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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농원의 사과나무들은 하얀 옷을 입었겠지요 올리신 함적굴의 눈쌓인 풍경을 보니 평화롭다 못해 신비스럽기까지 하네요 전 아직도 눈이 내리면 가슴부터 설레어 오는 철부지아줌마인가봐요 그래도 남들앞에선 설레는 마음을 표시낼수도 없지요 도로사정이 않좋아 운전하시기 불편하신분들 미끄러워 넘어지실까 걱정하시는 어르신들 이런 추위에도 밖에서 일하실 분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미안하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쩌지요 어릴적 사과나무 밭에 늘 흰눈이 쌓여있었어요 겨울이면 아버지가 그곳에 그물을 쳐놓곤 하셨지요 날아가던 참새가 걸리면 그걸 잡아 아궁이에 구워 주시던 기억 참 따뜻한 기억이에요 참새에겐 조금 미안 하지만 저 고백할게 있어요 지난번 택배회사의 실수로 배가 많이 깨져있다는 글 올렸더니 다시 한박스를 바로 보내주셨었죠 사실 저 그 배 받고 참 오랫동안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럴려고 글올린건 아니었는데 미안해 하며 선뜻 다시 보내주시는 걸 받고 제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뭔가를 저도 드리고 싶어 제가 감명깊게 읽은 책을 샀었어요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그런데 제가 받은 고마움에 비하면 너무 손이 부끄러워 선뜻 보낼수가 없더라구요 한달쯤 제 책장에 서 그 책을 볼때마다 빛을 진듯한 생각에 늘 마음이 걸렸어요 그러다가 집에 찿아온 후배에게 그 책을 빼 주었죠 무엇으로든 받은 마음을 갚고 싶은데 꾼돈 못갚아 피해다니는 사람처럼 물건도 주문할수가 없었어요 보우농원 게시판 볼때마다 뭐랄까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기억조차 못하는데 나만 멀리서 애태우는 것같은 그런 느낌 또는 질투.... 우습죠 저도 저의 이런 소심함(?)이 참으로 어이없기도 하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기로 했어요 내년 봄 보우농원의 사과꽃을 보고 싶기도 하구요 또 김희규 선생님의 매력에 헤어나올수 없을만큼 이미 빠져버리기도 했구요 또 보우농원의 소중한 선물들을 계속 먹고 싶은 욕심도 버릴수 없구요 그러니까 저 반갑게 맞아 주실꺼죠 별 이야기도 아닌데 너무 길어졌네요 보우농원에 올 때마다 저를 닦을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자연을 닮은 웃음이 늘 가득하시길... 주문 내용 현미 20키로 백미 20키로 평택시 세교동 부영아파트//// 이경옥 031-656-//// 019-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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