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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젊은 날에 미리 좀 깨쳤더라면...지금 사는 거의 반은 덜 헤매고 덜 힘들었으련만...좀 더 신중히 고르고, 또 잘 고를 수 있는 판단력을 먼저 기르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하고 많은 섭생법 중에서 어떤 걸 선택 할 것이며... 하고 많은 된장에서 무엇을 선택 할 것이며... 하고 많은 식품에서..., 하고 많은 직업 중에서... 하고 많은 사람증에서... 하고 많은 뭐뭐뭐... 중에서... 뭐는 얻고(取) 뭐는 버리고(捨)...가려서(選) 고르면(擇) 되는 것이 인생일 것인데... 제대로 고를 수 있는 판단력과 혜안을 가진 시람은 인생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고... 그 인생다운 인생을 살게 하기위해서 교육도 존재 할 것이고, 부모는 자신보다 자식이 더 나은 취사선택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부모, 조국, 유전조직등을 일컬어 운명이라 하겠지만...나머지는 여지 없이 자신이 선택해야 하는 게 인생일 진대... 그 어떤 선택보다 어려운게 배우자 일 것이다. 누구래도 야구방망이로 얻어 맞을 줄 알았으면 선택 햇을 것인가... 우리는 모르니까...버리고 취하고 고르고 선택 할 것이다. 나 역시 신중하지 못하고, 급한 성격으로 인해 이 취사선택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중에서 우등생인데...섭생법도 마찬가지 였다. 아침을 먹었다, 안 먹었다,육각수니 뭐니해서 찬물 먹었다, 음양탕먹었다... 하도 어지러운 취사선택으로 인해 식구들에게 적지 않은 눈총을 받아서 나의 자연식에 대한 열망과 실패담은 실로 책 한권쯤은 내고도 남으리라... 그러나 어쩌랴... 전문 지식이 없으니 이사람 말도 들었다, 저 사람 말 도 들었다, 이거 버리고, 저거 얻고, 이거 하다 저게 나아보여 그거 고르고...취사선택이야 말로 업그레이드로 가는 과정인 것을... 누가 알랴... 지금 내가 믿고 있는 이지식이 또 어느날 허접 쓰레기가 되어 신지식에 아웃 당할지... 그래서 믿느니...오직 유구한 반만년 역사의 실증 일 밖에. 내 조국, 내 조상 중에서 나와 가장 비슷한 유형을 찾아 살면 되는 것이란 생각을 하고. 내가 잘 써 먹는 말이 있다. 그 삶의 스타일대로 입고 살아라... 중이면 먹물 옷을 입고, 광대면 광대 옷을 입고, ...답게 입고, ...답게 먹고 살자...인데, 문제가 생겼다. 옷은 광대 처럼 입고 ,사상은 스님처럼 하고 ,먹는 건 왕처럼 먹고 싶어졌으니... 아 ~~~ 하염없는 염치 없는 탐욕이여~~그래서 각 부분의 욕심을 조정해 나가는 중에, 무엇을 먼저 버릴 것이며 무엇을 먼저 취 할 것 인가를 엄청 갈등, 고민, 실행, 실패 중에 이제 조금은 뒤집어 지지 않을 정도의 균형을 잡는가....하였더니... 세월은 화살과 같이 빨라 저멀리 석양이 보이고... 해는 넘어가려고 하니... 해가 지고 말면 그 뿐... 지는 해가 마지막 더 붉어지듯 자식에게 더 집착하고, 손자가 지식보다 더 예뻐보이고 그러는 가 보다. ************************************************************** 오늘은 하고 많은 음식 중에서 내내 우리들이 먹던 음식을... 현미는 반만 섞고, 두부를 먼저 우린물에 끓이다가 김치를 나중에 살짝 익혀(푹 익은게 좋으면 거꾸로) 청국장가루와 깨소금, 간장양념으로 맛내기르 하고, 청국장을 가장 부담 없이 먹는 방법(우리딸의 경우)으로 삶은 나물 무치는 건데, 냉이가 좋은데,사다 놓은 게 없으니 브록콜리 데쳐 무치니 이것도 냉이 못지 않네요. 우엉도 재래방법으로 졸이고... 이렇게 취사 선택을 했더니 우리 딸이 잘 먹었다네요. 한 순간의 선택이 십년 간다는 광고 문구가 생각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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