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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정말로 품절이네요. 올해는 꼭 대풍이 들어서, 저도 전설(?)의 함적굴쌀을 꼭 먹어보게 되길 무지무지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마음 편하게, 1년 내내 먹을 수 있을 정도면 더 좋겠지요. 후후훗... 사과도 물론 대풍이 나야겠구요. 많이 고심하고 계시니깐 좋은 성과가 나리라 믿습니다. 부디 날씨가 잘 맞아져야 할텐데요. 그러고보니 보우잔치 이후로 처음 쓰는군요. 전 그때 중요한 일이 생겨서 4일 5일 모두 눈코뜰새없이 바빴습니다. 만약 참석하기로 했어도 취소했어야 했으니, 차라리 못 간다고 생각한 게 다행이죠 뭐. 가려고 들떠있다가 못 가게 되면 너무 섭섭하잖아요. 하하.. 하지만 그래도! 잔치 못 간 건 아직도 아쉬워요. 흑... 참. 마이너스클럽에서 조청 말씀하신 거 보고 놀랐답니다. 액체도 동결건조가 되는군요. 동결건조법으로 농축한 조청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제가 단 걸 좀 많이 좋아하죠. 훗훗.. 제가 늘 생각하는 게, 조청이나 꿀도 설탕처럼 분말화해서 음식에 쉽게 쓸 수 없을까 하는 건데, 그쪽으로는 혹시 연구해보신 것 없나요? 조청과립, 조청분말 이런 거 나오면 설탕대신 아주 유용할텐데 말입니다... 사과도 동결건조를 실험해보신다구요? 이것도 기대됩니다. ^^ 제가 과일은 엄청 좋아하는데 생과는 아무래도 물이 많고 배부르고 차서 부담이 되더라구요. 말리면 양도 훨씬 줄고 차지 않아서 부담이 덜하잖아요. 근데 과일즙 과일쥬스는 많이 나오지만 말린 과일은 별로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서양에는 말린 과일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말예요. 설비때문에 보우농원에서 대량생산되기는 힘들런가요? 흠... 말린사과도 보우표 사과로 하면 천하의 명품이겠지만, 그 사과야 어디 아까워서 말리고자시고 하겠습니까~ 그냥 날로 먹어야지... 하핫... 흠.. 근데 서리태가 쥐눈이콩 아니냐고 하신 걸 보고 좀 의아하더군요. 어디를 가봐도 서리태는 모두, 겉은 검고 속은 파란 속청콩을 말하는 거였거든요. 서목태는 쥐눈이콩이 맞는줄 알고 있었구요. '서목'은 말 그대로 '쥐눈'을 한자로 쓴 거더라구요. 쥐 서자에 눈 목자. 그래서 내가 잘못 알았나 하고 좀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서리태는 속청콩 맞는 것 같습니다. 서리태의 '서리'는 '겨울에 내리는 서리' 더군요. 인터넷 어디서 글을 좀 퍼왔는데 참고가 되실런가요? ====================================== 상담제목 : 서리태(속청대두)에 대하여 서리태(속청대두)에 대한 학명과 관련 자료가 있는 곳을 알려 주시면 대단히 감사 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답 변 자 : 홍은희 전화번호 : 0331) 299-2392 근 무 처 : 농촌진흥청 인터넷기술상담실 답변일자 : 2000/08/05 09:55am 전자우편 : eunhi@rda.go.kr 제 목 : 서리태(속청대두)에 대하여 안녕하십니까.질의하신 서리태(속청)콩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이름이 지어진 품종명이 아니고 하나의 방언,즉 그 품종의 특성을 보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생각 됩니다. 서리태의 특성은 10월에 내리는 서리를 맞고 비로서 잎이 떨어지고, 콩꼬투리가 건조되는 매우 극만생종인 생태형의 특성을 보고 "서리태"라고 지어진 이름입니다.콩의 생태형을 구분할때,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그리고 극만생종 등으로 구분할수 있는데, 극만생종인 서리태와 같은 품종은 논두렁, 밭두둑 같은 후작물 재배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에 주로 재배하여 왔읍니다.서리태는 맛이 좋아 주로 밥밑콩,떡콩등으로 이용하여 온 것입니다 서리태의 학명은 일반 콩과 같습니다. 즉 Glycine max(L.)Merr.입니다.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콩이 워낙 종류가 많아서인지 콩이름이 혼선이 많더라구요. 특히 '약콩'이요. 쥐눈이콩을 약콩이라고 하는데도 있고, 서리태를 약콩이라고 하는데도 있고 검은콩, 유색콩을 전부 약콩이라고 하는데도 있던걸요. 거참. 어찌된 건지... 전 울타리콩과 밤콩도 헷갈리던데요.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둘이 같은 건가요? 어쨌든 어떤 맛인지 참 궁금하네요. ^^ 요새는 매실때문에 보우농원 들어올 때마다 침이 고이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하하 전 매실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오죽하면, 청매실 청매실 하길래 청매실이란 종자가 따로 있는줄 알았으니. 후훗. 근데 어느날 청매실 생과가 있길래 무심코 냄새를 맡아봤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 냄새가 없어서요. 크하핫... 게다가 단맛이라곤 개뿔도 없고 시어터지기만 한 이런 걸 도대체 뭐하러 먹는걸까 심히 이상하게 생각했죠. ^^ 그리고 청매실이 전통식품이 아니고 '일본식'이란 말을 얼핏 듣고, '과일'에 무슨 일본식 한국식이 있나 하고 갸우뚱했었구요... 헌데 송하선생님 글을 보니 청매실은 매실의 미숙과더군요! 그제서야 좀 찾아보니, 미숙과는 청매, 완숙과는 황매라... 흠흠... 그렇다면 청매가 일본식이라는 게 이해가 갑니다. 독성 약성이야 제가 모르지만, 맛으로 치자면 황매보다 청매가 일본식인 게 맞겠네요. 일본사람들이 풋맛, 날맛, 비린맛 이런 걸 좋아하잖아요. 우리가 푹 익은맛, 곰삭은맛, 감칠맛을 좋아하는데 반해서요. 청매를 좋아하다보니 황매보다 청매의 효능을 더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억측^^도 듭니다. 매실향이 살짝 풍기는 매실에 꿀을 동량 넣은 매실엑기스라... 듣기만 해도 정말 멋집니다만, 저희집에서 소화하기엔 양이 너무 많네요. 흑흑... 하여튼 인터넷이나 직거래로 살때면 항상 '양'이 문제네요. 제가 한동안 부엌살림을 거들어보니, 먹거리는 싸다고 많이 들여놓으면 꼭 낭비되고 처치곤란이 되더라구요. 그저 좀 비싸도 아주 조금씩만 사서 그때그때 먹는 게 최고지... 요번에 산 콩알만한^^ 애호박 하나랑 두부 한모도 거의 1주일은 가는 거 같아요. ^^ 사실 보우농원 먹거리도 '양'때문에 종종 놓치게 되어요... 무도 더 사고싶은데 양이 버거워서 못 사고 있구요... 은행도 너무 많아서 못 샀고... 과일즙도 너무 많고... 떡장사 하신다고 하셨을때도, 제가 떡과 빵이라면 자다가도 눈에 불을 켜는지라 당장 떡을 왕창 선점해놓고 싶었지만(크크), 양이 너무 많아서 버거우면 어떻하나 싶어 차마 아무말 못 했죠. 흑흑... 울타리콩 모종을 주신다니 눈이 번쩍 뜨이는데, 으으으.. 주문할 게 없으니... 끄어끄어... 뭐 필요한 게 없는지 잘 생각해봐야겠네요. 식구 적고 냉장고 작은 게 한입니다. ^^ 이거 오랫만에 썼더니 길기만 엄청 긴 잡담이 되어버렸네요. 크크. 아무튼 결론은 이겁니다. 보우농원에 대풍이 들고 훌륭한 먹거리들이 차질없이 잘 나오길 바란다는 거지요. 후훗.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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