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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22일 일요일 / 4~14도 맑음 / 동지날이다. 미적미적 하루가 지나간다. 아침식사후 본양아짐이 팥죽대신에 팥떡을 하였다고 뜨거울때 먹으라 권하는통에 팥떡을 먹었는데 조금있다 광산아짐이 동지죽을 가지고와 식기전에 먹으라고 하시는통에 점심때 먹겠다니 식으면 맛이 없다며 지금 먹으라하여 또 기쁜 마음으로 먹은게 과식하였던 모양이다. 컴앞에 앉아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는데 더부룩한 뱃속이 영 불편하여 일을하기로한다. 터밭에 모아놓은 상자부터 치우자 싶어 한차싣고 과수원으로 가는길에 과수원 땡순이들이 반갑다고 급히 숲속에서 튀어나오는통에 급 정거를 하였으나 등노란 땡순이가 차밑에 깔렸다. 이넘들이 주인이 늦게야 오기에 워낙이 반가웠던 모양이다. 미처 예측없는 갈대숲에서 튀어나오는통에 발견이 늦었다 죽은줄 알았는데 다행히 죽지는 않았으나 심히 앓는다.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대여섯차례 상자들을 다 옮기니 마당이 훵하니 개운하다. 이제야 청소가 진행된다. 절임무청을 눌러 염수속에 눌러넣으려 대나무를 베러 누님댁에 갔더니 휑하니 빈집이 여간아니게 섭섭하다. 누님 살아있으면 너스레를 떨었을 터인데 뒤뜰에가 대나무만 베어 나오니 이렇게 허전할수가 없다. 대나무를 잘라 # 자로 덮고 그 위에 널벅지를 놓고 물을 넣어 무청들을 염수아래 눌러 넣으니 이제 얼마간 방치하여도 걱정은 없다. 아침부터 전산화 준비하려고 여러사람들과 상의하고 검색해 보나 형편에 딱맞는 프로그램이 없다 우선 수작업으로하기로 하고 함평 공도씨집으로 밤 늦게 출발한다. 나 태어나기 훨씬전부터 아버님이 걸어서 함평에 가셨을길 왜정시대는 나산에 금융조합이있어 자주도 다니셨다는데 그길을 갈때마다 아버님을 만나고 먼발치로 외할머니도 만나도 외숙도 만나고 대동면 외사촌 누님댁 앞을지나며 마음으로나마 외사촌 누님을만나고.... 한적한 시골길이 언제나 정겹다. 서식을 두가지로 주문했는데 한가지는 주문 집계표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표와 개인별 카드로 회원 한분의 주문과 발송내역을 기록할 서식이다 . 서식이 좋은것보다 부지런히 기록하여야 할텐데.. 이것으로 차후 좋은 프로그램이 준비되면 그때 전산화할 기초자료라 생각한다. 이런 전산화나 기록이 하고싶지 않았고 하는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은일이나, 자주 배송사고가 나는통에 별수없이 준비하는것이다.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넘는다. 그럭저럭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상당히 많은일을 하였다. ♧ 12월 23일 월요일 /4~13도 맑다가 오후에 약간비 / 물 문제를 해결하였다.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과수원에 출근하니 걱정했던대로 땡순이가 죽어있다. 이제 세땡순이들이 두 땡순이가 되었다. 제 자매가 죽었는데도 이넘들은 마냥 펄덕댄다. 제 주인이 반가워서, 제 주인좋다고 제 딴에는 반긴다고 튀어나오다 제 주인차에 치었으니 주인도 주인노릇을 못하였기에 도리기 아니다. 어제 퇴근할때만해도 나를 처다보며 꼬리도 흔들면서 퇴근을 아쉬어 하더니만 ... 땡순이 한테 미안하다. 동생이 더 예뻐햇던 땡순이라 가져다 정성으로 묻어주더라. 포도즙 재가공 들어가기전에 먼저 해야할일이 상자 정리하는일과 급수문제를 해결하고자 서둘러 상자를 분류정리하는데 우선 자리를 말끔히 정리해놓은 2호창고앞에 우리상자만 분류하여 정리하기시작하는데 일단 우리상자가 먼저 빠져나가야 남의 상자분류도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우리상자는 이제 내년 여름에나 사용할일이라 제자리에 질서있게 모아져야한다. 여기저기 널려질수밖에 없었던 상자들이 말끔이 치워지니 이제야 질서가 절반은 잡혔다. 이제 각자 주인들이 상자를 가져가면 금년의 주변정리정돈은 마무리 되는것이며 이후 나무전지전정과 유기농 액비 살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상자분류작업을 마치고 두번재 과제, 물문제 해결이다 1번샘이 어쩐지 물나옴이 서운하고 2번샘이 자주 문제를 일으켜서 2번샘부터 모터펌프를 교체하여보니 결과가 흡족하여 1번샘도 모터펌프를 새로 교체하고 둘다 배관까지 새로 교체하니 그간 물부족으로 느려졌던 과일 세척에 느렸던 속도가 이제 무우즙 가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문제가 해결된다. 배나 사과등은 속도만 느릴뿐 별 문제가 없었으나 무우세척은 과일보다 다섯배는 많은 물이 필요한데 이 문제도 말끔이 해결된다. 1번 2번 샘에서 질좋은 지하수 물줄기가 시원하다. 돈은 제법 들었지만 흡족한 마음이다 , 어두워져서야 배관 교체작업과 보온작업이 마무리된다. 내일은 구청장과 점심약속이 있어 별수없이 시간을 보내고 오후부터 포도즙 재가공에 들어가면 3일이면 충분히 끝을 낼터이고 목요일 오후이면 포도즙 발송도 마무리 할수 있을것이다. 이미 택배용지도 다 작성되어 있으니 그일도 속도를 받을수 있을것이다. 포도즙 반제품을 한달간만 더 두면 좋으련만 아쉽기는하나 이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되어 재가공을 마무리하려한다. 많이들 기다린다하니 별수없는일이다. ♧ 12월 24일 화요일 /3~10도 맑음 / 포도즙을 발송하였다. 포도즙을 가공하기로 하면서 점심약속이 마음에 걸린다. 취소해버리고 포도즙 2차가공에 들어가는데 조심스럽게 조용히 품어 내는데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바닥과 벽에 결정된 주석산의 양이 엄청나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주석산이 포도즙 속에 있었다니 주석이 귀금속과 일반금속의 중간쯤되는 대단히 비싼 금속인데 이렇게나 많이 석출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략 총 용적의 5%정도로 추측된다. 부지런히 하여 1뱃치를 끝내고 2뱃치를 준비하고있는데 저녁식사에 나오라는 것이다. 거절할수없어 잠깐참석하러가니 일이 중간이 꺽어진다. 대충식사마치고 부지런히 돌아오니 택배가 먼저와 기다린다. 그간 밀려있던 포도즙을 일괄 발송하였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게 포도즙의 주석산은 제거된듯한데 미세한 고형물질은 아직도 남아있다. 역시나 3개월 정치가 맞는모양인데 이제 한달열흘만에 재가공한것이 성급했다. 두번째 뱃치를 끝내고나니 새로 3시가 된다. 다른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여러가지로 분주하였을 터인데 우리양림댁은 포도즙 포장으로 날이샌다. 어쨋거나 포도즙이 비평은 면해야 할터인데.... 이번의 포도즙 가공을 진행하면서 내년에 새로 준비할 포도즙 설비의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 12월 25일 수요일 / 1~6 도 강한바람과 눈보라 / 오랫만에 느긋하게 쉰다. 밭으로 출근하여보니 눈보라가 점점 강해지더니 이제는 강풍이 부는데 여늬 태풍에 못지않다. 어떻게 일을 해볼 엄두기 나지않아 하루를 쉬기로하고 목욕탕에가 이발도 새로하고 단장도하고 홍어회도 조금사와서 늦으막하니 점심먹고 낮잠을즐기는 별난 성탄절을 보낸다. 오후내내 밤중내내 날이새도록 새로운 전산화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는데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다. 첫닭이운다. ♧ 12월 26일 목요일 /0~7 도 맑음 / 가끔날리는 눈보라로 밭에서 일할수가 없더라. 밭에 출근하는길에 농업기술쎈터에 들려 인사하고 밭에 갔으나. 눈보라와 바람때문에 아무일도 할수가 없다. 장성군청에 포도즙에대한 의견을 마누기 위하여 장성가는길에 재영이네 상자를 한차싣고 출발한다. 재영이 집애서 점심얻어먹고 장성군 기술쎈터에서 방문온다하여 기다렸다가 포도즙에 대한 새로운 방식에 관하여 토론하고 군청 농림과에 들려서도 그 문제를 토론하였다. 장성군의 주 작목이 포도이기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여야할 필요가 있어서 이다. 밭에 돌아와 그간 주문에 응하지 못하였던 무우를 파오려 하였더니 질퍽거려 작업을 할수가 없다. 몇일지나 흙이 말라야 무우작업이 가능할것 같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그 덕분에 다른일들이 정리된다. 기공도씨가 통신판매용 인쇄물을 가져왔다. 년초까지는 정리를 마무리 하여야 겟다. ♧ 12월 27일 금요일 / 1~6도 맑음 / 무우캐러 갔더니 땅이 질퍽거려 팔수가 없더라. 밤새 그리고 오전내 과거 택배용지를 분류하는데 과거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초기 택배용지를 보면 너무나 엉성하였다 . 점심모임에 참석하여야 하기에 하루가 중간이 꺽인다. 점심후에 구청 몇군데 들려 볼일들을 보고 나브로 인터넷에 들렸다. 좀더 새로운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주문하기 위해서이다. 그간의 문제와 요구사항을 설명하느라 많은시간이 걸린다. 개발에 한주일정도가 소요된다한다. 무우를 발송하였으면하여 밭에가 보았더니 비와 눈온뒤끝이라 땅이 질퍽거려 작업이 불가하다, 바람도 세고 날씨도 쌀랑하여 월요일 발송으로 늦춘다. 농협에 중고 노트북하나 달라하였더니 내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통신판매교육에 참석하면 거기에서 한대를 지급하여 준다고 교육에 참석 하도록 요청한다. 내일은 맘잡고 일좀하렸더니 내일도 헛탕이다. ♧ 12월 28일 토요일 /0~4 도 흐림 /햇볕이 없으니 종일 썰렁하다. 어제밤부터 새벽 까지 택배송짱을 2002년분만 남기고 그전해 3년간분이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었기에 개별카드를 만들어가면서 입금여부를 체크해보니 참 말이 아니다. 처음생각에 많지않은돈 그거 않보내겠느냐하는 제법 그럴듯한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짜잔환 사람들이 많았음에 실망스럽다. 나의 관리소홀도 원인이고 돈 않보내도 말이 없으니 그거 만만했던 모양이다. 괜히 선량한사람들 까지 챙겨야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것같다. 한숨자고 노 동기원에 가는길이 오랬만인데 햇볕이 없으니 날씨가 을씨년 스럽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세미나라해도 좋고 강의시간이라해도 좋을 그런 모임인데 전라남도에서 내노라하는 선진농사꾼과 농산물 가공에 관한 선진 소위 벤처농업 운영자들인데 그 업종도 다양하고 노력들도 대단한 분들이다. 그러나 농업의 저소득인점에서는 모두가 자유스럽지 못한 애로가 많은듯보인다. 나 또한 소득의 면에서 본다면 이중 제일 하위뻘인셈이다. 한국의 농업을 어렵게 보아야할지 희망으로 보아야할지 상당히 심각한 시간이었다. 마누라는 내 코트하나 산다는 핑게로 딸들데리고 시내 백화점에 나가 딸집에서 놀다가 송정리 떡갈비 먹자고 거기서 만나자하여 시간 여유가 있어 일단 밭에가 ㄷㄹ러보니 떙순이들만 나를 반긴다. 날씨가 을씨년 스러우니오히려 냉장고안이 더 훈훈하니 있을만하다. 포도즙과 사과식초 숙성등을 둘러보고 무우밭에가서 무우를 파볼까하니 엄두가 않난다. 집에와 잠깐 쉬었다 읍내로 나가니 이미 한참들 먹고있다. 외식이 보기만 그럴듯하고 돈만들어가는곳이지 먹고나면 그 뒷끝이 여간아니게 텁텁하고 불편하다. 집에서 먹는 무청된장국이 최고이다. 새벽 3시가 넘어 배가고파 찬 무청된장국에 밥한공기가 이렇게 맛이있고 개운할수가 없다. 역시나 오랫동안 먹어왔던 순수한 그리고 소박한 음식이 좋다. 한주일이 또 이렇게 흘러간다 생일이 그런대로 가족들을 한곧으로 모아주니 그 또한 감사해야할 일이다. 시연이가 제법 이뻐지고 건강하니 양가 조상님들께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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