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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흔 다섯살에 주례를 시작하여 쉰다섯살까지 10여년동안 주례로 바빳는데 그 횟수를 세어보지는않았지만 대략 500 여회 정도로 추정합니다. 주례때마다 꼭 당부드리는것이 건강 잘 챙기어 오래 살아야 자식노릇도 부모노릇도 할수있는것이다. 가능하면 많은자녀를 낳아야 가정도 문중도 국가도 건강하고 융성해 지는것이다, 우리는 특별히 잘살아야하고 다른사람보다 사랑받아야하고 내자식은 특별해야한다는 욕심버리고 오늘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그냥 덤덤하게 살아야 금슬도 지키고 건강도 지켜지는것을 명심하라. 그러한 당부를 드릴때마다 사실은 나 스스로에게 다짐하는것이고 나를 반성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사람이 하루하루를 살아 간다는 것은 하루하루 떠나갈 준비를 하는것이라 하루하루가 진지하여야 합니다. 사람이 이승을 떠날때 가장 염려되는것을 꼽는다면 자기가이룬 평생의 결과를 자식들이 헛되지않게 이어줄것인가 일것입니다. 내 아버님은 돌아가실때 나에게 세가지를 당부하셨고 어머님은 돌아가실때 고맙다는 한마디 였습니다. 그뜻은 짐작컨데 당신들이 지켜온 농사를 버리지않고 잘 이어갈것을 믿기에 안심하고 떠난다 그런 뜻일것입니다. 어머님 장례지낼때 수의를 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당신 손수 삼베심고 무명심어 자신이 베짜고 손 바느질하여 꼼꼼이도 만들어 두셨는데 아마 그 기간이 몇십년은 걸렸으리라 생각되어 이거야말로 최상의 작품이자 최상의 정성이고 자존심이라 생각되어 어머님을 새삼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의 명이 유한한데 며느리 얻어 잘 교육시키고 마음을 모범으로 심어주어야 한다면 그 기간이 멀지않음은 눈에 보이는데 나는 남의 중매도 잘서고 주례도 잘서고 좋은인생을 당부하였으면서도 막상 내 자식은 설흔여섯이 되도록 저리 방치함이 부모님께 송구하였는데 큰며느리는 농사를 이어가야한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아예 혼담이 없어져 버리고 상대를 하여주지않으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고 자식탓만 할수도 없는일이고 그렇다고 농사짓지않고 너희들은 나가살아라 할수도 없고 고민하여 오기를 몇년하다가 아버님 어머님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드리고 다른나라에서 모셔올수밖에 없는 그간 달라진 농업농촌의 환경과 세태를 설명드리고 간곡히 양해를 구한후에... 농업을 중시하고 유학을 중시하여 조상숭배 잘하는 베트남 규슈가 적절하다 싶어 그렇게 마음정하고 지난 주 결혼을 시켰습니다. 지난주간은 장남 결혼시키고 차남 아들 낳고가 겹치어 경사?났다고 할수있는지... 이제 년말에나 며느리가 들어오는데 집수리 정성으로 하여 신방을 꾸며주어야 겠는데 금년 가을이 유난이 더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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