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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님을 마이너스 클럽에서 자주 뵜지요. 님께서 올리신 글에서 항상 어떤 동질감을 느껴서 남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특히 사시는 곳이 어단리 라고... 참 맘에 드는 이름 였어요. 저는 55세의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3년 전에 교직 30년을 명예퇴직하고 요새는 집앞 초등학교에 기간제(년간계약직) 교사로 나가는데 담임없이 학과만 맡으니 그리 편할 수가 없군요. 그냥도사님은 김희규님께 저혼자 붙인 아호 입니다. 여기 게시판에 올린 제글을 읽어보시면 그 과정이 보입니다. 이 정도 노력은 하시겠지요? 저는 가치관과 생각은 유기농, 채식, 생식 마니아인데... 실천은 그렇게 못하고.. 그래서 더 열을 내지요. 마이너스클럽에 매일 방문하여 열심히 읽고, 공감하면서.. 요새는 보도자료로 6 학년 도덕 수업 자료로도 쓰고 있답니다. 저는 글을 잘 올리지 않는 사람인데.. 그만 그냥도사님네 단감초기 판매때 몇사람이 항의 전화 했대서 열 받아서 글을 올리게 되었고요 지금은 그냥도사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요. 그래서 마이너스 클럽에서 그냥도사님 글을 읽으면 괜히 심술이 나고 그럽니다. 거기는 큰 대갓집 같고 여기는 분가한 작은집같고(물론 사이버상에서만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만 살려고... 여기에만 글을 올립니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세상은 찬란하게 다양하고 아름답습니다. 30억개의 염기 서열 속에 같은 염기서열을 찾아가는 게 사랑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요. 그 일에 더 적극적인 사람이 저나, 정경희씨 같은 분들이겠고... 이런 사이버 상 에서나마 클럽 회원이 되고, 동지가 되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냥도사님에게서 흘러가버린 옛날의 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몸은 늙어 되 돌어 갈 수 없어도, 그때 그 음식, 그 맛, 그 마음을 저는 그냥도사님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책을 통해서도, 그 어떤 매체로도 찾기 힘든 거였는데.. 참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어 그냥도사님이 더 기운이 나시면 좋겠지요?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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