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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참석하시러 안양 가신다면서, 핸드폰번호까지 남기시면서, 점심 사시겠다는 소식을 읽고 흐~흑 갑자기 안양에 살고파 집니다. 꼭 점심 못 얻어먹어서 이겠습니까, 핑계김에 '인정스러운모습' 좀 뵈옵고 싶어서지요. 꿩대신 닭이라고, 전화 올렸지요. 휴게소라 하시면서, 기분좋은 목소리로 여러말씀 다정하게 해주시네요. 김희규선생님~ 전화 통화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시댁에 내려갈때 한번 뵙고싶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농원구경도 하고 싶구요 결혼식 잘 끝내시고, 안전운전 하시면서 내려가십시요. 질문이 있습니다. 영농일기를 읽다가요,' '동목서의 황홀한 향기가 겨울이 왔슴을 알린다. 우리집의 40년된 광주 유일의? 동목서의 꽆이 싸락눈 같이 피어나고 그 화려한 향기가 마을을 덮으니 이제 겨울이 계절적으로 오기는 온 모양이다.' (11월 두째주 영농일기 첫머리에서 인용) 겨울을 알리는 꽃이요, 그런 꽃이 있나요. 처음 듣습니다. 싸락눈 같은 꽃! 화려한 향기가 마을을 덮어! 40년된 광주 유일의 동목서! 그 꽃 정말 보고 싶네요. 바쁘시겠지만, 사진 좀 올려서 구경시켜주시면 않될까요! 꽃을 보기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꽃피는 봄되면요, 가슴앓이 합니다. 너무 꽃이 아름다워서요, 특히 과실나무의 꽃은 향기도 빛깔도 너무 고와서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올려다보면, 아 ! 극락이 있다면, 저런 모습일거야~ 생각하고는 합니다. 맑은 초겨울 바람을 뺨에 맞으며, 수정같이 새파란 하늘밑에 싸락눈같은 꽃잎이 바람에 날리며, 그 향기를 뿜는다면.... 눈 앞에 떠울려만 보아도, 행복합니다. 저는 매일 매일 보는 꽃과 나무인데도, 너무 너무 좋아요. 저희집 마당에 아직도 민들레가 드문드문 피어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들레 꽃잎이 색도 곱고, 여러겹이에요. 자연은 저에게 '표현의 한계'를 느끼게 해줍니다, 매번. 안녕히 계세요. 어단리에서 정경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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