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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나무가 앙상하게 있을때 모두가 두가지를 강력하게 충고하는데 요소 엽면시비를 줄기뿐인 뼉다귀에다라도 진하게 살포하지 않으면 나무가 동해를 입어 죽는다. 하시며 몇차례 엽면시비 확인을 하실때 마다 말씀대로 하였노라고 거짓말 했었고, 칼슘제를 몇차례 살포하지 않으면 내면봄에 꽃눈은 없으니 꼭 살포하라는 가르침이 있을때마다 꼭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생각에 기왕 죽을 판에 나무를 한번 믿어보자 저도 생각이 있겠지..... 전지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차일 피일 하다가 문득보니 봄이 이미 와 있어서 다급한 마음에 일단 큰가지와 도장지를 대강전지하고, 꽃 피운후 마무리 전정을 하기로 하는 상식밖의 결정을 한후 틈틈이 전지를 하고 있는데 가지를 싸악 자르면 물기가 베이는게 봄은 이미 와 있었고 잔가지 끝도 잘라보면 죽지 않고 건재 하였으며 작년의 각종 병은 더범벅으로 병해 전시장 이었었으나 의외로 수피가 매끈하니 처녀 손마디같이 아름답습니다. 꽃은 피어보아야 알일이나 실망보다는 희망쪽으로 의외로 꽃눈이 건실한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작년의 용기를 내어 무농약으로 버티리라 다짐하는데... 사실은 한숨 뿐입니다. 차라리 봄이 오지 말고 이대로 있었으면 희망이나 살아 있겠지요? 무농약 재배의 결론은 원천적으로 병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사과밭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간 상당한 진척도 있었고 희망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나이가 내일모레이면 환갑이네요. 가는세월도 붇들어 놓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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