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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딧물의 종류와 가해숙주 진딧물은 전세계에서 약 2.7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330여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진딧물을 구분하는 이름은 주로 겨울을 보내는 숙주작물이나 여름철에 발생이 많은 작물의 이름을 따서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딧물의 원래조상은 소나무 등 침엽수나 이끼, 고사리 등을 가해하였으나 진화되면서 사과나무 장미나무 등 목본성 장미과를 겨울숙주로 하게 된것이 많고 여름숙주는 종류가 다양하여서 복숭아흑진딧물의 경우 60과 300여종 식물을 가해한다. 작물별로 가해하는 종류는 세계에서 장미나무가 가장 많은 46종의 진딧물이 가해하며, 우리나라에는 복숭아나무가 15종으로 가장 종류가 많다. 진딧물이 주로 문제가 되는 작물은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등 과수와 감자, 고추, 담배, 오이, 무우, 배추, 등 채소, 그리고 국화, 장미나무와 무궁화나무 등의 화훼류이다 2. 진딧물의 형태와 생태적 특징 진딧물은 벼의 주요해충인 벼멸구와 같은 목(目)으로서 빠는 입을 가진 곤충의 한 부류이며 몸색은 황색, 녹색, 적색, 흑색 등 종에 따라 차이가 많고, 그중 황록색을 가진 것이 가장 많고 같은 종이라도 시기나 가해 작물에 차이가 있다. 크기는 작은 것이 1~2mm, 큰것이 3~3.5mm정도로 곤충류중 작은 편에 속한다. 진딧물의 종을 구분하고 생태를 알기 위해서는 진딧물의 형태가 어떻게 다른 것들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시기별로 간모(幹母), 날개없는 암컷, 날개있는 암컷, 날개있는 수컷, 그리고 늦가을 알을 낳는 날개없는 암컷등 5가지로 구분된다. 간모는 겨울알에서 부화해 나온 어미진딧물로서 새끼를 낳고, 그 이후부터 늦가을 까지는 모두 암컷만으로 새끼를 낳아 번식하다가, 늦가을 이후에 날개달린 수컷과 날개없는 암컷이 교미하여 월동장소에 알을 낳는다. 날개없는 진딧물은 한 곳에 머물면서 가해하며 새끼를 많이 낳을 수 있는 특징이 있는 반면에, 날개있는 진딧물은 환경조건이나 먹이상태가 나쁠때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형으로서 몸집이 날씬하며 새끼를 적게 낳는 특징이 있다. 날개가 생기는 것은 밀도가 높아지면서 먹이가 부족하고 식물체액의 성분이 변화되거나 또는 온도와 일장이 변화되거나 식물체의 성분이 달라질 때 어린진딧물이 이를 알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1차로 기온이나 일장등 환경이 바뀌거나 밀도가 높아지면 2차로 식물체의 영양성분이 변화할 때 진딧물의 체내 작용의 변화가 일어나서 날개가 생기는 것이다. 날개가 있는 진딧물은 날개없는 새끼를 낳을 확률이 높은데 한곳에서 무리를 지어 밀도가 높게되면 점차 날개있는 진딧물로 변화되어 다른 새먹이로 옮겨갈 때 일어나는 높은 사망율을 보상할 수 있다. 진딧물의 가장 큰 생태적 특징은 가해숙주를 바꾸지 않고 한 종류의 식물만을 연중 가해하는 단식형(單食型)과 겨울숙주와 여름숙주를 달리하는 이주형(移走型)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단식형의 대표적인 것은 사과흑진딧물로서 사과나무 가지의 눈틈에서 알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4월중순경 부화하여 자라면 간모가되고 2~3회 번식을 하며, 먹이가 적당치 않으면 날개가 생겨 다른 사과나무로 옮겨가서 가해하는데, 9월까지는 암컷으로만으로 새끼를 낳고 10월 이후에 날개달린 수컷과 날개없는 암컷이 교미해서 사과나무 가지에 다시 알을 낳게 된다. 이주형의 대표적인 것은 복숭아흑진딧물로서 겨울숙주인 복숭아나무가지에서 알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3월하순경부터 부화하여 자라며 간모가되고 수차례 날개없이 번식하다가 점차 날개달린 것이 생기면서 5월이후는 여름숙주인 담배, 감자, 오이, 고추 등으로 날아가므로 복숭아나무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여름~초가을까지는 수많은 종류의 작물에서 번식을 계속하다가 늦가을에는 날개달린 진딧물이 복숭아나무로 날아와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여 겨울을 보내는 알을 낳는다. 겨울이 없는 열대지방이나 우리나라의 온실내에서는 암컷만으로 세대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또한 진딧물은 주기적으로 암컷만으로 새끼를 낳는 단위생식(單爲生殖)과 암수교미로 알을 낳는 유성생식(有性生殖)을 하는데, 새끼를 낳을 때는 어미진딧물이 생겨나면서 벌써 그배속에 독립된 배(胚)가 있어 어른이 되자 마자 새끼를 낳으므로 세대기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사과흑진딧물의 경우 새끼로 태어나서 다음 새끼를 낳을 때까지의 세대기간이 8~15일이어서 연 21세대 이상을 경과하고 1마리가 1일에 약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조팝나무진딧물은 세대기간이 6~12일이며 연 27세대이상을 경과하고 일생동안 20~7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발췌문헌 : : 격월간 [한농] 1994년(1.2월호) 7~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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