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 친정집같이 편안한 보우농원

설쇤무우

어떤일이 세월따라 별 쓸모가 없어지는것을 빗대는말로 20 넘은 지집에 설쇤 무우라고 하여왔다.
아무리 세월이 변하였다 하지만 여자가 스무살이 넘으면 별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란 표현은
아무래도 지나친 속담이라 생각하여 왔으나
어머님이 말씀이 ""열아홉살 늙은 나이에 시집오는데 부끄러워 참 체면이 말이 아니드라""
아마도 스물이란 나이는 결혼 적령기에 대한 한정된 기준 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에 비하여 생각한다면 너무 격세지감인데 지금 어디가서 스물넘은 처자에게
20 넘은 지집이라 했다가는 싸댕이나 맞을 일이다.

무우를 아무리 땅에 잘 묻어 놓아도 설쇠고 봄이오면 지온이 오르는탓에 무우가
땅속에서 싹이 나고 싹이나면 바람이 들어 먹을수가 없는 쓸모없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설쇤무시(무우)는 확실하게 맞는 말이 된다.

이제 채소즙을 만들어 판매하여야 하는양에 11 월달 까지 지금 만들어 공급하여야 하니
아홉달이나 남아있어 이를 어찌 하나가 날마다 그 생각뿐이라 제일 좋은 방법은
가급적 그 가공시기를 늦추는것이 좋을 일이다. 여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것이 무우의 선도 유지이다.

설쇠기 전 까지는 땅에 묻어두는것이 제일 안전 하였다, 적정한 온도와 보습이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쇠고 부터는 문제가 오는것이라 그걸 파내어 대충 흙털어내고 프라스틱 컨테이너 상자에
안쪽에는 비닐을넣고 무우를 조심하여 차곡차곡 쌓아 위를 봉하여 습기가 날아가지 않도록 하여
냉장보관을 하되 그 온도를 영상 2도로 하면 4월 까지는 대단히 좋은 선도가 유지된다.

작년의 실험으로 7월까지도 아쉬운 대로 사용할수는 있었으나 가장 좋은 시기는
4월말 이라 보고 최대한 5월 15일을 넘어서는 아니되는것으로 그리 판단한다.

그래서 황금같은 무우를 다른일 다 제치고 날씨 화창한 2월 21일 음력으로 정월 초 나흩날
무우를 냉장창고로 모두 다 옮겼다, 그래도 설은 지낫으니 설쇤 무시는 무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