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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일 일요일 /-4 ~ 5도 맑음 / 정월 초 이튿날이다. 언제 그렇게 추웠느냐는듯 날씨도 화창하나 일손이 잡히지는 않는다. 과수원에 나가 둘러보고 작은집에가 인사하고 집에 돌아와 무얼좀 해보아야지 하는 마음만있지 일손이 잡히지를 않는다. 할일은 많은데 내일부터나 일하기로 마음먹는다. 처가에 잠깐다녀오고 밤내내 카드정리를 하고있는데 참 무던히도 헛장사를 많이도 하였다. 앞으로나 그런일을 막을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할수 밖에.... 제주도 감귤즙 시험 가공도있고 부안에서 가져온다는 배즙가공도 기다리고 우리 배즙도 마무리 하여야하고 사과즙도 끝내버리고 무우즙 가공에 들어가야하는데 그것 끝내고나서 본포, 별전, 유기농 액비 살포하여야하고 나무 전지 전정하고 별전 사과나무를 교체하여야하고 경북 경산에가서 작년에 주문하였던 묘목 가져와 식재하여야하고, 수해복구 마무리하여야하고.... 할일은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영 일손이 잡히지를 않는다. ♧ 2월 3일 월요일 / -4 ~6 도 맑음 / 날씨핑게로 놀아난날이 한달째이다. 그리고 오늘이 금연 한달째이기도하다. 지난 양력 설날부터 음력설날까지 딱 한달간을 이런 저런 핑게로 제대로 일도하지 않고 쉬기만 하였다. 원인은 과일즙가공이나 무우즙 가공이 세척이나 착즙의 설비가 실외이다보니 날씨에 민감할수 밖에 없는것이 새삼 문제점으로 보인다, 예년같으면 그렇게 춥지않던 날씨가 금년에는 더 추웠기에 생긴 문제인데 비용을 투자하여 실내로 넣을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1월 한달은 휴식기간으로 생각하여 마음을 비울것인지 무슨 작심을 하여야 할것 같다. 지난 1월 한달에 일한것이 있다면 개별 카드를 정리하여 내가 어떻게 생활하여 왔는가를 유추해볼수있게 된것이다. 역시나 농사라는게 소득도 적어서 이겠지만 사무체계가 너무 없고 또 굳이 핑게대자면 통신판매의 문제나 한계를 보는것이라 할수도 있을것이다. 오늘부터는 이제 일다운 일로 갈수 밖에 없다. 더 지체할수도 없기때문이다. 지난 설전에 가공하였던 배즙을 마무리포장하여 3호 냉장고에 옮기고 밭에가서 점심후에 도착할 부안의 배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려고 2호 냉장고에있는 감귤을 상자에서 꺼내어 사각상자에 담고잇는데 의외의 전화가온다. 친구 채봉석으로 그간 KAL 기장으로 있는것만 알고있었고 간간히 소식은 들어왔으나 직접만나보기는 30 년만이다. 이제 정년퇴직하여 고향에 다니러 왔다는것이다. 반가운 마음과 지난세월의 아쉬움에 할말들이 많다. 점심후에도 과수원에 같이와 이야기가 많다. 세월이 그렇게 빨리도 흘러가버린 일이 새삼스러운 일이다. 점심먹고 출발하여 일찍온다던 부안의 동춘씨와 경준씨는 석양이 되어서야 도착한다. 오후에 한뱃치는 작업하리라 생각했는데 냉장창고에 입고하는것으로 하루일과를 마칠수 밖에 없다. 가져온 배가 너무나 좋다 ,연유를 물으니 설때 출하가 되지않은 배라한다. 물론 가공용배의 재료가 당연히 좋아야하지만 그래도 시장에 생과로 나가야할 특품을 가공하려하니 마음아픈일이다. 그냥 생과로 4~5만원 홋가하던 배가 가공하여 더 염가로 팔아야할수밖에 없는 사실이 마음아프게 한다. 원래 추석이나 설을 지나고 최소 15일에서 20일 거의 한달간은 전혀 경기가 움직이지 않는 일이 저 좋은 배를 가공하여 저장할수밖에 없게 만든것이다. 어떻든 가공면에서만 보자면 한편 잘된일이다. ♧2월 4일 화요일 / -2 ~6도 맑음 / 立春大吉 하기를 빌어본다. 메주를 쑤어야할때가 지금이 적절하여 준비를 하는데 제일문제가 절구로 찧는 문제가 크다. 여러방법에 많은 생각이 있었는데 떡 사출기가 가장 적합하다싶어 산호형님 모시고 시내 북동 방앗간 기계 골목에 가서 떡 사출기에 대하여 여러가지 지식을 얻어 들었다. 돌아오는길에 삼성화재에 들려 산호형님네 방앗간 사고에 대한 보상금문제를 푸는데 좀 거들다보니. 점심시간이 지나버린다.급히 돌아와 배즙가공을 시작하는데 최동춘씨 배가 진짜 좋다 결과또한 좋을수 밖에 다 마치고나니 새벽 2시가 된다. ♧ 2월 5일 수요일 /-2~6 도 맑음 / 오늘은 피곤함을 느낀다. 아침 일찍 배즙들을 차에 싣는데 상당히 벅차다 나이탓인 모양이다. 어제저녁부터 비치던 눈발이 아침에는 폭설로 변한다. 출근길이 앞이 가릴정도의 눈발에 바람까지 분다. 어떻든 서들러 눈맞으며 작업하는데 정오정도에 햇볕이 좋으니 눈이 다 녹아 내린다. 예정에 없던 송병태 구청장님의 방문이 있어 오전작업이 끝나버린다. 참 부지런하고 검소한 분이다. 작은집 형님과 형수 그리고 동생과 나 오랬만에 낙원가든에가서 점심이 한창인데 공항 화물터미널이라고 제주에서 보내온 당근을 찾아가라한다. 한가지일이 더 보태진다. 시험용으로 보내온 유기농 당근 200 Kg 을 찾아다 2호 냉장고에 일단 보관했다. 은행이나 식초등의 주문이 있을때 상자의 남는공간을 채우기는 무우가 제격인데 파다 놓은게 떨어져 석양녁에 무밭에 갔더니 땅이 땡땡 얼어있다 겨우 두상자 캐오니 벌써 어듭다. 오늘은 부안의 경준씨네 배즙 가공을 마무리하려고 몽구렸는데 새벽 4시나 되어야 될것같다. 경준이네배는 동춘씨네것보다 더 좋다 배가 좋으니 능률이나 결과도 무척 좋다. 오늘은 제법 피곤함을 느낀다,. 아마 수면부족에도 원인이 있을것같다. ♧ 2월 6일 목요일 /-2 ~ 7도 맑음 / 배즙가공이 탄력을 받았다. 아침에 서들러 경준이네 배즙을 과수원에 옮기고 3호 칭고에서 우리배 를 한차 올기고나니 허리가 뻐근하다. 부안에서 온 경준씨가 동춘씨네 배즙과 경준씨네 배즙 싣고 떠나고 우리배즙가공이 한창이다. 내일까지는 꼭 끝내야한다. 이 배즙 빨리 끝내야 사과즙 가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내일 새벽 4시나 되어야 작업이 끝날것 같다. ♧ 2 월 7일 금요일 / -1~8 도 맑음 / 오랫만에 방해꾼없는 날이다. 어제와 똑같이 일찍부터 시작하는데 날씨좋고 햇볕좋고 오늘따라 걸려오는 전화도 두어껀이고 찾아오는이도 없어 일하기 무척 좋은날이다. 3호창고에 있던 배가 우리먹을것 십여상자 남고 전부 가공이 되어 버리니 시원섭섭하다 역시나 자정이 한참 넘어서야 작업이 끝난다. ♧ 2월 8일 토요일 /0~6 도 종일비 / 비오는날은 공치는날이다. 어제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제법 줄기차게 내리는덕에 마냥 일접고 늦잠을잔다. 점심먹고 2호창고 바닥정리하고 가공된배즙 다 옮기고나서 우리먹을배 꺼내 차에싣고 냉장온도를 -1도로 동결점으로 내려준다. 이제 들어올일 없다는 뜻이다. 여름판매를 위하여 상당량을 확보하고 싶었으나 마음같지는 않으나 여기에 만족할수밖에 없다. 그간 내내 무당벌레를 어떻게하여 안전하게 겨을을 나게할수 있을까로 많은 생각과 관찰이 있었다. 2호냉장고 컨트롤박스 안에서 월동하던 무당벌레들이 확인해보니 상당량 없어졌는데 겨을에 이동하였을리 없고 아마도 죽은모양이라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아파트가 필요하였다. 그 무당벌레 아파트를 어떤 구조로 하여야할것인가로 고심하다가 우선 한가지를 대나무 마디통으로 하기로하고 누님네 대밭에 대나무 베러가니 반가이 맞아주어야할 누님은 기척없고 빈집이 썰렁하다. 대나무 댓그루베어 마디마디 잘라 사각상자에 키맞추어 담은후 외모는 흡사 벌통같고 내부는 대나무 묶음으로 그 대나무 대롱속에서 월동하는 구조이다 일단 재료준비는되었고 다시 틈봐서 마무리하기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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