수증을 보내달란다.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위해서라한다. 그일로 우체국에 나가 일보고 있는데 시연이 할아버지가 마나러 오시고 있다힌다. 사과나무를 일부 파내고 종합과수원?을 만든다는 소식을듣고 그 사과나무를 다른데 팔수있도록 소개하였다는 것이다. 모 골프장에 관상수겸 과수로 심어 입장객의 흥취를 돕고자한다는 이야기이다. 원매자랑 같이와서 보고 나무를 만족해한다 . 돈이 생기는것은 좋을일이나 12월초에 파가고나면 나는 9~10월 좋은시절 다 보내고 겨울에 눈맞아가며 작업하여야하고 새 나무의 식재는 설쇠고 해야할텐데 그도 한가지 짐이된다. 그러나 어찌보면 정성으로 키웠던 나무 다른데가서 대접받고 살아간다면 그도 무척 다행스런일이다. 손님들이랑 점심나누고 오후에좀 쉬었다가 마늘초절임 작업을하니 어영부영 하루가 지나고만다. 초마늘을 예약만 따지고 발송할수만은 없어 주문하는대로 보내다 예약량 전부가 나가버라는통에 일이 난처하게되어 이번에 그양을 새로 만들어 놓고 이제는 정말로 예약하신분만 발송하여야 하는게 마늘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늘이 입추이니 벌써 여름은 물러가고있다는 이야기라... 이제 기껏해야 2주일만 지나면 더위의 고비는 지날것이다. 더위답지도 여름답지도 않은 여름이 지나가는격이다. ♣ 8월 9일 토요일 / 20~30 맑음 / 역시 입추가 지난 날씨이다. 사과나무를 파내고 종합과수원을 만들 東田의 토양개량을 위하여 저수지 준설토 300 트럭을 부탁하였더니 새벽부터 그일을 하자고 안내하라한다. 신새벽부터 한차싣고 예행연습하는데 통행로가 미비하여 몇일뒤로미루고 통행로부터 정비하기로하고 일을 미룬다. 새로심을 살구나 매실 앵두 석류 모두가 사질양토를 좋아하는 수종이라 우선 토양개량이 유기농의 시작이라 이 작업이 아무리 많은 부담이 되어도 계획적인 유기농준비가 필요해서이다. 정창산업에서 새로주문한 상자를 어디로 납품할꺼냐고 전화가온다. 정창에가서 상자값 지불하고 전량을 그냥 집으로 가져와 창고에 보관한다. 이 반상자는 즙을 넣기는 불편하나 청국장 2병 과 식초를 2병 넣을수있는 크기인데 우선 시험으로 1000 개를 만들었다. 그간 계속되어오는 소량의 주문경우 상자메움에서 다소 자유스러울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임곡농협에서 대출받아 구입한 ss (super speed sprayer ) 납입금이 연체된다고 수차례 독촉이 있던터라 임곡농협에가서 마지막회를 납부하니 1년거치 5년분할상환이 금년으로 마무리되니 벌써 세월이 6년전이된다. 참으로 바보스럽게 고가를주고 구입한 SS를 유기농인관계로 써먹어보지도 못하고 거금 2200 만원을 내다버린셈이 되었다. 그래도 세월이 흘러 무사이 마무리되니 홀가분하다. 임곡에 간김에 기원표 형님댁에 인사갔더니 전번 중풍에 맞은후로는 기억상실이 되어 글을 읽을수는 있으나 무슨뜻인지를 몰라 어디를 다닐수가 없다한다. 날마다 소일로 화실에나가 그림은 그리되 글을 못쓰니 그도 더욱 답답하다는것이다. 그 해박한 지식에 명필에 훌룽한 화백이 멍청이가 되어버렸다고 파안대소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다고 허탈해하신다. 오는김에 본양의 오석교 형님댁에 들렸더니 형제분들이 일본에 갔다고한다. 마루에걸린 보드에 한시한수를 적어놓고 갔는데 역시나 당대 명필이 여전하다. 내친김에 삼도 차상규 형님댁에 들렷더니 점심먹고가라한다. 언제나 중후한 인품이 광산의 유지답다. 일은 않하고 광산을 한바퀴 돈 셈인데 그도 괜찬은일이나 나만 농사에 정신없이 바쁜격이라 부럽기도 하나 그분들은 내가 장하다하니 서로 입장이 다른모양이다. 오후내내 풀을 베는데 어쩐지 햇볕이 부드럽다 느끼는게 입추가 지난 이유인것 같다. 몇일만 더 부지런내어 제초작업을 마무리하려니 생각한다. 여름이 이렇게 맥없이 가버리는것이 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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