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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가 참으로 잘 생겼네요. 온 집안이 아기로 인해 행복하시겠습니다. 조부님 닮아 후덕하고 큰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번 토요일 제가 외출하고 없어서, 택배상자를 남편이 정리했었습니다. 가장 기다리던 것이 먹딸기즙이라 어디있느냐 물었더니, 먹딸기즙은 뭔지 모르겠고 배즙이 따로 담겨져서 3봉지 왔길래, 그 중 1봉을 자기가 먹었더니 맛이 이상하더랍니다. 세상에나 약에 쓰려고 특별주문한 걸, 배즙봉투에 들어있으니 배즙인줄 알고 먹었던겁니다. 제가 2봉지 부탁드렸는데, 3봉지를 보내주신 선생님이 선견이 있으셨기에 망정이지 남편한테 싫은소리 하려다가 속으로 넘겼지요.ㅋㅋㅋ 그러고 보내주신 오이랑 떡뻥 너무 잘 먹고 어제는 냉장고 안쪽을 들여다보니, 못보던 보우의 노란 pet 병이 떡하니 앉아있는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냐했더니, 지난 토요일 택배에 같이 온 거라나요. 얼른 열어보니 그 맛나다던 열무김치네요. 워낙 안쪽으로 들여놔서 보이지도 않았던데다가, 한마디 말도 없었느니 ... 또 한마디 하고 싶은걸 꾹 참았습니다... 저희는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지라, 하루 내 놓았다가 적당히 익혀서 어제저녁부터 계속 김치하고만 밥 먹네요. 감사 인사도 못드리고, 지난번 송금할때도 당근 빠졌지요. 다음번 송금할때 같이 입금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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