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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드디어 대장정의 절임작업이 마감되었네요. 추운 날씨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을지 뭐라 말씀 드리기도 어렵네요. 저도 올해는 힘이 부쳤던지...내 집이 아니라 더 힘이 들었던지 입술이 다 부르텄는데 선생님 작업량은 초인적인 일이십니다. 갈치속젓으로는 처음 담가보았는데 비싼 새우젓에 비하면 가성비 갑입니다. 반절은 그냥 삭힐려고 절임염도에 맞춘 소금물만 부어 저장했습니다. 삭힘배추를 실패하는 요인은 절임배추를 그냥 저정하기때문입니다. 꼭 절임배추가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용기에 가득 부어 누르미로 눌러놓아 최대한 공기가 닿지않게하여 저장해야하고 1도 ~ 영하1도 저온에 저장해야합니다. 냉장고에 저장하면 바로 시어지고 배추가 물에 잠기기않으면 바로 우거지가 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황태다시마육수를 끓여 소금을 절임배추 염도와 같게 풀어 부어저는 것인데 올해는 여러가지로 여의치가 않아서 그냥 생수에 소금과 다시마가루만 풀었습니다. 사진에 점점이 보이는 것이 집에서 그냥 갈은 다시마가루라 거칠어서 그렇습니다. 보우무 윗동은 그냥 생으로 먹고 좀 매운 밑둥만 남으니 그동안은 무말랭이를 말렸는데 이제는 그럴 형편이 못 되니 모아서 무청을 만들었습니다. 무청은 10 일 이내로 먹어야하기때문에 작은 용기에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무 밑둥만 굵게 채를 쳐서 용기 가득 넣습니다.( 가득 넣어도 반으로 내려갑니다) 가득 넣은 무채에 당분을 넣어 당침을 하여 무 수분을 빼는 것인데 꿀이 가장 좋겠으나 비싸서 < 유기농 쌀조청> 을 300~400 그람쯤 넣었습니다. 하루만 실온에 두면 바로 무채는 절여지고 수분이 나오는데 저 용기에 수분이 가득였는데 많이 먹은 것입니다. 하루 지난 다음에는 다 먹을때까지 냉장해야합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무에다 생콩나물까지 넣으시고 배도 넣고 하셨지요. 감기 기운에는 그만입니다. 보우무밑둥의 매움한 맛은 황성분일테니 얼마나 보약이겠어요. 절여진 무채는 건져서 모든 생채무침이 가능합니다. 해물이던, 황태던 모두 다 잘 어울립니다. 미역국 끓이는 참에 미역과 무치고 무채가 조금 예뻐보이게 비트와 아사이베리를 조금 넣고 양파를 가늘게 채쳐 섞고 보우 사과식초, 꿀황매액으로 무쳤습니다. 제가 보우무를 먹는 방법 중 가장 맛잇는 것은 새파란 윗둥을 생으로 먹는 것이고 그다음은 얇게 썰어 아무 것도 첨가하지않고 들기름에 저온으로 오래 부침개처럼 부쳐서 익히는 것인데 그 어떤 부침개보다 최고의 맛입니다. 달기는 설탕에 재운듯이 달고 씹히는 식감이 가히 예술입니다. 이 건 다른 무로는 나올 수 없고 오로지 보우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입니다. 생무를 랩에 싸두어야 오래 저장이 되는데 귀찮아서 비닐봉지에만 싸두어서 오래 갖 못 할 거 같아 안타까워요. 무김치를 한 번 더 담그고 생으로 먹을 건 다시 주문을 해야할 거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맛과 영양 모두 다 훌륭한 무를 고마운 마음으로 먹으니 보약이 따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늘 고맙고 고맙습니다. 절임이 끝나셨으니 좀 쉬실 짬이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제가 김장할 상황도 못되는 거 아시고 김치 담그셔서 보내주신 따뜻하신 온정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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