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은행따는 마누라

이앞에 은행이야기를 올렸더니 서울의 paige han 님이 그 은행을 좀 구입하시겠다하여 그냥 조금 선물로
보내겠다하니 그럴수가 없다며 돈을 내야 한다고 하신다. 그래 은행을 재배하는 일남이 형한테 은행값을
물어보았더니 한되가 2 Kg인데 Kg당 신품종은 6천원씩이고 재래종인 토종은 7~8 천원씩 받고 도매로 넘긴다고 한다.
은행이 그렇게 비싸? 그럼 형은 돈 많이 벌었었네?

마누라가 워낙이 야물고 손이 빨라 하루종일 감자순 따고 껍질베껴 나물만들면 내가 저녁한끼에 치워버릴만큼
손길이 빠른 토끼같은 마누라 인데 그 야무진 마누라한테 저 은행 따서 양지(막둥이 딸 ) 용돈이나 하라 했더니
돈에 눈이 어두워진 마누라 진짜로 가랑비속에 창고 지붕위에 올라 은행을 따고 있다. 깜짝놀라 ""어이 거기 어떻게
올라갔지?"" 했더니 ' 사다리타고 올라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내려가나 하고 있는데 와주어서 이제는 살았구나"" 했다고한다.

가랑비속에 실족이나 해 버리면 어쩌나싶어 바쁜중에도 나무에 높으만치 올라가 흔들어 대니 볼만하게 떨어진다.
돈에 눈이 먼 마누라 왈 ""은행한개에 천원짜리라면 좋겠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