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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일요일 /4~20도 맑음 / 아쉬운 마음으로 양묘장을 포기한다. 작년이맘때 남산넘어 논에 동생과 최고의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었던 양묘장을 어떻게든 결정하여야한다. 바로 1년전만해도 무농약 재배에 적합하리라 생각되는 품종으로 교체하여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을때 만들었던 600여평 400주 양묘장 이었는데 작년여름을 지내며 아! 원천 내병성 품종으로 교체해야한다에 생각이 미쳤고 거기에 적절한 품종을 수소문하여 금년봄에 일부교체하고 내년 묘목을 주문한 마당에 작년의 양묘장은 무용지물이 된것이다. 아깝고 서운하기는 하지만 경환이 조카한테 파다가 제대로 심든지 패기처분해 버리던지 하라 하고 돌아서는 마음이 너무나 아쉽다. 비용도 노력도 엄청 들었었는데... 3년전 복룡고랑 논 합뱀이할때 고라실 다랑치 밭 100여평에 심었던 200여주 두릅나무가 잘 자라주었는데 작년에는 고사리 캐러다니는 아주머니들이 싹쓸어 가버리는 통에 한송이 맛도 못보았다. 올해는 내가먼저 딴다고 가보았더니 이제야 발아하고 있다, 밭은 아카시아와 시누대, 산딸기가 상당부분 찾이하였길레 깨끗하게 베어내고 뽑아내었더니 깨끗하게 정리되어 상큼하다. 다음주일에나 제대로 순이자라 딸수있을것 같다. 오후에는 좀 쉬려고 뜨끈뜨끈한 아랬목에 누어 있는데 기곡 작은집 형수님이 전화한다. 자가용 4발오토바이가 바람이 빠졌으니 바람좀 넣어달라하여 별수없이 밭에 나와보니 타이어 펑크다. 몇군데 전화해 봐도 아무도 받지를 않는다. 어찌어찌하여 겨우 타이어를 분리하여 겨우 펑크를 때우고나니 해가 뉘였해진다. 일요일이 번쩍 지나간다. 지난날 그 건강하고 상일꾼이던 형수가 어느새 걷기가 불편하여 저런 4발 오토바이에 의존하다니 세월이 무상하고 내 세월도 무상하다. ♣4월1일 월요일 / 7~20도 맑음 /나방체포기를 가동하기 시작하였다. 마을총회가 있어 오전에 밭에나가 일하다가 점심전에 내려와 참석하고나니 밭에 나가기도 싫고하여 컴앞에서 다음 개편에 들어갈 배너준비하는데 사과연구소 게시판에 굴나방이 출현하였다는 글이있다. 밭에나가 나방체포기 8대중 2대를점검하여 자동으로 가동되도록한후 저녁식사후 밤에 밭에 나가보니멀리서도 그 파아란 녹색불이 볼만하다. 10여분간 지켜보았는데 그렇게 많은 나방이 들어가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나방의 출현이 보인다. 2002년에 病 과의 싸움에서는 내가 젖지만 蟲과의 싸움에서는 확실하게 내가 이겼다. 과수원에 살충제든 살균제등 단연코 아무약제 살포없이도 진디물과 응애는 천적으로 잡았고 쐐기등 잎을가해하는 벌레는 까치와 물까치등 수많은 새가 잡아주는한편 나방체포기도 엄청난 나방을 제거하여 벌레발생을 원천봉쇄하였기에 웃통벗고 일을해도 쐐기걱정이 없었음은 가히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밭전체를봐도 캡슐같은 쐐기집은 전지전정중 한개를 볼수가 없었다. 아마도 이 공로는 나방체포기의 덕택이 70%는 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엄청난? 예산으로 진행하는 성 페르몬 트랩은 농약살포를 전제로 하기에 나의 나방체포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세월가면 알아줄 때가 있겠지. ♣4월 2일 화요일 / 7~22도 맑음 / 된장을 갈랐다. 아침에 좀 늦었더니 동생한테 전화가 함적굴에서 시누대 베고 있으니 천천히 나오라한다. 함적굴에 가보니 시누대 베는 공사가 대공사다. 우리생각에 나무 470여주가 무어 대수냐고 하겠지만 지주를 세워보면 참으로 많은수이다. 날마다 시누대 베어다 꼽고 나무 묶으고 하기를 몇일인데 아직도 당아도 멀었다. 날씨가 갑자기 봄이오는가 했더니 건너뛰어 여름이다. 등에서 땀이다 난다. 함적굴 3남이 논에 배수구 위치가 너무 깊게 있어 수리하려는 생각이었는데 간김에 일단 파내어 물길만 돌려 놓았다. 어찌어찌 밀린 택배 발송하느라 오후가 아무일도 못하고 달아나 버린다. 석양녁에 양산아짐이 무우즙과 식초를 달라고 왔는데 한번 사과식초로 맛들이니 다른초를 먹을수가 없더란다. 아짐 얼굴 본김에 서둘러 된장을 갈랐는데 역시 손길이야 양산아짐이 최고이다. 빠르고 매시럽게 끝을 낸다 . 메주콩이 2말반이라 된장도 간장도 많기도하고 맛있게 잘되었다한다. 제작년에 메주콩인데 차일피일 못쑤다가 1년이 지난 콩인데도 아무 문제가 없이 된장이 잘 우러 났다니 다행이다. 이제 한희숙 씨네 된장만 잘 담그면 하는 바램이다. ♣4월 3일 수요일 /8~22도 맑음 /갑자기 소금사러 염산에 다녀왔다. 함적굴논 3남이 배수파이프 수리용 재료를 아침에 서둘러 구입하여 함적굴 논 배수설비 수리를 마치고 물깨를 치고나니 오전이 지나고 만다. 밭에나가 지주세우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한후 복룡골 두릅밭에가서 비닐로 울타리를 표시하여 무단히 채취하여 가지 못하게 하였다. 점심후 문서를 작성코자하나 잘 되지를 않는다. 이렇게 머리만 복잡할게 아니라 소금을 사러가자 싶어 염산 면장에게 전화로 소금구입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지금이 소금사는데 적절한 시기가 아닌줄은 알지만 지난가을 소금을 과하게 사용하여 재고가 부족하니 서둘러 사고 싶어하나 차일피일 늦어졌다. 그러나 더 미룰 시간이 없어 서둘러 다녀 왔다. 생각은 50여포를 사고자 했으나 차에 더 실을수가 없어 40포만 구입하였다. ♣4월4일 목요일 / 7~22도 맑음 / 요사히 몸살이 났는지 일손이 더디다. 어제 수로 고친다고 찬물에 들어가 일을좀 한것이 기화인지 영 컨디션이 나지를 않는다. 오전부터 동생은 지주를 세우고 나는 도장지 제거를 하는데 꽃눈이 확실하게 올라오는나무는 제대로 전지전정을 해 버리고 꽃눈이 부실한 나무는 가급적 나무를 손대지 않고 눈에 거슬리는 도장지만 제거하는데 역시 꽃눈의 힘이 평균에 못미치고 부실함은 작년의 페농의 원인인 조기낙엽에 의한 영양분 비축이 부실한 탓이리라. 금년도 영농의 최대 주안점은 낙엽질때까지 건강한 잎을 유지하는 것이다. 페이지한의 간장담그기를 애초에는 조상의 가르침 대로 3월3짓날 담는다 생각했는데 요사히 봄이 10여일 빨라지기로 간장담그기도 10여일을 당겨야 한다고 생각되어 양산아짐에게 부탁하였더니 기꺼이 와서 묵은소금 고봉으로 7.5되를 물 3말에 풀어서 덮어놓고 메주잘 씻어 물기를 빼놓고 나니 장 담글 준비는 마친셈이다. ♣4월5일 금요일 식목일 / 6~20도 구름끼고 엄청 바람분다 / 식목일은 무슨 식목일 산에 불이나 내는날. 아침일찍 손수 항아리 짤 다듬어 메주를 집어넣고 풀어놓은 소금물을 500mesh 망에 걸러서 붓는데 보기에 멀쩡한 소금도 풀어보면 찌꺼기가 엄청 많이 나온다 정성으로 맑은물만 따라붓고 숯과 고추 띄우고 메주위에 소금부어 부패를 막고 유리 두껑 제일 큰거 사다가 덮어놓으니 장담그기는 마치고 5월1일날 장가르기를 할 계획이다. 온종일 바람은 강풍으로 불어 제끼는데 벡동성님이 제사지내러 가는 다시까지 데려다 달라고 몇일전 부터 약속이 있어 나가는데 도로가 이미 마비상태로 도시를 벗어나는 차랑의 인파인지 차파인지 정신들이 없다. 둘째 종태가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 왔는데 기종이 훨씬고급이고 화인더도 밝고 좋긴 좋다 그래도 편집이 어려워 일단 숙달 될떄 까지는 구형을 같이 쓰려고 생각한다. 둘째가 학교다닐때는 걱정 이더니만 그래도 제일먼저 철이들어 효성이 제법인데 장가를 못보내 걱정이다. 서둘러 밭에 나가니 현태가 사토하다가 흙을 주어서 잘 쓰고 있다며 점심같이 하지하여 갔더니 준비기 성찬이다. 담배에 수건에 선물이 볼만한데 내가 마음이 다급해 진다. 남들은 그 바쁜 와중에도 정신들 차려 조상님들 묘역 정비하고 비석 세우고 정성들인데 나는 무얼하나? 좋은산 .좋은 토지. 좋은 장비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차일피일 함은 부끄러운 일이다. 점심먹고 나무손질하는데 거센바람에 정신이 없다. 저 멀리 금성산에 산불이 번져 산넘어 불이 정상을 태우고 앞면으로 넘어오는데 규모가 엄청나다. 저 불도 보나마나 식목일 핑계로 도시를 버어난 할일없는 넘들이 낸 산불 일텐데 울화가 치민다. 도대체 이나라 백성의 수준은 어디로 가는지 한참 일이 바뿐데 양산 아짐이 친정 어머니를 모셔다 드려야 되는데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고 동내에 돌아와 모두들 싣고 본양 황산에 다녀 오는데 평동저수지, 삼도 오운 저수지, 두군데가 낚시꾼들 인파로 차가 비켜 갈수도 없는데 어떤 정신없는 40대 가족이 산밑에서 음식을 조리하느라고 불을 피운다. 차에서 내려 호통을 쳐 불을 끄게하고 일장 훈시다 낚시올때는 베낭메고 걸어와야하고 음식은 주먹밥 김밤을 싸서 산에서는 절대로 불을 피우지 말라. 이 아름다운 수백년이 넘은 노송의 숲은 너와 나의 후손이 공유할 훌륭한 재산이 아니더냐. 처음보다 많이 수그러져 사과를 받아 내었다. 석양녘부터 비기 내리기 시작하는데 바람 불었던 만큼이나 내릴 모양이다 기분좋은 바라고 바라던 비가 아니던가. ♣4월 6일 토요일 / 4~14도 상당량의 비가 내린다./ 종일 아랬목에서 딩굴었다. 어제저녁 밤새 내린비가 아마도 50mm는 훨씬넘을것 같던데 아침에도 점심에도 오후가 되면서 줄적 해진다. 이번 비는 정말 약비이고 우리 일손을 4일간은 도와준 셈이다. 지주작업이 끝나면 3~4일간 물 줄 계획이었는데 비가 내려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인공으로 물을 주면 주변의 땅이 갈라지고 아무리 많이 준다하여도 하늘이 주는 비에 가당키나 하겠는가. 세상 시름 잊고 아랬목에 뜨끈 뜨끈하게 찜질을 하였더니 쪼금 나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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