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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월 2 일 일요일 / 11~20 도 흐림 / 하루가 덤벙덤벙이다. 오늘 비가 온다는데 비가오기전 어제심은 호박모종에 물을 충분히 주어 가라앉혀야 할일이라 이른새벽 밭에가다가 방향을 원두마을로 돌린다. 어제저녁 용곡마을 결혼식댁에 갔다가 병권이형한테 들은말 자기마을 박윤수형네 밭울타리에 구지뽕나무가 많더라하는말에 확인이 필요했다. 과연 많이있었다 근래 느낌이 구지뽕도 다 똑같지는 않더라는것이다. 잎의 모양새가 대체로 서너가지가 있고 가시의 유무가 역시 다른것 같으나 수피와 뿌리의 노란색은 일치하였다. 윤수형네 밭 울타리에 거대 뽕나무가 무척 욕심이 났다. 그걸 가을에 내가 다 파가기로 약속하였다. 밭에가 호박모종에 충분히 물을주고 西田 뽕나무 묘목과 東田 종합과수원 묘목에 물을주는데 빗발이 내려 더 작업하지 못하고 내려와 학연마을 진구형네 집에가는데 몇일전 진구형네집에 호박모종 가질러 갔을때 평소 절친하였던 황의봉형님 사실 나이차이가많아 형님이라 하기가 미안하였지만 호형호제하기로 오랜기간 좋은 관계이면서도 지난겨울 작고한 일을 몰랐던게 미안하여 의복단장하고 조문을 갔는데 진구형한테 동행토록 부탁하였던것이다. 진구형내외와 이야기중에 항아리 이야기가 나오니 복분자주 사장부친댁이 이사갈때 얻어다놓은것으로 무척 좋은것이라고 그걸 내어 실어준다. 항아리가 마음에 든다. 돌아오는길에 동산동 성칠이형네 결혼식 피로연에 들렸다가 보우 수박밭을 둘러보고 집에와 저번 된장가르고 난 뒷처리들이 되지않아 그걸 치우고 정리하다 오후가 간다. 이일들이 의외로 많아 힘이 많이든다. 재만이 한테 뽕나무를 잘잘하게 잘라 발송준비하라 하는데 뽕나무가 워낙이 질긴나무이고 구지뽕나무는 특히나 질긴나무라 무척 힘이드는모양이다. 그 양이 예상대로 4상자에 불과라 난처한 일이다. 산뽕나무를 베러 산에서 헤메고 그걸 끌고 내려와 자르고 다듬는일이 힘이드는일이다. 나무를 잘게 자르는일을 더 많이 해야한다면 기계화 하여야지 보통톱으로 자르기는 어려운 일이다. 저녁식사후에는 장록마을 광록이친구 결혼식에가 놀다 늦게야 돌아왔다. ♣ 5월 3 일 월요일 / 11~14 일 하루종일비 / 중문중 시제 날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니 망서리고 있는데 동산마을의 영주형한테서 전화가온다. 항아리를 구해 놓았으니 가져가라한다. 지난이른봄 된장을 많이 담그려니 항아리가 부족하고 매실즙인 황매아카시아도 항아리에 담는것이 더 좋을것같아 8~10말이 들어가는 중형항아리 30여개를 모으려니 생각하고 있는것이다. 항아리를 한번 옮겨놓고 정과동 중문중 시제에 간다. 애초는 자라등 묘지에서 지내기로한 시제를 비때문에 제각에서 모시는것이다. 조상님들이 시제법을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게 예전같이 다 모아지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올만한사람들은 다 모여 그간의 안부도 묻고 다음 위선사업도 논의하니 참 좋은 예법이다. 시제에서 점심먹고 다시 동산마을에 두차례더 가서 모은 항아리가 13개가된다. 대충씻어 물을담아보아 물이 새는항아리는 소금항아리로 쓸거고 새지않는 항아리는 따로모아 장이나 매실액 담글때 사용할 생각이다. 옛날에 이 항아리들을 구입할때는 다들 하루이틀 품 버려가며 점등이라는 옹기공장에가서 힘들여 지게에 짊어지고왔을 항아리들이 시대의 변천으로 쓸모없어지니 나야 좋을일이나 농촌의 피폐를 확인하는것이라 눈물나는 일이다. 모든 항아리들이 이야기들으면 최소 50년에서 100년은 다 넘는 옛날 항아리들이다. 시집올때 가져온 항아리들을 나죽고나면 다 깨어버릴텐데 귀하게 쓴다니 고맙다고 되려칭찬이다. 하루종일 비맞으며 항아리와 보낸날인셈인데 비가 여러모로 도음을 준다. 수박에도 좋은비이다. ♣ 5월 4일 화요일 / 12~24도 맑음 / 오늘도 항아리와 하루를 보낸다. 마음잡고 밭에가는데 영주형의 전화이다 또 항아리 가져가라한다. 한차례더 가져다 물담아놓고 금년에 사용할 아카시아꿀 협의차 야생양봉원에 갔다가 동곡조합장이랑 놀다오니 오전이 훌쩍이다. 몇일 밭일하지 않고 놀았더니 이제는 노는게 질이나 일하기가 싫어진다. 마누라말이 시내 양림동 친정집 항아리도 안쓴지 오래되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 항아리들 천덕꾸러기가 될테니 어머니 살아실제 그 항아리도 가져오자하며 친정에 갈 준빌한다. 쌀도좀 챙기고 다른 먹거리들 챙겨서 가 인사하고 항아리들 챙겨오니 거기서도 6개가 나온다. 하나만 새고 5개가 양호하다. 이래서 모아진게 전부 32개이고 물이 새지않는것은 20개이니 목표가 30개라 앞으로도 한 20개는 더 모아야할것 같다. 봉정마을 에도 부탁해 두었는데 이번에 모아진게 모두 오래된 아주 이상적인 항아리들이니 어떤의에서는 많은 재산을 모은셈이다. 더 많이 모아 놓아도 유용할일이다. 다른 농원의 홈페이지 사진에 엄청나게도 많은 항아리들이 모아져 있던데 그건 대단한 수고로 모아진 대단한 재산으로 보인다. ♣ 5월 5일 수요일 / 13~24도 맑음 / 어린이날에 入夏일이다. 우리는 서리쑥 캐는날이다. 서리쑥이 지난비로 잘 자라주어 두번째 베어내는데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양산아짐이 수고를 많이하였다. 7분이 뜯어준게 상당한 양이다. 이런저런 일들을 챙겨주느라 별로 한일도 없이 하루가 지나 버린다. 오후에는 과수원에 나가 나무 손질을하다 돌아와 뜯어논 서리쑥 옮겨와 다시 털어 다듬어 마당 가득이 널어 놓았다. 이만하면 서리쑥 부자다. 내일까지 하여야 일단작업이 마무리 될것 같다. ♣ 5월 6일 목요일 / 10~25도 맑음 / 괜히 바쁜날이다. 그간 검정약콩과 흰콩청국이 활할하지는 않아도 그런대로 나가주어 나도 모르게 품절이라. 우선 검정약콩을 어제저녁 물에 담가두었던것을 새벽 3시에 시작한다면서 늦잠이들어 5시부터 씻어 이루어 찌고 청국 앉히고나니 오전 10시가 넘어버린다. 아짐들은서리쑥 뜯으러가고 나는 함평나산면 생활유물전시관에 다녀온다.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어 얼른 다녀온다며 갔다가 다른친구들 만나 점심을 먹고오는통에 늦어진다. 오후에는 과수원에가서 일반쑥을 캤는데 다른풀들이 많이자라 쑥 채취량이 흡족하지않다. 그래도 제법 많은 쑥을 가지고 쑥차를 실험하기로하여 물에 잘씻어 4등분으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쪄보고 하나는 데쳐보고 하나는 덖어보고 하나는 그대로 생체로 말려 볼생각이다. 대체로 엽차로 하는것보다 말차로 만들어 차로 만들수도 미숫가루에 섞어 마실수도있게 하는것이 제일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선 쪄보고 데쳐보니 찌는방법은 특별한 설비를 갖추면 해결되겠지만 색깔이 갈변되어 고려할 사항이 아닌것 같고 데친것이 향이나 색택이 무척 좋다. 밤 10시가 넘어 용천돕기 운동으로 우산동 팝스펍스에 나갔더니 시간이 늦어서도 이겠지만 이미들 술이취해 판 자체가 문란하기 짝이없다. 사람들 수준이 저모양이니 참 한심스런놈들이다. 명색이 지역의 지도자로 자임하고 새로운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놈들의 하는짓이 한심스럽다. 차라리 용천참사를 들먹이지 말고 술판을 벌렸다면 그거야 술취한놈들 하는짓이 의당그럴일이라 흠이되지않으나 용천을 돕자고 프랑카드를 걸어놓고 그 밑에서 술판은 도저히 명분에 맞지를 않는다. 아까운돈 티켓산다고 사전에 내놓은 돈이 아깝고 물한모금 안마신것인지 못마신것인지 스스로 쫏겨나 돌아오니 자정이된다. ♣ 5 월 7일 금요일 / 11~24 도 맑음 / 2차 징발지 환매 잔금 납부했다. 이른새벽에 흰콩 1가마니 냉동실에서 내어와 씻어 이루어 담가둔다. 아짐들 과수원에 모셔다 드려 쑥 캐시라하고 나는 농협에나가 징발된 선산을 작년에 이어 2차 2필지 잔금을 납부했다. 그리고 그 사본을 대전 지원부 군수처로 보내 주었다. 소유권 이전은 빠르면 5월중으로 마무리 될것도 같다. 아버님과의 약속을 35년 만에 이룬셈이다. 건강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모두 합심으로 도와준 보우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 바닥을보인 마이너스 통장을 채워내려면 더 많은세월 근검절약을 해야할일이다. 검정약콩청국을 병에담아 냉동실로 넣어두라하고 나는 밭에간다. 점심후에는 나는 나무손질하고 아짐들은 쑥캐고하는일이 제법 볼만하다. 그제뜯오온 제비쑥 말린것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내고 그자리에 일반쑥을 널어 말리는데 쑥을 다시 다듬고 추리는 작업으로 시간이 많이간다. 택배 마치고 흰콩을 쪄서 청국앉히고나니 자정이 넘는다. 내일은 느긋하려니 하여도 날마다 일이 마음같이 한가롭지가 않다. 쑥이 찐거나 데친거나 두가지다 갈변현상으로 갈아서 분말차로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소다를 넣어서 데치면 파란색을 유지한다고들 하나 소다를 넣어 데칠수는 없고 이제 두가지인데 덖어서 말려 가루내는것과 생채를 말려 가루내는 두가지이다. 내일아침은 덖어서 말리는 실험을 하여볼 계획이다. 금연마을에 종대형님 내외분이 쑥잎을 덖어말리는 방법을 알려주시마고 오셧으나 워낙이 복잡하여 다음으로 미루었다. ♣ 5월 8일 토요일 / 12~22 도 많은비 / 어버이날 이라는데 일만 곱배기이다. 어제 잘 널어놓은 쑥 완전한 하루빗만 가지면 그런대로 무던하려니 하였는데 일기예보는 오후 늦게부터 흐려지고 비가내린다더니 아침일찍부터 하늘이 찌프리더니 점심때가되니 아무래도 심상치않다. 서둘러 서리쑥 덜말린채로 냉동실로 옮겨 거기서 마르라하고 일반쑥은 이제고슬고슬해 지지도 않은채로 냉동실로 옮기고 이런저런 정리하자마자 비가 내린다. 비가 예사롭지않게 내리니 벼심을 물잡을 논은 무던하나 밭은 비가 많을거같다. 비가오는 덕분에 버섯가루 쑥가루 내오고 그 맛보기도 실험하여보는 좋은 시간보낸다. 자정경에 흰콩청국 병에 담아야하는데 무리일것 같아 밖에 내어놓아 온도를 내라는걸로 내일로 미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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