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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7일 일요일 / 23~26도 흐림 / 권순철씨가 배를 한차 싣고와 식초를 반들어 달라한다. 새벽 4시부터 흰콩을 청국으로 앉히는데 일이 마음같지않아 그일을 마무리하니 오전 9시가 넘어 버린다. 무우밭에들려 솎음작업을 둘러보고 과수원 밭에오니 권순철씨가 도착해있다. 약속보다 조금 빨리도착한 셈인데 가져온 배가 무척도 좋다. 미국에 금년산 풍수와 원황배를 수출하면서 미국의 검역관이 현지에 상주하면서 여름재배시 농약살포를 포함한 재배일체를 확인한 배로 중간크기만 가져가고 너무 크거나 작거나 껍질에 점박이 이거나 하는 문제로 선별과장에서 탈락한 배인데 맛이나 외모나 무척 양호하다. 우리나라 소비나 유통의 형태가 안전한 먹거리인가 가격은 적절한가. 크게만 키울때 무슨문제가 나올까 하는데는 아무 관심도 검토도없이 무조건 크고 둥글고 깨끗한 뫼모만 따지니 이는 상인들의 의견일뿐 소비자는 전혀 모르는 어찌보면 억을한 일이다. 가공보다 시중에 유통시켰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답답한 일이다. 오후내내 식초가르기를 하였는데 별 양도 아니면서 시간만 들어가는게 아마도 정성이 따르다보니 속도가 떨어지는 모양이다. ♣9월 8일 월요일 / 20~28도 흐림 / 담양에 다녀온다. 오전 11시 경에 건조된 콩이 나올거라고 다녀가라고 한다. 약속보다 두어시간 빨리나오는셈인데 하루만 빨리나왔어도 검정박콩과자 발송지연으로 고통받지않고 주문자에게도 추석에 유용하게 사용되엇을터인데 하루가 늦어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흰콩청국을 동결건조한것도 생각보다 인기가있어 이것도 동결건조 위뢰하기 위하여 건조봉지에 담고 전번에 띄워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밀콩청국도 건조봉지에 담아 싣고가 건조의뢰하고 박콩과자를 찾아와 오후에 담아보니 수량이 주문에는 맞을것같다. 오후에 고향에온 벗들 찾아와 이야기하다 늦게야 밭에나가 정리나하는 정도의 일로 늦게 내려온다. ♣ 9월 9일 화요일 / 20~28도 흐리다 약간의비 / 하느님이 도와주지를 않는다. 꼭두새벽에 눈뜨자마자 흰콩청국을 앉히는데 지금까지의 실나옴이나 맛이나 냄새가 좋은 순서로 본다면 밀, 녹두, 팥, 속청콩, 박콩, 검정약콩, 흰콩의 순서인데 그중 흰콩이 제일 어렵다. 그 원인이 아마도 자체 함유수분에 차이가 있는것으로 보여 3가지의 새로운 시도를 위하여 어제밤에 흰콩 한가마니를 씻어 불려놓은것을 이루어보니 나중에 이루는 이방법이 더 좋은것 같고 찌는 온도나 시간도 달리해보니 그점도 의외로 잘되었고 3가지 방법으로 앉힌것을 12시간만에 저녁식사하고 확인해보니 검정콩 수준으로 조짐이 좋다. 역시나 고유 수분에 영향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의 실험이 맞다면 TV 에 고향자랑이나 맛자랑에서 나오는 흰콩청국을 띄우는 방법은 적절하지않은 방법으로 보이며 많은 냄새가 났을것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배추를 심어야하는데 하늘이 맑아주지않고 계속 비를 뿌려대니 퇴비를 살포할수도 로타리를 칠수도없어 차일피일되다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수없어 억지로라도 퇴비를 뿌리라 하였더니 살포차가 무른흙에 빠지는바람에 이제 살포차로하는 살포는 포기하고 일단은 퇴비만 가져다 놓고 포크레인으로 살포할수밖에 없어 내일 포크레인을 주문하여두었다. 배추심기작업이 3일만 맑아준다면 멋지게 끝을낼건데 오늘도 역시나 빗발이 비친다. 날자는 지나고 모종은 너무자라버리면 이거 큰일인데 하느님이 영 도와주지를 않는다. 일이 이렇게 꼬일바에야 한가지는 마무리하자하여 셋이서 권순철씨가 가져온 배를 식초않히려고 착즙하는데 엄청 속도를내어 몽그리고 이일을 마무리하니 정신이 다 개운하다. 저녁식사후에 다시 과수원에가 순철씨의 배즙식초를 손봐야하는데 전혀 생각밖의 방문자가 자정을 넘기는통에 이일을 놓치고만다. 내일 꼭두새벽에 나가서 하려니 생각한다. ♣ 9월 10일 수요일 / 22~25 도 흐리고 간간히 빗발 / 어설픈 농군이 배추를 심으려니 동내가 시끄럽다. 이른아침부터 포크레인이 오기로 되어있어 서둘러 함적굴 밭에가니 포크레인이 몬저와있다. 퇴비가 한차가 더 왔는데 밭이 자꾸 빠지니 포크레인이 끌고 밀고 한참이 요란스럽다. 오전중으로 포크레인이 퇴비 고루 펴주고 오후부터는 한적굴 논 길수리를 시작하라하고 밭을 로타리쳐 두룩을 만드는데 아랫밭은 그런대로 골이 파지나 웃밭은 전혀 쳐 지질않는다. 비닐멀칭을 시작하려니 빗발이 방해를친다. 그 좋은 황토밭 3일만 날씨가 좋아준다면 거뜬히 살포차로 퇴비뿌리고 로타리로 멋지게 로타리칠텐데 세상에 이런날씨가 다 있나. 빗발때문에 밭 포기하고 과수원에와 배식초 손보다 어두어진다. 금년의 날씨관계로 배추를 못심고있는 농가가 대부분인데 금년의 배추값이 무척 비쌀것 같다. 인천에 김지은씨 부부가 다녀갔는데 워낙이 바빠 식사대접도 못하고 미안한 일이다. 참 날씨 너무한다. 내일은 더큰비가 온다고한다. ♣ 9월 11일 목요일 / 20~25도 흐림 / 약간은 가라앉은 추석이다. 간소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성묘를 드리고 식초들을 둘러보고잇는데 늦게야 재만이와 종태가 도착하고 형수님과 재준이 내외와 병무가 도착하고 이어 작은집에서 식구가 다모으니 과수원이 차로 메워진다. 성묘후에 이런저런 덕담하고 돌아와 점심후 다들 돌아가니 갑자기 휑해지는 느낌이다. 어제오후부터 마을이 차로 꽉들어차 명절분위기를 내어주고 성묘갈때와 특히나 내려올때는 엄청나게 차들이 밀리고 정체되고 하더니만 오후 3시가 넘으니 갑자기 동내가 고요해져 버린다. 다들 서들러 돌라가버린것이다. 올해가 유난하게 썰렁한 추석이지만 그래도 반짝 명절기분은 내준다. 50년대 60년대의 참 기대에차고 즐거웠던 명절기분은 추억에나 있을뿐 각박해져가는 인심탓인지 각자의 바뿐 일상탓인지 왠지 설레이고 풍성한 명절은 아니다. 그때 그시절보다 엄청 잘살게 되었으면서도 인심은 잃어가는게 허전할뿐이다. ♣ 9월 12일 금요일 / 18~24도 비와 태풍 / 태풍 매미가 지나간날이다. 태풍은 온다는데 아침에 맑은하늘을 보며 태풍이 오지않을려나? 했었다. 과연 오늘 배추를 옮겨 심을것인가 다음으로 미룰것인가로 망서리다 다음으로 미루었다. 요즈음의 일기예보가 정확하니 대형태풍이 온다면 올것이기 때문이다. 어제저녁 국거리용 보통청국을 냉동고에 넣어두고 검정박콩과자 만들 속청박콩을 불려씻어 이루어 두고 밭에가니 이미 줄기찬 비가 아무일도 못하게한다. 오후에 정경희님의 방문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모셔다 드렸는데 아무런 선물도 못하고 섭섭한데 비는엄청 내라고 어찌해볼수가 없었다. 집에와 점심대접도 못한게 식당은 휴뮤이고 마누라는 친정에가고 없으니 내가차리기도 그렇고 손님한테 차리라하기도 그렇고 하였던 것이라... 경희씨를 동림동 시댁에 바래다드리고 오는길에 비내리는 상태가 심상치않다. 오후 6시경 집에 돌아오자 태풍도 같이 도착한다. 밭에 가보아야하나 어제 다 단속해 놓앗기에 더할일도 없고 피해가 생간다하여도 어찌해볼 도리는 없느것이라 부족한 잠을자는데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더라... 배추를 옮겼더라면 바람에 뽑혔을터이고 실제 작업도 불가했을터이고 하여 그냥 다음으로 미룬게 잘한일이고 배추모종은 안전하게 잘있을것이고 이제하늘도 믿천떨어져 더내릴 비도 없을것이라 맑아질것이라 고 기대해본다. 이번 매미에 같이온 호우는 이번 채소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을터이라 금년 배추값이 비쌀것 같다. ♣ 9월 13일 토요일 / 20~26도 맑음 /태풍매미의 피해가 엄청낫다한다. 아침에보니 양지방에 문짝이 떨어져있고 마당가에 멋지게 올린 울탕리콩잎이 거의다 떨어져 앙상하고 마당이 은행잎 감나무잎 콩잎으로 수북하다. 바람은 언제였느냐는듯 고요하고... 일단 담구어둔 검정박콩을 찌기위하여 솥에넣고 블붙혀놓고 밭으로 가는데 가는길 양편의 논들이 다 쓸어져 꼴이 말이나니다. 어허 옿해 쌀농사가 말이안닌데 .... 밭에 들어서니 사과도 거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엄청 떨어져 버렸다. 저게 대수냐, 영남지방은 집이부서지고 생명을 잃었다는데 저깟 사과가 대수냐싶어 마음도 없는데 동생이 먼저와 함적굴 논에갔다 뒤따라오면서 "토끼 용궁갔다왔습니다" 한다. 신통하게 함적굴논만 멀쩡하더라한다. 논에가는길을 9일날 포크레인불러 퇴비뿌리고하면서 함적굴논가는길을 정비한탓에 차가 갈수가 없어 걸어서 다녀오면서 가볼ㄹ것도 없다고 한다. 그래 그나마 다행으로 웃고만다. 남들 논 다쓰러졌는데 우리만 멀쩡하니 오히려 그도 쑥스럽다. 서둘러 집에와 바콩청국 앉히고나니 오전이 지난다. 테레비젼은 연신 태풍피해소식을 전한다. 날씨는 아침만 우중충하니 흐리더니 언제그렇냐는듯 청명한 가을하늘에 이제 햇볕도 완연한 가을이다. 잠깐의 햇볕에 길도 마르고 하니 3~4일만 밭 제대로 말려 멋지게 로타리쳐 배추 제대로 심으면 금년 배추는 아주 양호할것 같다. 작업장 확보도있고 식초들도 응달 시원한 곳에 옮겨야하니 숲속에 옮기고 잘덮어두어 한 1년 둘것이라 옮기고나니 벌써 해가 뉘엿한다. 이번 초찌꺼기 이야기에 상당한 분들이 관심을 내어주어 양이 부족하여 4.5리터 매실병을 재활용하기로하여 마누라가 깨끗하게 씻어 보관해둔병응내어다 25병을 만들어야하는데 초찌꺼기 양이 워낙부족하여 정품초 2말을 섞어 병에나누니 벌써 깜깜해져버린다. 식초가 말통으로 2통이면 소분한 식초 40병이고 값은 28만원 어치인데 아깝긴해도 누구주고 누구안주고하면 그도 난처한 일이다. 마을 성촌댁에게 들깻잎 농약치지 말고 재배하여 가져오도록 부탁한지가 언제인데 저녁 늦게야 하루내 땃다며 두 푸대를 가져오는데 무게를 달아보니 겨우 13 Kg이다. 부피만크지 무게는 형편없다 이걸 흡족한? 댓가를 지불해주어야 따를것같아 시중값에 3배를 지불하였다. 이걸 멋지게 김치를 담가야할텐데 일감이 하나 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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