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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초록이들이 생동하는 봄이라 얼마나 바쁘실지요... 더 쉬셔야 하는데 안 하실 수도 없고 그저 먼저 같은 사고가 없으시기를 기도합니다. 보내주신 보우 명품 무에 완전 감동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무라고 반한 지 오래지만 선생님께서 보관하신 월동 김장 무를 그동안도 먹어 보았지만 올해에 더 감동인 것은 불편하신 몸으로 보내주셔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이 정도 신선한 상태면 판매하셔도 될 거 같은데 왜 안 하실까 안타까운 맘이 들었습니다. 옛말에 <설 쇤 무> 라는 말이 있듯이 김장 무가 바람이 안 들고 월동하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싱싱한 게 신기하여 여쭈었는데 영상 4도에 보관하신 거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 소견은 4도 조건에 쥐꼬리무의 품질이 플러스 된 조건도 있는 거 같습니다. 겨울에도 나오는 제주 무가 맛있다고들 하지만 단맛은 있으나 조직감이 보우 무에 비하면 무척 거칠고 식감에 심이 느껴지지요. 제주 무가 거칠은 삼베라면 보우 무는 실크입니다. 그 고운 명주같은 촘촘한 조직에 바람이 들어 올 틈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동하면서 매운 맛이 좀 다스려져서 늘 생 무를 먹는 저는 지금이 맛이 더 좋았습니다. 예전에 보우 감무즙에 반해서 지금도 그 맛이 간절하여서 작년 가을에 보우 무와 단감을 갈아서 만들어보니 전혀 그 맛을 낼 수 없었습니다. 절임배추를 안 하시니 무가 남은 거 같은데요. 감무즙을 만드시기엔 일이 더 늘어서 안되겠지요? 보내주신 무는 우리 해살림 회원분들께도 나누어 드리고 저도 생 무로 맛있게 먹고요. 보우 게시판에 올리려고 무채나물을 만들었습니다. 무채나물은 들깨가루를 넣으면 맛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하얗게 깨끗한 무채나물로 하지만 매운 맛을 즐기므로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조금 넣었더니 저는 이 게 더 맛있었습니다. 늘 보우 농원에 좀 더 가까이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조심조심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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