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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마당댁님께서 남긴 내용] ː요...게시판 밑에 유용한 글 남기세요...라는 글귀가 ː잠깐 저를 멈칫 거리게 합니다. ː제가 유용한 글을 쓸 주제가 못되다보니. ː대신 쓰잘데기는 없으나 사람 사는 정이라 여겨져 한마디는 쓰고갈랍니다. ː44000원 짜리 선풍기는 잘 돌아가나요...? ː사모님께서 10분 이상 틀지 않기로 한 약속은 ː잘 지키시는지요. ː두 분 사시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ː ː - - - - - - - - 마당댁님의 소식 들으니 서울에서 고급과정 컴퓨터 수업중이라니 부럽고 존경 스럽네요. 세삼스레 공부하시려 하니 여러가지 사정들이 발목을 잡았을터인데 뿌리치고 서울에 가신일은 참으로 잘 하신 일입니다. 유용한글에 무슨 특별한 의미야 있었겠습니까 , 글을 올려주시는 것 만으로도 유용하고 행복한 것이지요. 요즘 우리 마누라 행복에 겨워 합니다. 시집온 후로 처음 구입한 선풍기를 가끔씩 틀면서 행복해 하더군요, 약속대로 10분이상 그리고 내가 보는데서는 꺼고 하는등 딱이 더울때가 아니면 자재 합니다. 사람이라는게 참으로 간사해서 한가지 편해지면 자꾸 편해질려하고 한가지 욕심을 해결하면 또 다른 욕심을 내는것이기에 그러한 방심을 사전에 경계하고자 그런 어려움을 주는것이고 그런 어려운 중에 보람이나 행복을 찾아 가는 지헤를 얻고자 합니다. 그러고 보니 무슨 대단한 현자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런게 아니고 평범한 생각일 뿐이니 실소하지나 마시기 바랍니다. 17년전엔가 귀향할때 마누라의 조건이 고향에 가면 어머님이 쓰시는 부엌을 개량하여 장작불은 때지 않기로 하였었는데 그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러 않지킨 것이지요. 마당댁님 툇마루에 행감치고 앉아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을을 보신적 있습니까 ? 문 활짝 열어 젖히고 마당에 소복이 쌓이는 함박눈을 보신적이 있나요? 부억에 거릅시고 앉아 아궁이에 장작불 땔때 느끼는 행복을 아십니까? 각설하고 이런 무더위에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옛날 어떤 선비가 도망치 면서 하는말 등뒤에 공부따라 오는지 봐달라고 하더라는 말같이 공부가 얼마나 어려운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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