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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사과 무농약재배 성공한 김영갑씨 김영갑씨가 무농약 재배한 사과를 선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수확량 크게 줄지 않으면서 품질 좋아져” “사과를 무농약 재배했는데 생산량은 10％ 정도 줄었지만 당도가 향상되는 등 품질은 전반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올해 0.3㏊ 과수원에서 극조생종 〈산사〉와 조생종 〈홍로〉의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김영갑씨(54·전남 곡성군 입면 창정리·황금농원)씨는 지난해까지 6년간 저농약 재배를 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무농약 재배로 돌아서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했다. 사과 무농약 재배 첫해 수확량이 종전에 비해 30％가량 줄어들어 실망한 농업인들을 여럿 봤기 때문. 하지만 김씨는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김영철 교수팀(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명공학부)이 최근 개발한 ‘사과 병해충 예방·치료 매뉴얼’에 따라 무농약 재배를 한 결과 수확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으면서도 품질은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김씨는 병해충이 발생하기 이전에 병 저항성 유도 미생물·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해 병 발생을 미리 차단했다. 또 해충이 발생할 시기에는 해충 유인트랩과 교미교란제를 설치해 해충 밀도를 급격히 줄였다. 해충이 발생했을 때는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김인선 교수팀이 개발한 식물추출물제제를 살포해 퇴치했다. 곡성사과 명품화 사업의 일환으로 무농약 재배에 참여한 김씨는 “올 7월에 광주여대에서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며 “품질이 좋아 30％ 이상 수취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김씨가 사과 무농약 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재배 규모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영대 곡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군은 사과 명품화사업으로 무농약 재배를 8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매뉴얼이 시험재배를 거쳐 수정·보완되면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11-641-4535. 곡성=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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