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ː[조해순님께서 남긴 내용] ː제가 부랴부랴 딸네집에 온 제일 큰 이유는 우리 딸 건강이 염려 되어서 입니다. 컴퓨터를 종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지라 어깨가 뭉치고... 또 이사까지 해서 피곤이 겹치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달려와서 ... ː ː운동해라... 마이너스 섭생법... 음양감식법... 주문도 많으니 어미가 잔소리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효과 보는 게 있지요. ː ː뭉친 어깨, 허리에 부항을 뜨는 건데요. 음식만 마이너스 섭생이 아니고 부항이야말로 확실한 마이너스 방법이지요. 빼내는 것이니까요. 매일 저녁 아프다고 엄살?이지만 사정없이 떠 주었더니 지금은 거의 다 풀렷습니다. ː ː새로 이사 온 집이 타운하우스라고 한국엔 단층짜리 대단지가 없지만, 여기는 땅덩이가 넓으니 거의 단층집(그래도 지하, 이층까지 있는) 대단지가 많습니다. 아파트도 다운타운 이외 변두리는 거의 2, 3 층이 끝이지요. ː ː그래도 자연 환경 좋은 나라답게 단지에 녹음이 우거지고 다람쥐가 뜰에와서 먹을 거 찾으니 다람쥐 먹이(땅콩)도 준비 해둬야 하고... 그리고 단지에 수영장도 있고... 우리딸은 무슨 수련장에 온 기분이랍니다. 멋대가리 없이 죽 이어붙인 구조하며 나무 숲하며 수영장하며... ː ː집에 조그만 뜰이 있는데... 식물키우기 좋아하는 제가 그냥 있지 않지요..파도 심고, 나팔꽃씨도 뿌리고 하다가.... 세상에 놀라운 생명력 하나를 보았지요. ː ː히야신스라고 구근류 꽃 있잖아요... 먼저 주인이 가든 꾸미기가 취미라 이런게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다람쥐가 그랬는지 주인이 하나를 잃어 버렷는지... 이 한 뿌리가 거꾸로 심겨 졌던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뿌리가 위로 심겨진거지요. ː ː그 전에 마늘이 가끔 거꾸로 심겨지면 기어이 뿌리가 아래로 뻗어가던데...마늘은 가벼워서 뿌리가 이기고 내려 갔을까요? ː ː그런데...이놈은 땅속으로 10 여 센티나 고개를 쳐박고 그 땅속으로 줄기를 뻗고 꽃까지 피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이게 가능 합니까? ː ː캐보니 노란 움이 땅속에서 잎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꽃은 어찌 피었을까? ː참 너무 신기하고 기특해서 옳게 심어주고 기념?촬영( 이틀 후 찍음)까지 하고도 모자라 동양땅 한국에 까지 소개가 되네요... ː ː식물이든 동물이든 생명력은 누가 주는 것인지요? 이일로 새삼스럽게 의문을 가져봅니다. 이 기운....이넓은 우주 삼라만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자 함은 부질 없는 일이겠지요? ː ː그냥~~ 천지기운에 감사드리며 다소곳이 하늘 무서운 줄 알고 최선을 다해 사는게 그저 우리의 본분 아닌가 합니다... ː ː이제 보우 들녘에도 이 놀라운 생명의 대합창이 들리겠군요... ː그냥도사님은 가장 훌륭한 합창 지휘자가 되시는 거구요... ː우리는 그럼 가장 훌륭한 청취자 인가요? ː ː하여튼 고마운 일 입니다. 생명을 지어 받았다는 것이요. 또 그것이 유한하다는 것이요. ----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곳에 오면 선생님의 막힘없는 그러면서도 참 자연스러운 글을 보며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또 언제나 자연주의적인 생각이 참 좋아 한번 뵌적은 없지만 동지의식 같은것이 생긴답니다 그곳에서도 여전히 자연을 향해 시선을 두고 계시군요 저 역시 자연의 경이로움에 깨어있으려 노력하며 산답니다 가끔씩 다른사람들을 통해 비쳐지는 제 모습이 철없는건가 하는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요 특히 제가 가장 놀라운 것은 식물들의 강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이지요 지구상에 식물만큼 강한 생명체가 또 있을까요 어느날 배추를 반 갈라 배란다에 내 놓은 적이 있는데 얼마후에 보니 노랗던 속잎들이 햇빛을 향해 힘들게 빠져나와 푸른빛으로 자라고 있는것을 볼때, 오랫동안 냉동실에 넣었던 참깨를 꺼내 볶으려고 씻어 건져 놓았더니 저녁나절쯤엔 뿌린지 싹인지가 온통 나버려 황당했던일, 박스에 담아 뚜껑까지 꼭꼭 덮에둔 고구마에서 봄이 되니 보랏빛 싹이 나서 차마 쪄먹을 수 없어 컵에 담가 주던 날, 깐 마늘을 냉장고에 넣어둔채 잊고 있다 한참만에 꺼내보니 싹을 틔우고 있는걸 발견한 날 햇빛이 들어 갈수 없었을 텐데 봄인줄은 어찌 알았을까요 어느 동물이 그럴수 있을까요 인간은 자신이 최고로 강하고 현명한 존재인줄 알고 살지만 식물이 자신의 번식을 위해 사람을 이용하고 있다던 식물학책을 보다가 전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죠 한포기의 풀이 한그루의 나무가 제 눈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전 식물이 너무 좋아요 푸른 빛이 좋고 그 강함이 좋고 향기가 좋고 계절에 철저히 순응함이 좋아요 제가 또 흥분을 하고 말았네요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렇게 이성을 잃어버리는 제가 가끔씩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오늘은 참을수가 없었네요 그동안 선생님의 글을 보며 참은것도 기특할 정도에요 게으른 탓도 있지만요 앞으로도 자연을 향해 깨어있는 님의 마음과 눈에 비친 세상이야기 기다릴께요 언제나 반가운 마음으로 선생님의 글을 보고 있다는것 기억해 주세요 그럼 그곳에서 아름다운시간 많이 만드시길... |
| ||||
|
  |
  |
|
|
|
|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14일 이상 지난 게시물 |
  |
|
| [이전 20개] 1 .. 2941 2942 2943 2944 2945 2946 2947 2948 2949 2950 2951 2952 2953 2954 2955 2956 2957 2958 2959 2960 .. 3028 [다음 20개] |
|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DQ'Sty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