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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이 정확하지 못하던지, 아니면 상상력이 부족하던지... 도대체 왜? 나는 시행착오가 많은 건지... 이게 아직도 정확히 분석이 안되니 자꾸 자꾸 시행착오만 겪나 봅니다. 그동안 제가 격은 시행착오와 건망증에 대해서 몇번 썼지만 이거 책으로 내도 될만큼 양과 증세가 심각?하지요. 울타리콩을 엄청 좋아한다니까 송하샘님께서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보우농원 자생?울타리콩을 소개 해주셨는데 울타리콩 모종까지 나눠주신다니 도저히 그냥 못 있겠기에 아침 출근준비도 않고 이러고 있슴당 잔치때 마당가에 죽 늘어선 모종보고 몇개 주시라는 말이 목까지 오르는 걸 겨우 참고 왔더니만 이제 비싼? 택배가마타고 오게 생겼네요. 아래 사진은 제가 작년에 치른 시행착오인데요 (이사가시는 분 베란다 버티칼은 맨나중에 결정하셔요...) 우리집이 정남향집인데 버티칼이 영 쓸 필요가 없는 거 아닙니까? 집안이 풀밭이다보니 햇빛이 양껏 들어와야 하니 막을 필요가 없고 앞동과 사이가 있어 사생활보호도 문제가 없어 비싼 값 치룬 버티칼을 눈물을 머금고 푸른 풀들을 위해 과감히 떼어 버리고... 글쎄 제가 아이디어 낸다는게 천장에 저렇게 알미늄 봉을 달아서리 덩굴식물이 줄줄 감아가게 하려던 건데요. 문제는 마땅한 식물이 없다는 게 시행착오입니다. 처음엔 비싼 백등나무 사다 양쪽에 큰화분에 심어 햐얀 등꽃이 천장에 가득?하기를 꿈꿨는데... 등나무는 집에다 안두는 거라는둥 여러가지 구설수에 삐졌는지 말라 죽어버리고, 그다음에 시도 한 것이 싼 스칸다비스 해 놓았더니 직사광선을 별로 안 좋아하고... 지금은 달개비를 심었더니 왕성하게 자라나 아래로만 자라고... 작년봄에는 오이, 호박모종을 사다 심었더니 그놈에 끈적이 병충해를 당할 길 없었구요. 줄콩은 어떨까 해서 지금은 줄콩을 심었는데 이제사 씨앗을 심었더니 싹이 올라오지만 모종이식보다 못하네요. 하여튼 보우표는 무엇이든지 가져야 직성이 풀리기도 하지만 저기에 한번 멋지게 상륙?시켜보고 싶은데... 잘 될라나 걱정은 됩니다만... 잘 올리면 사진으로 한번 올리겠슴당. 경옥씨가 울집 풀들이 궁금하시다고 잔치때 그러시길래, 집에선 내요리? 먹어 줄 사람도 없고, 앞으로 우리집 풀들(그냥 잡초수준이니 화분이라기 보다 그냥 풀들..) 사진이나 한번씩 올려 볼까 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고요. 자주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상희씨 새로운 공부에 힘내시고... 보희씨 짠돌이 이탄 왜 안올립니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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