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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안나님께서 남긴 내용] ː죄송해요...새해도 지났는데...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ː지난 25일에 주문했던거 받아만 놓구서... ː이제야 입금을 하려합니다... ː이사하던날...아버님께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원을 하셨었고... ː며칠후에 중환자실로...이틀후엔 많이 좋아지시길래... ː새해는 맞이하실줄 알았는데...1월 30일에 돌아가셨답니다... ː저희가 알았을땐 위암말기중 4기라...나이가 있으셔서 수술안하고... ː아프시지만 않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ː결국 마지막엔 너무 고통스러워하셨고... ː아무것도 해드릴것이 없다는 한계가 너무 죄송했고...안스럽고... ː그랬답니다...아쉬운것은... ː돌아가시던날...아침에 그렇게나 잠이 쏟아져서 병원으로 12시 넘어서야... ː출발했는데...병원 바로 앞에서...돌아가셨다는 어머니 전화를 받았다는거죠... ː돌이켜보면... ː아버지께서 초상 잘 치르라고 피곤할까봐 밤새 아침토록 재우신거 같네요... ː그나저나...그렇게 초상치르고 구정도 지내고... ː그러다가 하루이틀...입금을 늦추고...까먹고... ː죄송해요...새해 맞기전에 입금했어야 했는데... ː새해에도 건강하시고...건강한 먹거리 많이 준비해주시고... ː행복하세요... 그 슬픔을 무슨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태어난 사람은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요 어떤 관계이던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지극히 지당하고 평범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그 슬픔을 딛고 떠나가신 부모님을 평안하게 해 드리는 방법은 지극히 어렵기도 하고 또 지극히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오늘의 자손이 가정화목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근면하게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의 화목을 보고배운 또 오늘의 자손이 훗날 반드시 떠나가는 오늘의 우리를 평안하게 하기 위해서 잘 살아줄것입니다. 과거가 현재이고 현재가 또 미래일수 밖에 없듯이 조상님이 오늘의 우리이고 또후손이 또 바로 오늘의 우리일것이기 때문 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본다면 조주은 님은 평소의 근검하고 반듯한 생활 이셨기에 아버님은 편한 마음으로 떠나셨을 것이고 또 그 후손은 주은님을 공경하고 잘 모실 것이라 그렇게 믿습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 입니다. 지금까지 방안에서 휴식하엿던 일들을 정월열나흣날 달집태워 새해를 기원하고 날리고 놀던 연줄 끊어 날려 버리고 오늘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라, 또는 농사를 짓자고 다짐하는 날 입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어려운 일 말끔이 잊어 버리고 조상님들이 생각하셨던 농사 오늘의 농사는 각자의 일터로 각자의 사업으로 각자의 직장으로 힘차게 나아가라.... 그렇게 서로의 조상님들이 홧팅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밥먹고 밭으로 나아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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