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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썩좋은 단감나무가 하나 있는데 몇일전 祭日이었던 이모부님이 1945년 봄에 일본동경에서 피난 나오시면서 3그루의 묘목을 가져오셔서 한그루는 우리집에심고, 두그루는 이모님집에 심었는데 우리집에 심은것만 살아남아 지금까지 매년 풍성한 담감을 선물하여 주는데 제 평생에 농약이 있었을까 무슨 퇴비가 있었을까 그냥 그대로 입니다. 집에 채소쓰레기도 감나무밑에, 쥐잡으면 감나무 밑에, 병아리 죽으면 감나무밑에 그게 전부입니다. 그뒤로 온동내 분들이 그 감나무 접순따다가 접붙이고 하여 동내에 감나무가 제법많은데 다 그감입니다. 우리과수원 둘레와 논 주변에 합하여 60그루가 있어서 그 소출이 상당합니다. 누가 퇴비를 주겠습니까 약을 치겠습니까 적과를 해주겠습니까. 전지전정은 내가 매년 해주고 일년에 두차레 풀은 베어 주지만 그외 일체의 관심없어도 감은 잘도자라주고 잘도 열어주고 제가 적당히 빠져주어 적과도 제 알아서 하고 하여 많이도 따는데 맛? 당연히 맛이 있지요. 전문 단감농장같이 통통하니 크고 깨끗하고 탐스럽지는 않아도 달고 뒷맛 깨끗하고--- 영희씨가 있어야 제대로 설명이 되는데--- 감나무는 그리도 문제가 없이 제 알아서 잘도 열어주더만 이넘에 사과는 왜 이리 애를 태우는지 그래도 지난 6년간이 잎을 어떻게 하면 보호하여 조기낙엽이 되지않고 꽃눈을 충실하게 만드느냐가 숙제였다면 숙제인데 그 문제가 거의 해결되어 내년의 꽃눈을 퉁실하게 만들어 놓앗고 지금 1주일의 빗속에서도 잎은 상당히 잘견디어 주고 있으나 열매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열매를 어떻게하여 병과 충으로부터 보호할것인가의 숙제에 들어가는데 그첫째가 나방체포기와 방충망으로 실험하는데, 왜? 나방체포기에 파밤나방이나 복숭아 순나방 복숭아 심식나방이 적게 들어갈까? 였는데 이번에 알아낸것이 나방체포기의 높이가 너무 높다. 였습니다. 처음생각에 높을수록 멀리보여 많이잡을것이다. 였는데 그게아니고 복숭아 순나방이나 심식나방은 날아오르는 높이가 3메터를 넘지 못한다는데 우리의 나방체포기는 모두가 4메터 이상에 설치되어있다. 너무 높아 설치할때 무진 힘이들고 수리할때 더 힘이들고 하였는데 이번에 일괄 3메터로 내릴 계획이다. 방충망을 씌우는데 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씌우고 벗기고 하는 문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사과나무가 감나무같이 잘 견딘다면 얼마나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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