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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면 언제나 사과나무들 속에 있는 제 모습을 봅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도 사과과수원을 십수년동안 하시면서 각별한 애착을 갖고 계시다가 제가 고등학교땐가 과수원을 그만 두셨습니다 아버지의 꿈이 당신의 사과과수원을 갖는 것이었는데 결국 그 꿈을 이루시지 못하고 벼농사로 바꾸시면서 제게 붙어 다니던 과수원집딸이란 이름도 서서히 잊혀지게 되었어요 여름이면 사과밭에서 일하시다가 산같은 풀지게 위에 빨갛게 익은 산딸기 가지를 얹어 오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오래도록 제게 따뜻한 추억이랍니다 연분홍 사과꽃피던 봄날의 기억들이 봄이면 저를 유년시절로 달려가게 하고 가을이면 까치란놈이 먹다만 사과만 먹을수 있던 과수원집딸의 불만도 이젠 그리운 추억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사과만 보면 반갑고 사과과수원이라도 지나다 보면 고향에 온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니..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보우농원지기님(호칭이 마음에 드시나요) 보우농원에만큼은 그냥 딸랑 '배즙주문합니다' 하고 끝내기엔 왠지 않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아마도 농원지기님의 그 자연과도 같은 따뜻한 마음때문이겠지요 그동안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열심히 읽다보니 농원지기님의 과일농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제 가슴까지 울먹이게 했답니다 전 요즘 욕망의 식물학이란 책을 보고 있는데 사과에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농원지기님이 읽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농원지기님 저 배즙한박스 사고 싶은데 허락해 주실꺼죠 않된다고 하실까봐 겁나서 내일 바로 송금부터 하겠습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세교2차 부영아파트//////// 전화;////////// /////////// 아참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김희규 농장지기님은 제가 그동안 살면서 만난 '아름다운 웃음을 가진 세번째 남자'랍니다 그런웃음 정말 부럽습니다 농장지기님은 서리내린 사과나무밭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 - - - - - - 25일 금요일 배즙 1박스 발송하였으니 토요일 오전에 도착할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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