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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 순은이와 찍은 사진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죠. 방학 동안에 3주간 IYF 학생 수련회에 참석했는데 마지막 1주는 가족이 모두 같이 했습니다. 수련회에서 돌아와서 간증을 하는데, 너무 이쁘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지겹고 재미가 없어서 짜증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지도하는 선생님에게 개인적인 교제를 신청했답니다. 그 후 마음이 잡히면서 프로그램중의 하나님 성경공부를 하는데 창세기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의 모습을 발견했답니다. 그동안 교회에서 그 말씀을 여러번 들었지만 시쿤둥 했는데 이번엔 마음에 큰 은혜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아벨과 같이 연약한 사람인데 가인같이 능력있는 사람이고 싶어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음에 큰 은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부터 다시 시시해지더랍니다. 그래서 자기가 그것 하나 깨닳은것으로 마음이 높아진것을 또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일낮 예배의 간증 시간에 이런 간증을 하는데, 얼마나 이쁘고 대견한지 가슴이 벅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같은 수련회에 보냈는데, 수련회가 끝나고 수련회 홈페이지에 실린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순은이에 대한 소감(?)문을 읽었는데 그기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은혜만 입으면 완벽한 순은이..." 그래서 이번 여름에 보내면서 제가 순은이에게 교제를 해 준 말은... "은혜를 입기 바란다"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큰 은혜를 입고 돌아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대입을 준비해야 할 싯점입니다. 미술대학에 가고 싶다고 해서 1달전부터 미술학원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미술공부... 반에서 중간 정도 밖에 안 나오는 학업성적... 여름방학 1달동안 학과공부를 보충하거나 미술 공부에 마음을 쏟아야 하지만 모든걸 제쳐놓고 수련회에 강권해서 보냈습니다. 공부 잘 해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림 잘 그려야 미술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저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순은이를 잘 가르치고 지도하기는 커녕 아빠나 엄마에게서는 배울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IYF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저보다 학교보다 미술학원보다 훨씬 순은이를 잘 가르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제 믿음을 들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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