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두상자나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이랑 두식구인데다 집에서는 잘해야 한끼니 정도 먹는 형편이라서요.
잘됐다 싶어 상자 가운데 단감을, 양쪽에는 토마토를 담아서 친한 선생님네 선물했지요. 받자마자 열 살짜리 꼬맹이가 씻어서 먹어보더니(업혀온 토마토) 맛있다를 연발하더군요. 택배가 오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저는 맛도 못보고 수업하러 갔었거든요.
11시가 넘어 늦은 저녁을 먹고, 단감3개와 토마토(이번엔 바뀐 토마토)2개를 잘라서 먹었는데 아주 맘에 듭니다.
단감은 약간의 떫은 맛이 있긴 하지만 사각사각한게 그만이고, 토마토는 그동안 생협에서 먹다가 자농몰에서 따로 주문해 먹었었는데 그 중 최고입니다.
상한 것 하나 없이 탱탱하고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업혀온 토마토는 당장 먹어야 할 것 같아(터진 것들 반 이상을 골라내고는-이건 꿀과 죽염을 넣어 갈아 먹을 생각입니다) 식구가 많은 분께 보냈답니다.
말린 무청은 아무래도 비싼 감이 있지만(들인 공에 비하면 절대 비싼 게 아니라는 건 잘 알지만 매일 야채스프를 끓여야 하는 저로서는 부담입니다) 상태를 살펴보니 만족스럽습니다.
입금은 9만 4천원(말린 무청3만원+단감2만원+토마토2만원+멸치9천원+단무지7천원+택배8천원)했는데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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