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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래 우의촌에도 해외진출이 활발해 한국 등 여러 나라에 친척방문, 로무수출을 다녀온 사람이 1000 여인차, 현재 나가있는 사람만 해도 550여명 에 달한다. 이 부류 사람들의 인구당수입을 인민페로 30만원이라고 치면 도합 3억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엄청난 수입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 엄청난 자금 이 산업화의 밑거름으로 되지 못하고있다. 조선족과 한동네를 이루고 살고있는 사타자촌의 한족들도 지리(地理)덕으로 당지의 합자기업을 통해 200여명이 한국에 로무를 다녀왔다. 돈 번후의 처사 를 보면 두 민족의 습성을 알수 있다. 조선족가운데서도 해외 나가 번 돈 으로 사업을 벌려 성공한 사람이 없는것은 아니다. 우에서 렬거한 소가툰과 심양에서 장식업체를 벌린 리순식씨와 권태군씨가 그 대표적 인물이다. 이외에도 심양, 철령, 안산 등지에서 음식업체를 꾸려 치부하고있는 사람들 도 여럿이다. 그런데 문제는 성공한 사람이 너무도 적다는 말이다. 흔히 조선족들은 해외나가 수년간 뼈빠지게 일해 목돈을 들고와서는 별로 사업을 이루지 못하고 "신선놀음”에 탕진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매일 끝없는 마작놀이, 뒤따르는 술놀음, 가라오케, 노래방출입 쥐 소금 녹이듯 허무하게 날리고 만다. 기자가 철령시에서 한 택시를 세우고 "사타자촌”을 아느냐고 묻자 기사는 대뜸 자주 다니는 길이라고 하였다. 길에서 기자일행이 조선족인것을 알자 기사는 "당신네 조선족들은 돈이 많고 통이 크다.”고 하는것이였다. 왜 그러느냐고 묻자 그는 자기는 사타자촌에 자주 가는 편인데 그곳사람들이 택시를 타고 철령시내로 술마시러 자주 온다고 하는것이였다. 취재과정 조선족들의 과소비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최룡택서기는 마을의 조선족들중 노름을 하다가 택시를 불러타고 한밤중에도 철령시내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며 안타까와하는것이였다. 조선족들의 씀씀이가 이렇게 헤푼데 비해 한족은 “구두쇠”들이다. 그들은 보편적으로 조선족들에게 변놀이를 하고있는데 리자가 자그만치 3푼이다. 양씨란 사람은 이 몇해간 조선족들에게서 본전외에 리자수입만 해도 10여 만원이나 챙겼고 장씨는 한국 가 벌어온 돈으로 봉고차 2대를 사 전문 운수업을 벌리고 있으며 일부 사람은 하다못해 매대를 차리고 마을사람들을 상대로 과일, 남새, 돼지고기 장사로 주머니를 불리고있다. 조선족들이 빛좋은 개살구모양으로 겉만 번지르한데 비해 한족들 더우기 한국 나갔다 온 한족들은 저마다 수십만원씩의 저축통장을 거머쥐고있다. 한국갔다가 돌아와 몇년 지나면 조선족들은 벌어온 돈을 거지반 써버리고 또다시 해외로 나가려고 한족들에게서 장리돈을 꾼다. 한족들은 한국에 나가도 제 돈 내고 나가기에 장리돈 법을 모른다. 기자는 이번 우의촌 취재를 통해 많은 문제를 더 깊이 사색해보게 되였다. "향토의식결여문제”, "리농현상”, "과소비문제” 등이 단순히 우의촌에만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 조선족농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우의촌처럼 조한 두 민족이 잡거해있는 마을에서는 그 현상이 더 선명하게 대조적으로 안겨왔다. 우리 민족의 산업화길에는 많은 걸림돌들이 있는데 이런 "렬근성”들이 바로 중요한 걸림돌들이다. "과경민족”, "농경민족”인 우리에게는 "농경민족” 의 소농경제의식이 뿌리깊이 남아있다. 21세기 시장경제체제에 어울리는 "산업화민족”으로 거듭나려면 우리는 소농경제의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해외에 나갔다면 그곳의 "향락주의”등 퇴페적인 저질문화에만 물젖지 말고 "산업화문화”에 눈을 틔우고 머리를 틔워야 할것이다. 그길만이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남을수 있고 또 선진민족으로 발돋움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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